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다시 만난 계절》 EP5 〈마지막 시간〉
ACT 1. 가장 두려운 순간
S#1. 병실 앞 / 밤
우진 뛰어온다.
병실 문 열려 있다.
의료진 분주하다.
모니터 경고음.
간호사들 움직인다.
의사 지시한다.
우진 얼어붙는다.
예빈 뒤따라온다.
의사 : “보호자분 잠깐 밖으로.”
우진 움직이지 못한다.
의사 : “지금 처치 중입니다.”
우진 : “아버지가...”
말 잇지 못한다.
S#2. 복도
예빈 옆에 서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우진 손 떨린다.
예빈 조용히 본다.
처음이다.
우진이 이렇게 흔들리는 모습.
한 시간 같은 몇 분.
정적.
의사 나온다.
우진 일어난다.
의사 : “위기는 넘겼습니다.”
우진 안도의 숨.
다리에 힘 풀린다.
하지만.
의사 표정이 무겁다.
의사 : “다만...”
정적.
의사 : “앞으로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우진 눈빛 흔들린다.
S#3. 병실
조금 뒤.
아버지 눈 뜬다.
우진 곁에 있다.
아버지 : “난리 났었냐?”
우진 : “말도 마세요.”
아버지 : “미안하다.”
우진 : “왜 그런 말 하세요.”
아버지 : “괜히 너 고생만 시키는구나.”
정적.
우진 고개 숙인다.
S#4. 병실 문밖
예빈 문밖에 서있다.
두 사람 지켜본다.
S#5. 병실
아버지 : "예빈 학생 왔냐."
우진 놀란다.
아버지 : "들어오라 해라."
예빈 들어온다.
아버지 : "또 왔구나.“
예빈 : ”당연하죠.“
아버지 웃는다.
오랜만에 좀 전과 다른 밝은 분위기.
아버지 : ”덕분에 심심하지 않다.“
예빈 : ”그럼 더 자주 올게요.“
아버지 : ”약속했다.“
예빈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미소.
S#6. 병실 / 늦은 밤
예빈이 돌아 간후
우진 잠든 아버지 바라본다.
모니터 소리.
삐...
삐...
규칙적.
우진 눈 감는다.
아버지 잠든 얼굴.
문득 어린 시절 기억.
(회상)
S#7. 어린 우진
초등학생.
야구 글러브 들고 있다.
아버지 : ”넘어져도 다시 뛰어.“
어린 우진 : ”네!“
S#8. 현재 병실
우진 눈 뜬다.
눈가 촉촉하다.
S#9. 다음 날 아침
병실 햇살.
아버지 눈 뜬다.
아버지 : ”오늘 날씨 좋네.“
우진 창밖 본다.
정말 맑다.
아버지 : ’산책 가고 싶다.”
우진 멈춘다.
아버지 : “밖 공기 맡고 싶어.”
우진 눈빛 흔들린다.
우진 : “의사한테 물어볼게요.”"
ACT 2. 햇살 좋은 날
S#10. 병실 복도/ 오전
우진.
의사와 이야기 중.
우진 : “잠깐이라도 괜찮습니까?”
의사 생각한다.
의사 : “무리는 안 됩니다.”
의사 : “하지만 병원 정원 정도는 가능합니다.”
우진 처음으로 웃는다.
우진 : “허락받았습니다.”
아버지 눈 반짝인다.
아버지 : “진짜?”
오랜만에 어린아이 같다.
예빈 들어온다.
예빈 :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아버지 : “병실 탈출.”
예빈 웃음.
휠체어 준비.
우진이 직접 밀어준다.
S#11. 병원 복도
천천히 이동.
간호사들 인사.
S#12. 엘리베이터
세 사람 함께 엘리베이터 탄다.
묘하게 가족 같다.
S#13. 병원 정원
겨울 끝.
햇살.
상쾌한 바람.
아버지 깊게 숨 쉰다.
아버지 : “좋구나.”
눈 감는다.
아버지 : “병원 냄새가 아니네.”
예빈 웃는다.
아버지 : “예빈 학생.”
예빈 : “네.”
아버지 : “학교는?”
예빈 : “오늘 조금 일찍 끝났어요.”
아버지 : “다행이다.”
잠시 햇살.
아버지 : “고등학생 때가 제일 좋다.”
예빈 : “정말요?”
아버지 : "그땐 미래가 많으니까."
우진 듣고 있다.
아버지 : "근데."
아버지 : "너도 미래가 많다."
우진 바라본다.
우진 : "저요?"
아버지 : "당연하지."
아버지 : "이제 갸우 스물다섯이다."
정적.
아버지 :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라."
우진 눈빛 흔들린다.
예빈도 조용히 듣는다.
S#14. 정원 벤치
잠시 앉는다.
새소리.
햇살 따뜻하다.
아버지 : "우진아."
우진 : “네.”
아버지 : “너 어릴 때 기억나냐?”
우진 웃는다.
아버지 : “비 오는데 자전거 탄다고 난리쳤지.”
예빈 웃음.
우진 : “왜 그 얘기 또 하세요.”
아버지 : “넘어졌지.”
우진 : “넘어졌죠.”
아버지 : “근데 또 탔다.”
아버지 눈빛.
아버지 : “넌 원래 그런 애였다.”
정적.
아버지 : “끝까지 하는 애.”
우진 눈 붉어진다.
말 못 한다.
예빈 시선 내린다.
이 순간이 소중하다.
햇살이 세 사람을 비춘다.
바람.
아버지 : “오늘 참 좋구나. 정말 좋다.”
아버지 먼 곳을 바라본다.
하늘.
눈빛이 묘하게 평온하다.
우진 그 눈빛 보고 불안해진다.
ACT 2 END
겨울 하늘.
햇살은 따뜻하지만.
어딘가 이별의 예감이 스며든다.
ACT 3. 남겨두고 싶은 말
S#15. 병실 / 오후
정원 산책 후.
휠체어를 타고 병실로 돌아오는 아버지.
조금 지쳐 보인다.
우진이 이불을 정리해 준다.
아버지 : “늙었네.”
우진 : “원래 연세 많았잖아요.”
아버지 웃음.
예빈 물컵 건넨다.
아버지 : “고맙다.”
예빈 : "별말씀을요."
잠시 정적.
햇살이 병실 바닥으로 길게 들어온다.
아버지 : "예빈 학생."
예빈 : "네?"
아버지 : "혹시 꿈이 뭐냐?"
예빈 생각한다.
예빈 :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 미소.
아버지 : “그 나이면 모르는 게 맞다.”
아버지 : “대신. 좋아하는 건 놓치지 마라.”
예빈 눈빛 흔들린다.
우진도 조용히 듣는다.
아버지 : “사람도 그렇고. 꿈도 그렇고.”
예빈 고개 끄덕인다.
아버지 시선이 우진에게 간다.
아버지 : “특히 저 녀석은.”
우진 : “왜 또 접니까.”
아버지 : “맨날 포기하려고 한다.”
우진 : “안 합니다.”
아버지 : “속으로는 한다.”
정적.
예빈 몰래 우진을 본다.
아버지 : “그러니까.”
아버지 잠시 숨을 고르고
아버지 : “누가 옆에서 말려야 주어야 한다.”
예빈 : “제가요?”
아버지 : “응. 그러면 더욱 좋지.”
예빈 살짝 웃는다.
예빈 : “알겠습니다.”
우진 : “둘이 편 먹지 마세요.”
아버지 : “이미 늦었다.”
세 사람 웃는다.
예빈가 간식을 사러 잠깐 나간다.
병실 안.
아버지와 우진 둘만 남는다.
정적.
모니터 소리만 들린다.
삐... 삐...
아버지 : “우진아.”
우진 : “네.”
아버지 : “무섭냐.”
우진 고개 숙인다.
처음엔 대답 못 한다.
우진 : “많이요.”
아버지 눈빛 흔들린다.
아버지 : “미안하다.”
우진 : “또 그 말.”
아버지 : “너 혼자 남겨놓고 가는 것 같아서.”
우진 눈가 붉어진다.
우진 : "저 아직 아무것도 못 했는데."
우진 : "합격도 못 했고."
우진 : "좋은 집도 못 사드렸고."
우진 : "아버지랑 여행도 못 갔고."
말 끝 흐려진다.
아버지 조용히 듣는다.
아버지 : "바보."
우진 고개 든다.
아버지 : "난 이미 다 받았다."
정적.
아버지 : "네가 내 아들인 게."
아버지 : "그게 제일 큰 선물이다."
우진 결국 눈물 흘린다.
아버지 손을 잡는다.
아버지 : "울지 마라."
우진 : "안 웁니다."
하지만 우진은 눈물이 계속 흐른다.
간식을 사온 예빈.
문 앞에서 멈춘다.
아버지와 우진.
손을 잡고 있다.
S#16. 병실 문 밖
예빈 조용히 뒤돌아선다.
들어가지 않는다.
눈가 촉촉해진다.
S#17. 복도 창가
예빈 : "힘내세요..."
작게 중얼거린다.
S#18. 병실
아버지 : "약속 하나 해라."
우진 : "뭡니까?"
아버지 : "끝까지 해라."
아버지 :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아버지 : "실패해도. 힘들어도. 끝까지."
우진 눈물 속.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우진 : "약속할게요."
창밖 겨울 햇살이 병실을 비춘다.
ACT 4. 평범한 저녁
S#19. 병실 / 늦은 오후
우진.
아버지 손 놓지 못한다.
아버지 : "손 놔라."
우진 : "싫습니다."
아버지 웃는다.
아버지 : "다 컸는데 아직 애네."
우진 : ”원래 아들은 다 그렇습니다.“
S#20. 병실 문 밖.
예빈 조용히 숨 고른다.
S#21. 병실
예빈 다시 들어온다.
간식 봉지 들고.
억지로 밝게 웃는다.
예빈 : "매점 다 털고 왔어요."
아버지 : "부자네."
예빈 : “오늘만 특별히.”
잠시 웃음.
병실 분위기 밝아진다.
예빈 빵 꺼낸다.
우진 : "언제 샀어?"
예빈 : "비밀."
아버지 : "둘이 아주 잘 논다."
우진 : "안 놉니다."
예빈 : "맞아요."
잠시 후.
예빈 : "이렇게 놀아요."
세 사람 웃는다.
햇살이 점점 사라진다.
창밖 노을.
아버지 조용히 본다.
아버지 : "예쁘네.”
예빈 : "뭐가요?"
아버지 : "저 노을."
잠시 후.
아버지 : "그리고 젊음."
정적.
예빈 시선 내린다.
우진 아무 말 못 한다.
아버지 : "젊을 때 많이 웃어라."
아버지 : "시간 금방 간다."
정적.
예빈 : "네.”
아버지 : "후회하지 말고."
예빈 눈빛 흔들린다.
아버지 :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우진 : “아버지.”
아버지 웃음.
예빈 얼굴 빨개진다.
잠시 어색.
분위기 풀기 위해.
우진 물 마신다.
아버지 : “왜 그러냐.”
우진 : "물 마시는 겁니다."
아버지 : "다 티 난다."
예빈 결국 웃음.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
S#22. 병실 / 저녁
면회 종료 방송.
예빈 가방 든다.
예빈 : "그럼 갈게요."
아버지 : "내일 또 보자.”
예빈 : “네.”
우진 배웅 나간다.
S#23. 복도
둘 나란히 걷는다.
예빈 : "오늘 좋아 보이셨어요."
우진 : "응. 예빈이 덕분인 것같아 고맙다."
정적.
예빈 : “다행이네요.”
엘리베이터 앞.
예빈 : "내일도 올게요."
우진 : "피곤하지 않겠어? 와 주면 고맙지만.”
예빈 : “밥 먹기.”
우진 : “또 그 말.”
예빈 : “중요함.”
엘리베이터 문 열린다.
예빈 들어간다.
S#24. 엘리베이터
문 닫히기 직전.
예빈 : “우진 오빠.”
우진 : “응?”
예빈 : “힘내요.”
정적.
우진 작게 웃는다.
우진 : “그래 힘낼게.”
우진 돌아온다.
S#25. 병실
아버지 잠든 듯 보인다.
조용하다.
우진 의자 앉는다.
모니터 소리.
삐...
삐...
우진도 모르게 잠든다.
S#26. 병실 / 새벽
창밖 어둡다.
아버지 눈 뜬다.
잠든 우진을 바라본다.
천천히 미소.
아버지 : “잘 컸다.”
아주 작은 목소리.
다시 눈 감는다.
모니터 소리.
삐...
삐...
S#27. EP5 엔딩
새벽 병원.
복도 끝.
당직 의사가 차트를 본다.
표정이 무겁다.
병실 문.
잠든 우진.
잠든 아버지.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새벽.
BLACK OUT.
EP5 END
엔딩 훅
가장 평범하고 따뜻했던 하루가 끝난다.
하지만 누구도 아직 모른다.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마지막 기억이 될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