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올해 고3이 됩니다.
성적이 썩 좋지를 않아서 부모인 저는 애가 탑니다.
자기 딴에는 노력하는 거라고 하겠지만,
제 눈에는 충분해 보이지 않구요.
없는 살림에 제 공부방은 커녕 남동생과 보일러도 돌지 않은 얼음장 같은 방을 같이 쓰면서
책상, 의자도 없이 공부해서 상위 1% 안에 들었던 제 상황에 비하면,
아이가 욕심도 없어 보이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동영상도 보고,
책도 읽으며 제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 중이에요.
지금 가장 힘든 건 아이일 것이고,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이다,
나의 할 일은 아이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갖추어 주는 것이고,
내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려 많이 애써왔고 애쓰고 있습니다.
내향형 인간인 저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2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한 번씩 만나면서,
그냥 제 속 얘기를 조금씩 풀어내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에게도 속 마음을 모두 드러내 놓고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제 얘기를 풀어내는 상대입니다.
친구는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아이들이 커서 대입에 가까워지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불편한 일이 생깁니다.
친구 아이는 공부를 전교권으로 매우 매우 잘 하거든요.
친구는 저희 아이가 어느 정도로 성적이 나오는지 잘 몰라요.
저도 굳이 아이 성적 내놓고 싶지 않구요.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 교육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어요.
더구나 저는 워킹맘으로 계속 일을 한 사람이고
친구는 전업주부로 쭉 지내온 상황이라 더더욱 그러합니다.
안 만나면 되는 일인데,
친구가 상처받을 것이 염려스럽고,
저도 좋은 친구를 잃게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계속 만나자니 제 마음이 시끄럽네요.
이럴 때 어찌하시는지 의견을 좀 여쭈어 보고 싶어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우엉차 작성시간 26.01.07 일부러 자랑하는 친구가 아니라면 아이 상황 오픈하면 아이들 얘기는 안하지 않을까요.
-
작성자강아지1369 작성시간 26.01.07 좋은친구면 끈은 놓지말되 거리를 두심이요~ 내맘이 편치않을때 아무리 좋은사람도 만나도 그냥 그래요 ~ 나중에 애들 더크고 내마음에 여유있을때 만나셔요
-
작성자기억의습작.. 작성시간 26.01.07 올해 입시 겪어보니 내맘이 편치 않으니 아무리 좋은사람이라도 제맘속에 정리 되더균요.. 맘쓰지 마세요 안될 인연은 정리 되더라구요
-
작성자형형색색 불꽃 작성시간 26.01.07 전업이라 더더군더나 교육쪽 얘기만 할 수밖에,없을 것 같아요
방법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1~2년은 아주 아주 가끔씩만 만나든지 그것도 불편하시면 2~3년은 아예 안보시는것도 방법이에요
아무래도 관심사가 다르니까요 -
작성자Hi208 작성시간 26.01.07 친구가 자랑질이 많으면 거리 두셔야 하고 그냥 일상 적인 대화면 끊어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친구도 많지 않으시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