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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다시 만난 계절》 EP6 〈그날 새벽〉

작성자홍니콜라스|작성시간26.06.14|조회수2 목록 댓글 0

《너를 다시 만난 계절》 EP6 〈그날 새벽〉

 

ACT 1. 마지막 밤

 

S#1. 병실 / 새벽 3

고요한 병실.

창밖.

아직 어둡다.

우진 의자에서 잠들어 있다.

고개 숙인 채.

아버지.

천천히 눈 뜬다.

숨이 거칠다.

모니터 소리.

 

삐...

 

삐...

 

규칙적이지만 약하다.

아버지 시선.

잠든 우진.

한참 바라본다.

작게 웃는다.

아버지 : “고생 많았다.”

아주 작은 목소리.

우진은 듣지 못한다.

아버지 눈가 촉촉해진다.

숨 크게 쉰다.

갑작스러운 기침.

우진 잠을 깬다.

우진 : ‘아버지?“

급히 일어난다.

아버지 : ’괜찮다.”

하지만 얼굴이 창백하다.

우진 물컵 건넨다.

손이 떨린다.

우진 표정 굳는다.

아버지 : “무서운 얼굴 하지 마라.”

우진 : “안 합니다.”

아버지 : “하고 있잖니.”

희미한 웃음.

잠시 정적.

아버지 : “몇 시냐?”

우진 : “세 시 조금 넘었습니다.”

아버지 : “새벽이네.”

창밖 바라본다.

아버지 : “해 뜨는 거 보고 싶다.”

우진 눈빛 흔들린다.

우진 : “곧 뜹니다.”

아버지 끄덕인다.

잠시 후.

아버지 : "우진아."

우진 : "네."

아버지 : "합격하면."

우진 : "네 꼭 할 겁니다."

아버지 웃는다.

아버지 : "내가 말 안 끝났다."

우진 처음 웃는다.

눈물 섞인 웃음.

아버지 : “합격하면. 제일 먼저 네가 좋아하는 거 해라.”

우진 : “그게 뭡니까.”

아버지 : “여행.”

아버지 : “맛있는 거 먹고.”

아버지 : “좋아하는 사람 만나기.”

정적.

아버지 시선.

문득.

예빈이 떠오르는 듯.

우진 시선 피한다.

아버지 : “다 안다.”

우진 : "뭘요."

아버지 : "다."

희미한 웃음.

모니터 소리.

 

삐...

 

삐...

 

숨이 점점 거칠어진다.

우진 바로 일어난다.

우진 : "간호사님!"

아버지 손 잡는다.

아버지 : "괜찮다."

우진 : "안 괜찮습니다."

눈물 고인다.

아버지 : "울지 마라."

아버지 : "울지 마라."

우진 : "못 합니다."

우진 : "이번에는 못 하겠습니다."

우진 처음으로 무너진다.

아버지 손 꼭 잡는다.

아버지 눈빛 흔들린다.

아버지 : "우리 아들."

정적.

아버지 : "많이 컸네."

우진 결국 눈물 흘린다.

모니터 소리.

 

삐...

 

삐...

 

숨이 점점 짧아진다.

간호사 뛰어 들어온다.

간호사 : "선생님!"

우진 뒤로 물러난다.

의료진 들어온다.

의사 : "산소 올리세요."

간호사 움직인다.

우진 아무것도 못 한다.

그저 바라본다.

아버지 시선.

의료진 지나.

우진 찾는다.

눈 마주친다.

정적.

아버지 입술 움직인다.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우진 가까이 간다.

아버지 : "끝까지..."

우진 눈물.

아버지 : "해라..."

우진 : "네."

우진 : "약속할게요."

우진 : "꼭 할게요."

아버지 미소.

아주 희미하게.

창밖.

동이 트기 시작한다.

새벽 햇살.

아버지 시선.

하늘.

그리고.

우진.

모니터 소리.

 

삐...

 

삐...

 

점점 느려진다.

우진 : "아버지."

우진 : "아버지."

손 더 세게 잡는다.

의료진 표정.

굳어진다.

정적.

모니터.

긴 한 줄.

 

삐————

 

우진 얼어붙는다.

세상이 멈춘 것 같다.

의사 조용히 시계 본다.

의사 : "오전 5시 42분."

짧은 침묵.

의사 : "사망 확인하셨습니다."

우진 아무 소리도 못 낸다.

눈물도 안 나온다.

그저 손을 잡고 있다.

이미 따뜻함이 사라져 가는 손.

우진 : "아버지."

대답 없다.

우진 : "아버지."

역시 아무 대답 없다.

그제야 현실을 깨닫는다.

우진 고개 숙인다.

참으려 한다.

하지만.

결국 무너진다.

우진 : "아버지..."

울음.

처음이다.

아버지 앞에서.

아이처럼 우는 것.

S#2. 예빈의 방/ 새벽

예빈.

휴대폰 진동에 깬다.

눈 비비며 확인.

발신자.

강우진.

순간 심장 내려앉는다.

전화 통화

예빈 : "여보세요?"

S#3. 병실

우진 아무 말 못 한다.

(전화) 숨소리만 들린다.

예빈 : "오빠?"

정적.

우진 겨우 말한다.

우진 : "예빈아."

눈물.

우진 : "아버지가..."

말 끝 잇지 못한다.

예빈 눈물 고인다.

예빈 : "알았어요."

예빈 : "지금 갈게요."

S#4. EP6 전반부 엔딩

창밖.

해가 떠오른다.

하지만.

우진의 세상은 가장 어두운 새벽 속에 있다.

 

BLACK OUT.

 

ACT 1 END

 

 

ACT 2. 첫째 날

 

S#5. 병원 장례식장 / 아침

이른 아침.

병원 장례식장.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우진 혼자 앉아 있다.

정신이 없다.

사망진단서.

서류들.

도장.

모든 것이 낯설다.

직원

상주 성함 확인하겠습니다.

우진 : "강우진입니다."

목소리 갈라진다.

직원 : "여기 확인 부탁드립니다.'

우진 서류 본다.

"고인"

이라는 단어.

눈 멈춘다.

손 떨린다.

펜 잡는다.

겨우 서명.

S#6. 장례식장 복도

문 열린다.

예빈 뛰어온다.

교복 위에 외투.

숨 가쁘다.

우진 발견.

음 멈춘다.

우진 얼굴.

밤새 울어 붓고 창백하다.

예빈 눈물 고인다.

천천히 다가간다.

예빈 : "오빠."

우진 고개 든다.

한참 말 못 한다.

예빈 : "괜찮아요?"

우진 : "아니."

정적.

우진 : "안 괜찮아."

처음이다.

괜찮다고 하지 않는다.

예빈 눈물 흐른다.

예빈 : "알아요."

예빈 : "안 괜찮아도 돼요."

정적.

우진 고개 숙인다.

S#7. 빈소

영정 사진 놓인다.

우진 시선 멈춘다.

아버지 사진.

며칠 전 웃던 얼굴.

현실감 없다.

우진 천천히 다가간다.

향 피워진다.

국화꽃.

정적.

우진 : “아버지 이제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세요.”

작게.

아무 대답 없다.

그제야 눈물.

예빈 뒤에서 본다.

함께 운다.

S#8. 장례식장 입구

예빈 부모 도착.

아버지 정장.

어머니 검은 옷.

예빈 놀란다.

엄마 : "혼자 보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예빈 눈물.

아버지 : "가자."

예빈 부모 인사.

우진 일어난다.

예빈 아버지 : "고생 많았습니다."

짧지만 진심.

우진 고개 숙인다.

우진 : "감사합니다.”

예빈 어머니 눈시울 붉어진다.

어머니 : “식사는 하셨어요?”

우진 대답 못 한다.

예빈 어머니 : "그럴 줄 알았어요."

예빈 어머니 : "조금이라도 드셔야 해요."

예빈 아버지 : "상주는 쓰러지면 안 됩니다."

우진 눈 붉어진다.

누군가 챙겨주는 말.

오랜만이다.

예빈 조용히 본다.

예빈 : "그러니까 밥 먹으라고 했잖아요."

우진 피식.

울다가 웃는다.

예빈도 울면서 웃는다.

빈소 한쪽.

영정사진.

국화꽃.

그리고.

혼자가 아닌 우진.

 

ACT 3. 남겨진 사람들

 

S#9. 빈소 / 오전

조문객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진 상주 자리.

계속 인사한다.

고개 숙이고.

또 고개 숙이고.

정신이 없다.

중년 남성 한 명 들어온다.

영정 사진 보자마자 눈물.

우진 처음 보는 사람.

남성 : "아버님 아들이시죠."

우진 : "네."

남성 : "좋은 분이셨습니다."

남성 절한다.

한참 영정 사진 본다.

남성 : "20년 전에."

남성 : "제가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진 놀란다.

처음 듣는 이야기.

남성 : "평생 못 잊습니다."

눈물 닦는다.

남성 나간다.

우진 멍하다.

또 다른 조문객.

노인.

지팡이 짚고 들어온다.

천천히 절한다.

노인 : "고생 많네."

우진 : "감사합니다."

노인 : "아버지가 참 착했어."

우진 조용히 듣는다.

노인 : "내가 힘들 때."

노인 : "늘 먼저 와줬어.”

정적.

노인 눈물.

노인 : “이렇게 먼저 갈 사람이 아닌데.”

우진 결국 울음 참는다.

예빈 멀리서 본다.

시간 흐른다.

조문객 계속 온다.

누군가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정말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계속 반복된다.

우진 점점 깨닫는다.

아버지가.

자신이 알던 것보다 훨씬 큰 사람이었다는 것을.

점심 무렵.

예빈 도시락 꺼낸다.

우진 앞.

우진 : “안 먹어.”

예빈 : "먹어."

우진 : "예빈아."

예빈 : "아버님 약속."

정적.

우진 멈춘다.

예빈 : "밥 먹이라 했어.”

우진 놀란다.

우진 : “뭐?”

예빈 : “비밀이었는데.”

짧은 웃음.

오랜만에 숨 쉬는 느낌.

우진 도시락 받는다.

한 숟갈.

겨우 먹는다.

예빈 안심이 된다.

예빈 어머니 멀리서 본다.

조용히 눈물 훔친다.

예빈 아버지 : "괜찮겠지."

예빈 어머니 : "아니."

예빈 어머니 : "괜찮지 않을 거예요."

정적.

예빈 어머니 : "그래도 버틸 거예요."

시선.

우진.

그리고.

예빈.

저녁 무렵.

조문객 줄어든다.

영정 사진.

국화꽃.

우진 혼자 앉아 있다.

예빈 옆자리.

한참 말 없다.

예빈 : "오빠.”

우진 : “응.”

예빈 : “오늘 많이 힘들었죠.”

우진 : “응. 정신이 없었어.”

정적.

예빈 : “내일도 올게요.”

우진 시선 내린다.

우진 : “고마워.”

처음이다.

직접 말한 것.

예빈 눈물.

작게 웃는다.

예빈 : “당연한 건데.”

정적.

우진 영정 사진 본다.

영정 사진 속 아버지.

미소 짓고 있다.

그 아래.

상복 입은 우진.

그리고 곁에 앉은 예빈.

 

BLACK OUT.

 

EP6 END

 

엔딩 훅

 

장례 첫째 날이 끝난다.

우진은 아버지를 잃었지만,

아버지가 남긴 사람들의 온기를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예빈은 한 걸음 더 우진의 삶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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