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호너(James Horner, 1953~2015)의 생애를 요약한다.
제임스 호너는 헐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음악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오케스트라 선율에 전통 악기와 전자음을 조화롭게 접목한 서정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영화 ‘타이타닉(Titanic)’의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과 배경 음악을 작곡하여 아카데미상 2관왕을 달성했으며, 이 사운드트랙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오케스트라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에이리언 2’, ‘브레이브하트’, ‘아바타’ 등 수많은 명작의 메인 테마를 탄생시키며 관객들의 감성을 깊게 파고드는 감동을 선사했다.
평생 동안 음악을 통해 깊은 울림과 인간적인 감동을 전했던 그는, 2015년 6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큰 슬픔을 남겼다.
제임스 호너가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타이타닉’으로 일궈낸 '아카데미 2관왕'은 단순히 상을 두 개 받았다는 의미를 넘어, 영화 음악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그가 거머쥔 두 개의 트로피와 그에 얽힌 구체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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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 관련 부문은 크게 '전반적인 배경 음악'을 다루는 부문과 '영화만을 위해 만들어진 주제가'를 다루는 부문으로 나뉜다. 제임스 호너는 이 두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음악상 (Best Original Dramatic Score)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연주곡(BGM)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배가 침몰할 때의 긴박함, 잭과 로즈가 갑판 위에서 느끼던 자유로움, 그리고 애절한 슬픔을 표현한 오케스트라와 아일랜드 휘슬 선율 전반에 주어낸 상이다.
주제가상 (Best Original Song)은 영화의 메인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이 것이다. 제임스 호너가 곡을 쓰고, 윌 제닝스가 노랫말을 붙인 이 곡으로 '작곡가' 자격으로서 두 번째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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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한 음악가가 같은 영화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석취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대개 배경 음악을 잘 쓰는 정통 클래식 작곡가와, 대중성 있는 팝송을 잘 만드는 대중음악 작곡가의 영역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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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호너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예술성과 전 세계 빌보드 차트를 씹어먹은 대중성을 한 몸에 증명해 보였다. 이 기록은 영화 음악 거장인 존 윌리엄스(‘스타워즈’, ‘해리포터’ 등)나 한스 짐버(‘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조차도 달성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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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관왕의 영예 뒤에는 문화적 현상에 가까운 폭발적인 음반 판매량이 있었다. 가사가 있는 팝송은 오직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My Heart Will Go On' 단 한 곡뿐이었고, 나머지 14개 트랙은 전부 악기 연주와 허밍으로만 채워진 앨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들이 이 음반을 사기 위해 레코드숍 줄을 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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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상식장에서 제임스 호너는 수상 소감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바라보며 "당신의 영화가 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거장 감독의 굳은 고집을 꺾고 비밀리에 탄생시켰던 멜로디가, 결국 그에게 영화 음악가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를 안겨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