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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삶

저희 부부도 다툼이 있을 때 하는 대화 패턴.

작성자성실.인내.|작성시간25.05.14|조회수2,557 목록 댓글 31

남편.

나는 내가 결혼에 맞는 사람인지 고민하느라 

서른 후반이 되어서야 자기랑 결혼을 했거든.

그동안 고민을 해보니

내가 술, 담배를 하지도 않고,

도박이나 게임을 하지도 않고,

성실하니 가족들 경제적으로 힘들게 하지 않을 거 같고,

사람 만나는 거 모임 싫어하고 집에만 있으니 가정적일 거 같고

해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도 되겠다 나를 판단했거든.

 

아내.

자기는 나의 감정을 읽을 줄 몰라.

내가 지금 힘든지 기분이 어떤지 읽을 줄 몰라.

내가 힘들면 다가와서 위로하고 애정을 줄 줄을 몰라.

나는 그동안 소개팅하고 남자를 만날 때 

나한테 너무 과하게 관심을 주는 남자들이 싫었거든.

그래서 만나면서 자기가 적당히 무심해서 좋았거든.

그런데 결혼해 보니 나도 관심을 좋아하고 애정을 바라구나 요즘 느끼고 있어.

 

남편.

결혼 조건에 그런 능력까지 갖춰야 했으면

나는 결혼하지 않았을 거 같아.

자기는 왜 내가 가진 장점은 보지 못하고

단점만 들춰내면서 나에게 서운함과 섭섭함을 계속 표시하는지

나도 좀 힘이드네.

나는 당신이 가진 장점만 보고 

단점은 내가 보완해주려 아무말 없이 보듬어주고 노력하고 있거든.

내가 결혼 생활 6년 동안 단 한번이라도 당신에게 잔소리 하거나 어떤 사안을 지적한 적 있어?

싫은 소리 한 적 단 한번도 없지?

그런데 그거 당신이 완벽한 사람이라서 할 얘기가 없는 게 아냐.

부부란게 그런 거 아냐?

결혼 생활이란게 그런 거 아냐?

서로의 단점을 보듬어주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거?

 

아내.

부족한 점과 단점을 말해주지 않고, 지적하지 않으면 개선이 되지가 안잖아.

그럼 내가 평생 포기하고 살아야 되는 거야?

노력해줄 수 있잖아요.

 

남편.

그게 말이지.

결혼 생활에 치명적인 문제들이면 내가 이해하겠는데.

좀 자잘한 면들은 그냥 좀 넘아가주면 안 될까?

노력은 해볼게.

그리고 그럼 나도 앞으로 당신의 부족한 점과 개선해야 할 단점들을 지적해 줘도 될까?

 

아내.

니똥 굵다.

한번을 안 지려고 해!!!!

 

남편.

................

 

 

저희집에 유일한 갈등 상황과 반복되는 대화 패턴입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T 적 성향에 이성적이죠?

어제 [마인드]에

똑똑함은 자신을 위해 쓰는 지능이고,

다정함은 타인을 위해 쓰는 지능이다.

읽으면서 아내에게 많이 미안했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여기 까페에서 늘 많이 배우고 생각을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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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섬아낙 | 작성시간 25.05.14 쳇GPT 보면 공감능력있어 공감잘 해주는거 아니더라구요.
    전형적 T인 저도 감정적이고 예민한 둘째때문에 공감능력 키웠는데 타고난 사람과는 비교할수 없으나 필요할때는 꺼내쓸수 있을 정도는 되더라구요. 180도 바뀔순 없지만 조금은 노력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미 좋은 남편이신듯 하시지만요.
  • 작성자모르는이름 | 작성시간 25.05.14 저는 남편 분이 딱 정상적으로 보이고 아내 분이 배부른 소리 하시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전 극T 아줌마입니다.
  • 작성자워니쓰 | 작성시간 25.05.14 저도 남편분께 손들어드립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 자잘한거 일일히 지적하면 힘듭니다.
    우린 남편이 잔소리 타입이라 신혼초에 비슷하게 제가 말했어요.
    나는 불만이 없어서 잔소리 안하는줄 아는거야? 나도 이제부터 내맘에 안드는거 하나하나 말해줄까?
    그랬더니 그 뒤로 다행이 저희 남편은 많이 참더라구요.
    아이들한테는 잔소리 하지만요^^
  • 작성자미소미소 | 작성시간 25.05.14 이런글 보면 흐뭇한 아줌마. 왜냐 제 남편은 직장에 최선을 다하고 교회를 우선시하고. 남는 시간에 처자식 돌보는 인간임. 결론 지하고픈거 하고 남는 시간 자고 그런후 가족 찾음.
    드럽게 싸우다 결론은 내가 많이 내려놓고 남편도 조금은 양보하고.
    그래도 성실하고 딴짓은 안하고 장점도 있다고좋은점만 보는데, 정작 저 여자는 뭔복이 저리많나 싶은 사람이 남편이 짜증난다고 해서.
    님도 제가 보기엔 정말 좋은 남편감인데 후후.
    제가 흐뭇한 이유는 나도 좋은 남편 만났으면 저럴것 같은데 남편이 날 시련속에 넣어서 인간 만들어 준거 일지도 모름.
  • 작성자깻잎* | 작성시간 25.05.14 아내 분은 본인에게는 공감해주기를 바라면서 상대방이 공감해주길 바라니 엉뚱한 소리를 하네요.
    귀엽게 볼수도 있지만 그건 가족 한정이고 사회생활 그렇게 하면 왕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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