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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삶

많이 심각해졌다는 40대(그리고 30대) 학부모 문해력

작성자수돌예돌|작성시간25.10.03|조회수4,000 목록 댓글 37

몇 년 전부터 쭉 지속되는 뉴스입니다. 

 

요즘 아이들 보면,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은 (휴대폰을 많이 본다고 하더라도) 문해력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죠. MZ 세대들 상당수도 문해력이 낮을 뿐 아니라, MZ 세대 직전 세대인 40대, 어쩌면 50대들도 문해력이 낮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문해력 낮은 세대는 고령의 노인 세대입니다만, 이 글에서는 노인 문해력을 다루려는 게 아니니 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초등학교(나아가서는 어린이집) 가정통신문을 보낼 때에 엉뚱한 대응을 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져 문제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의 문해력이 심각하게 낮다면, 그걸 전제로 가정통신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 이해할 정도로 문해력부터 키우신 다음에 가정통신문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안내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 학교에서 기존에 늘상 써 오던 한자어 어휘 대신 최대한 풀어 쓰거나 일상적인 언어 중심으로 바꾸고, 

- 예: 우천 시 → 비 올 때  /   금주 → 이번 주  /  중식 → 점심식사  /  교내 → 학교 안

 

아예 대놓고 '모르시면 전화 주세요' 라고 안내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관련 기사 : “중식 제공? 한식은 왜 안 되나요?” 가정통신문 받으면 전화부터 거는 부모들(조선, 2022. 12. 24.)

- 관련 기사 :  "우천시가 어디 있는 도시죠?" 학부모 문해력 수준 어쩌나(한국, 2024. 7. 2.)

- 관련 기사 : 어린이집 ‘금주 행사’ 알림에 “애들이 술 마시나요?” 학부모 문해력 논란(문화, 2025. 7. 29.)

 

최근 EBS에서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줄글로 된 가정통신문 대신 동영상을 보내달라’는 항의를 받는 모습. /EBS 화면 캡처
“전학 가는 학생은 대출받은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반납하라는 가정 통신문이 나갔는데, 한 학부모님께서 교과서를 구입해서 반납하셨어요.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서 도서관을 빼고 ‘교과서를 구입해서 반납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신 거죠.”

최근 EBS에서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에 출연한 한 초등학교 교사가 소개한 일화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낮은 문해력과 문해 의지로 종종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모형 햄버거 제작을 위해 찰흙이나 클레이를 준비하라’는 가정통신문이 나갔는데 학부모가 실제 햄버거 재료를 아이에게 줘서 학교에 보낸 일화, 코로나 시기 비대면 수업을 위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적은 안내문을 보내자 ‘요즘 누가 줄글을 읽느냐.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보내라’고 항의하는 부모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관련 사례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학 가는 학생은 대출받은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반납하라

→ 책을 사서 반납함 (도서관에 <사서 선생님> 이라는 선생님이 있다고는 생각을 못 함)

 

2. "교내 건강검진" 이라 적힌 안내문

→ 어느 병원에서 건강검진 받으라는 것인지 문의 ('교내'를 안 읽었거나 무슨 뜻인지 모름)

 

 

3.  "방학기간 7월 19일부터 8월 22일까지" 라고 적힌 방학 안내문

→ 8월 23일이 개학식인데 22일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음 (8월 22일이 방학에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 학부모도 명확히 알지 못함)

 

4. 학생 알림장에 "교과목 국, 수, 사, 과" 라고 적어줌

→ 학부모는 아이에게 국수와 사과를 들려서 보냄 (국, 수, 사, 과가 과목명이라고 생각 못 함)

 

5. "체험학습 시 중식 제공" 이라고 적힌 체험학습 안내문

→ 우리 애가 중국 음식을 싫어하는데 일방적으로 점심 메뉴를 결정하면 어떻게 해욧! (중식을 점심이 아니라 중국음식으로만 이해)

 

6. "우천시 행사 취소"

→ 우천시가 어느 지역이냐고 문의 (우천이 우천(雨天 : 비가 옴)이라고 생각 못 함)

 

7. "금주 행사는....."

→ 어린이집에 무슨 술 마시는 애들이 있느냐며 술 금지까지 시켜야 하느냐고 문의 (금주가 '이번 주' 라고는 생각 못 함)

 

 

8. "△ △ △ 를 금합니다"

→ 금(gold)인 줄 알고 장려한다는 뜻으로 반대로 이해하고 문의 (금하다 = 금지하다라고는 생각 못 함)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3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문해력과 관련해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심심한 사과'는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뜻인데 '사과하는데 왜 심심하냐', '성의 없이 그렇게 사과해도 되는 거냐'고 SNS에서 갈등, 싸움이 생겼다"며  ....  이어 "학부모들도 아이에겐 글과 책을 읽으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가정통신문조차 (제대로) 안 읽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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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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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인생은 칸타빌레 | 작성시간 25.10.04 경제공부중~ 저는 애가 알림장을 적는 행위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알림을 받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알림장을 쓰고 본인 책임하에 준비물도 준비해보는게 공부라고 생각 합니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걸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리 저한테 말해주지 않으면 가끔씩 준비물도 안챙겨줘요 스스로 준비하고 책임지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쭈꾸미볼 | 작성시간 25.10.05 저도 초2 학부모로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앱으로 보내주니 아이가 그걸 체크하는 게 제 몫인줄 알아요. 1학년 때는 담임 선생님께서 꼬박 아이가 알림장 적도록 지도해주셔서 가방 챙기는 것부터 주도적으로 하고 감사했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2종보통 | 작성시간 25.10.11 교사 편하라는거 아니고 알림장쓰는거 민원 많아서 안하는거에요 애가 글씨 제대로 못써서 못보고 안챙기는 경우많고 알림장 자체를 받아쓰기로 보고 시킨다고 난리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하이클래스 써요
    그리고 알림장 가방에서 꺼내 보는 학부모보다 아예 가방 자체를 안열어보는 학부모가 절반 이상이에요 당연히 애도 가방 안열구 전달도 안하고요 문제많아서 안하는거지 생각하시는 이유로 안하는게 아님
  • 답댓글 작성자인생은 칸타빌레 | 작성시간 25.10.11 2종보통 그래도 의식이 있으인 선생님들 아직도 알림장도 앱도 둘다 하시죠
    애들한테 확실히 도움 되니깐요
    어떤 직종이던 그정도 스트레스는 다 시달립니다 좀 짜증난다고 무조건 안한다고요 다른 직업군으로 가심이
  • 작성자매일그대와 | 작성시간 25.10.06 다문화가정 / 일부.비상식적인 부모들의. 사례 를 가져와. 문해력이. 낮다고 판단, 문제화 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교육도 서비스업입니다
    그 지역. 사람에게 맞게. 교사와 행정이. 움직이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내경우 학교에서 이렇게. 해주니 문제없다' 가. 아니라.
    다르게 받아들이고. 이해못하는. 이들을. 챙기려고 하는것이. 교육시스템 종사자가. 해야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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