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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오늘

Re:오다 노부나가

작성자채광수|작성시간26.06.21|조회수1 목록 댓글 0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의 생애를 4 문장으로 요약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전국시대의 혼란을 수습하고 천하 통일의 기틀을 다진 불세출의 혁신적 정치가이자 장군이었다.

 

그는 조총을 적극 활용한 ‘나가시노 전투’ 등의 파격적인 전술과 ‘라쿠이치 라쿠자(자유 시장 권장)’ 같은 과감한 경제 개혁으로 세력을 급격히 확장했다.

 

강력한 군사력으로 도쿄 인근의 교토를 장악하고 무로마치 막부를 무너뜨리며 통일을 눈앞에 두었으나, 가신이었던 아케치 미쓰히데의 갑작스러운 반란(혼노지의 변)으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가 구축한 강력한 통일의 기반은 훗날 그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마침내 완성되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오늘날 일본 역사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인물이자, 동시에 가장 극단적인 양면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크게 혁신가로서의 면모와 잔혹한 정복자로서의 면모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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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노부나가에게 가장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의 낡은 질서를 완전히 부수어 버린 파괴적 혁신성 때문이다. 가문과 신분을 무엇보다 중시하던 시대에, 천민 출신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능력만 보고 발탁해 최고 사령관으로 키웠다. 서양의 기독교와 조총 등 이국적인 문물을 가장 먼저 수용했다. 또한 세금을 면제하고 상업적 독점권을 폐지한 '라쿠이치 라쿠자' 정책으로 성하 도시의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다도(茶道)를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정치적 권위와 외교의 수단으로 격상시켰으며, 화려한 모모야마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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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비정함은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당시 막강한 군사·정치력을 쥐고 노부나가에게 저항했던 불교 성지 히에이잔 엔랴쿠지를 불태우고, 승려와 부녀자를 가리지 않고 수천 명을 학살했다. 이 때문에 스스로를 불법을 파괴하는 악마라는 뜻의 ‘제육천마왕(第六天魔王)’이라 부르기도 했다.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면 친동생이나 오랜 가신이라도 가차 없이 숙청하거나 추방하는 냉혹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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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전국시대를 통일로 이끈 세 영웅(三英傑)의 성격을 새에 비유한 유명한 센류(川柳)가 있다. 노부나가의 성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절이다.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 버리겠다" (오다 노부나가)

 

(히데요시는 "울게 만들겠다",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오늘날 일본 대중문화(소설, 드라마, 게임 등)에서 노부나가는 시대를 고뇌한 매력적인 카리스마 리더로 미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왕 같은 최종 보스로 그려지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그가 완고한 중세 일본을 깨부수고 근세로 넘어가는 문을 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인물로 기억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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