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다시 만난 계절》 EP3 〈병실의 온기〉
ACT 1. 처음 들어선 병실
S#1. 병실 문 앞 / 오후
병실 문 열린다.
예빈 긴장.
우진도 괜히 긴장.
창가.
우진 아버지 천천히 돌아본다.
처음 보는 학생.
교복.
두 손으로 꼭 안고 있는 사과 봉지.
정적.
예빈 얼어붙는다.
우진 : “들어와도 되.”
예빈 아주 작게.
예빈 : “안녕하세요.”
아버지 눈빛 부드러워진다.
아버지 : “어, 그레 안녕.”
짧은 침묵.
아버지 : “우진 친구?”
예빈 당황.
예빈 : “네?”
우진 : “아니예요.”
아버지 : “그럼?”
정적.
예빈 : ‘그냥...“
말 멈춤.
아버지 웃는다.
아버지 : ”그냥이 제일 어렵지.“
우진 피식.
예빈 사과 봉지 내민다.
예빈 : ”드시라고...“
아버지 : ”고맙구나.“
예빈 의자에 앉는다.
등 곧게 펴고.
완전히 긴장.
아버지 : ”이름이?“
예빈 : ”한예빈입니다.“
아버지 : ”예쁜 이름이네.“
예빈 수줍게 웃는다.
아버지 : ”고등학생?“
예빈 : ”고2입니다.“
아버지 : ”공부 열심히 해야겠네.“
예빈 : ”네.“
아버지 시선.
우진.
예빈.
번갈아 본다.
아버지 : ”우진이 공부만 해서 걱정이었다.“
우진 : ’아버지.”
아버지 : “왜.”
아버지 : “사람도 좀 만나야지.”
우진 난감.
예빈 웃음 참는다.
아버지 : “예빈 학생.”
예빈 : “네.”
아버지 : “우리 아들 재미없지?”
예빈 미소 짓는다.
예빈 : “조금요.”
우진 : “학생.”
아버지 크게 웃는다.
오랜만에 들리는 웃음.
병실 분위기 달라진다.
S#2. 병실 밖 복도
잠시 후.
우진 물 받으러 나간다.
S#3. 병실
예빈 혼자 남음.
아버지 : “고맙다.”
예빈 놀란다.
예빈 : “네?”
아버지 : “요즘 저 녀석 잘 안 웃는다.”
정적.
아버지 : “오늘 오랜만에 웃네.”
예빈 말 못 한다.
아버지 : “혼자 버티는 애야.”
짧은 침묵.
아버지 : “좀 걱정된다.”
예빈 눈빛 흔들린다.
처음 듣는 이야기.
아버지 : “어릴 때부터 그랬다.”
창밖 본다.
아버지 : “힘들어도 말 안 한다.”
예빈 작게.
예빈 : “알 것 같아요.”
아버지 : “그래?”
예빈 끄덕.
예빈 : “괜찮다고 하는데...”
짧은 숨.
예빈 : “안 괜찮아 보여요.”
정적.
아버지 천천히 웃는다.
아버지 : “맞다.”
정적.
아버지 : “참 착한 애다.”
S#4. 복도
우진 돌아온다.
두 사람 대화 끝.
S#5. 병실
우진 : “무슨 얘기했어요?”
아버지 : “비밀”
우진 당황.
예빈도 웃는다.
우진 : “학생까지?”
아버지 : “둘이 편 먹었다.”
병실에 웃음.
ACT 2. 조금 따뜻해진 하루
S#6. 병실 / 저녁
해가 진다.
노을빛.
병실 안 따뜻하다.
예빈 과일 깎는다.
우진 놀람.
우진 : “잘하네.”
예빈 : “집에서 해봤어요.”
아버지 : “우리 아들보다 낫다.”
우진 : ‘저도 할 줄 압니다.“
아버지 : ”못하잖아.“
예빈 웃음.
사과 한 조각.
아버지 먹는다.
오랜만에 표정 밝아짐.
아버지 : ”맛있네.“
예빈 안도.
예빈, 우진 바라보며.
예빈.: ”사과.“
아버지 웃음.
이상한 기분.
S#7. 병실 밖
간호사 지나간다.
열린 문사이로 병실.을 쳐다 본다
꼭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S#8. 병실.
아버지 : ”예빈 학생.“
예빈 : ’네.”
아버지 : ‘또 와도 된다.“
정적.
예빈 눈 커진다.
예빈 : ”진짜요?“
아버지 : ”물론.“
우진 : ”아버지 병문안 정기권 만드시네요.“
아버지 : ”좋은 사람은 자주 봐야지.“
정적.
예빈 얼굴 붉어진다.
창밖 어두워진다.
면회 시간 끝나간다.
예빈 일어난다.
예빈 : ”그럼 가볼게요.“
아버지 : ”조심히 가.“
예빈 : ”네.“
예빈 고개 숙여 인사.
S#9. 복도
우진 배웅.
조용한 복도.
예빈 : ”생각보다 마음이“
우진 : ”뭐가.“
예빈 : ”좋은 분이네.“
정적.
우진 눈빛 흔들린다.
우진 : ”응.“
아주 짧은 대답.
하지만 진심.
S#10. 병원 매점
예빈과 우진.
캔커피 두 개.
우진 계산.
예빈 : ”내가 낼 수 있는데.“
우진 : ”학생 돈 받으면 범죄 같아.“
예빈 웃음.
창가 자리.
잠시 침묵.
예빈 : ”맨날 여기 와요?“
우진 : ”거의.“
예빈 : ”힘들겠다.“
우진 : ”괜찮아.“
예빈 : ”또 거짓말.“
우진 멈칫.
예빈 : ”안 괜찮아 보여요.“
정적.
우진 시선 내린다.
우진 : ”괜찮아야 해.“
예빈 아무 말 못 한다.
S#11. 병원 복도
간호사 지나간다.
휠체어 환자.
보호자들.
예빈 처음 보는 병원 풍경.
표정 무거워진다.
S#12. 병실
아버지 혼자 창밖 본다.
두 사람 생각.
작게 미소.
아버지 : ”처음 보네.“
혼잣말.
S#13. 복도
우진 : ”무섭지 않았어?“
예빈 : ”뭐가.“
우진 : ’병원 분위기.”
예빈 : “조금.”
잠시 후.
예빈 : “근데 더 무서운 건.”
우진 : “뭔데.”
예빈 : “오빠 혼자 있는 거.”
정적.
우진 말 잃는다.
S#14. 병원 로비
둘 나란히 걷는다.
저녁 햇살.
예빈 : “혼자 밥 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병원 오고.”
예빈 : “너무 혼자야.”
우진 눈빛 흔들린다.
우진 : “원래 그래.”
예빈 : “원래 그런게 어디있어.”
S#15. 병원 앞
잠시 정적.
차가운 바람.
예빈 : “앞으로는.”
우진 : “응.”
예빈 : “가끔 같이 있어줄 수 있어.”
정적.
우진 시선 못 마주친다.
처음 듣는 말.
우진 : “왜.”
예빈 : “그냥 혼자인 것 못봐주겠어.”
짧은 웃음.
예빈 : “그러고 싶어.”
우진 아무 말 못 한다.
S#16. 병실
아버지 창밖.
멀리 두 사람 보인다.
아버지 : “참 이상하네.”
웃는다.
아버지 : “고맙구나.”
S#17. 병원 앞 버스 정류장
예빈 버스 기다린다.
우진 옆에 있다.
조용한 시간.
예빈 : “내일도 올까?”
우진 : “학생이 공부해야지.”
예빈 : “공부도 하고 병원도 오고.”
우진 웃음.
버스 도착.
S#18. 버스 문 앞
예빈 : “아버님께 안부 전해주세요.”
우진 : “알겠어. 고맙다.”
예빈 : “그리고..”.
우진 : “응?”
예빈 : “밥 먹기.”
S#19. 버스 출발
예빈 손 흔든다.
S#20. 병원 앞 버스 정류장
우진 혼자.
버스 멀어진다.
S#21. 병원 앞
휴대폰 진동.
예빈 문자.
≪오늘도 밥 먹기≫
우진 웃는다.
S#22. 병실
우진 돌아온다.
아버지 : “갔냐?”
우진 : “네.”
아버지 : “좋은 아이네.”
정적.
우진 : “그러게요.”
처음 인정.
모니터 소리.
삐...
삐...
아버지 기침.
예전보다 길다.
우진 표정 굳는다.
아버지 괜찮은 척.
창밖 겨울 하늘.
의사 복도에서 차트 확인.
표정이 무겁다.
엔딩 훅
예빈은 병실의 온기가 되었고,
우진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세는 조용히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