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털어놓을곳이 마땅이 없습니다. 여기는 10년도 넘은것 같네요.
결혼 생활 17년째.. 회사도 퇴직해서 그냥 아줌마 되어있고.. 생각보다 퇴직금은 금방 까먹어버렸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긴 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던 대기업 다니다가 사회적 포지션이 낮아버린 제 자신이 비참해졌다고 생각이 들곤 했어요. 직업에는 귀천없다는 말이 와닿지가 않았는데 제가 그 상황이 되니 많이 와닿네요.
직장다닐때도 워킹맘으로 인생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퇴직하고 나와보니 인생이 공포입니다. 불안장애와 이석증.. 불면증..뭐든 해야만 했습니다.
평생 전업으로 편하게 사는 여자들도 있는데
나는..왜..? 라고 남편원망을 많이 했네요.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남편
두아들은 여전히 공부를 안하고 사춘기 아들이
엄마를 대하는 태도는 시녀처럼 함부로 부립니다.
내가 아무리 엄마라지만 인간대인간으로 손절하고 싶은 지경인데 그러지도 못하고
남편과의 관계는 이제 대화 단절..
혼자 고군분투하고있네요.
인생을 마무리하고싶은데
우리부모님이 영혼을 갈아 키웠기에
그럴수도 없고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있습니다.
애들 어릴땐 부부사이도 좋고 행복했던것 같네요.
눈물도 많아진 요즘
한번씩 울컥울컥 합니다.
이렇게 나약한 존재였던지
인생의 큰 좌절앞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사춘기아이처럼
부모님은 왜 나를 이렇게 힘든 세상에 나오게해서
비참하고 서러운것을 다 겪게만드나..
뭣모르고 결혼해서 나도 애낳았지만
우리애들이 겪을 인생의 힘듬을 생각하니 마찬가지로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커피한잔
맑은 공기
소소한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은 합니다.
벗어나야겠죠.
그리고 살다보면 또 좋은날이 오겠죠.
아들도 착한아들로 돌아오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신분들
같이 버텨봐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꺽지마 작성시간 26.03.16 힘내시고 시간이약이다생각하시고
애들 성인될
때까지만 참으세요
시간금방갑니다
그다음은 님이 원하는인생
맘음것하면서행복하게사세요
인생 짧아요^^ -
작성자소금을 이고 작성시간 26.03.16 내가 한 때 가졌고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을 , 지금도 가져야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미련두지 말고 즐겁게 지금을 사시면 됩니다. 아들이 무시하면 그냥 싸늘하게 대하세요.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서열정리하고 내 에너지 다 쏟지 말고 대충 키워야 합니다. (내 에너지는 나중에 입시 때나 써야 함) 님이 해주던 것 덜 해주고관심을 끊어주고 만만해 보이지 않게 돈 버시고, 우울한 기색 안보이고 강해보이면 아들과는 관계가 나아질 겁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도 내려놓으시고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사람으로 대하면서 님의 인생이 나아지게 할 일들을 찾아서 집중하다보면 나아질 겁니다. 님 지금 남편, 아들과의 관계에 매달려봤자 개선이 될 상황이 아닙니다. 관계 개선은 님에게 뭔가 그 들에게 해줄까 말까 선택권이 있을 때 그 때 회복됩니다. 지금처럼 님처럼 그 관계에 미련이 있는 상황이면 절대 그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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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히또라임민트 작성시간 26.03.16 법륜스님의 정토불교대학 공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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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일은 선물 작성시간 26.03.17 토닥토닥~
인생이 참 녹록치 않아요
남편, 자식도 맘처럼 안되고..나도 내맘처럼 안되는데 조금 내려 놓으세요
5일 전에 대학 동창 절친이 죽었어요
남편이 떠난지 5년만에.. 아들 셋을 남겨 두고...61세인데
살려고 노력했는데 허망하게 떠나 버린..ㅠ
한 번 왔다가 가는 인생.. 이왕이면 즐겁게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응원합니다!! -
작성자쿠리야fl 작성시간 26.03.17 제가 몇년전에 그런시기가 있었는데 햇빛보며 무작정 시간 날때마다 걸었습니다..
특별히 뭘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그때는 걷는것말고 할수 있는게 없을 정도였는데..
혼자 걷다가 길을 걸으면서 울기도 했고 하지만
그렇게 걷다보니 많이 도움이 되었고..
또 지나가지더라구요..
그 시기를 지나 지금 나름 편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