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 곳에 글을 남겼었어요.
24년차 직장인이자 20년차 워킹맘 퇴사한다는 내용으로요.
많은 분들께서 따뜻한 댓글을 너무 많이 남겨 주셔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 동안 고생했다, 이제는 쉬어도 된다. 이 말을 너무 듣고 싶었었나봐요.
그래서 댓글들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5월초면 퇴사하게 되네요.
5월부터 연말까지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남편월급으로 알뜰하게 살아가면 되는데요.
아직 퇴사 전부터 끊임없이 뭔가를 할 생각을 하고 있네요.
가장 먼저는 고3 아이 입시를 이제부터는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다,
그 동안 소홀했던 재테크도 공부하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집안 구석구석 잡동사니들도 좀 치우고 버려야겠지,
작년 9월부터 대학교 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문헌정보학 공부도 연말까지 해서 사서자격증 따야겠네,
도서관에 계약직 취업하려면 엑셀 등 ITQ 자격증도 따야겠고,
이참에 해금도 좀 배워볼까,
계약직으로 취업이 안 될 수도 있으니
한국사검정시험 거쳐서 공무원 시험도 알아봐야겠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좀 쉬어야지 생각을 하는데,
저는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쉬면 마음이 너무 불안해져요.
딸 아이 둘이 고3, 중2이다보니 한달 살기 같은 여행도 불가능하구요.
억지로 여행을 떠난다 해도 마음이 불편할 것 같구요.
심지어는 내가 이렇게 그만두고 쉬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렇게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일인데도 말이에요. ㅠㅠ
어떻게 해야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을까요?
쉬려고 해도 괴롭고,
뭔가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쳐도 괴로우니
진퇴양난이네요.
은퇴하신 선배님들은 어떠하신지 궁금하여 질문을 드려봅니다.
먼저 걸어가신 길에서 얻은 지혜를 저에게 좀 나눠주십사 부탁드려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유월.. 작성시간 26.04.27 쉬려고 은퇴가 아니라,
그 회사를 더 못다닐것 같아서,
또는 다른 하고픈 게 있어서(돈보다 중요한 가치) 은퇴하시는 건가본데.
하고픈 거 다 하세요~
하나씩 하다보면 해보고 싶었던 모든걸 다 하게 되겠죠. 근데 그게 왜 나쁜가요?
왜 고민인건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저는 육아로 강제단절되서 10년 휴지기가 있었는데, 그러고 나와서 인생이모작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
쉬다 다시 나오니 “오히려 좋아”에요!
은퇴하고 뭐하나 보자~ 라는 주변인, 가족, 본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마세요
제대로 못지내고 허송세월 보냈으면 어때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인거면, 그게 왜 고민인건지?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원하던 거잖아요! -
작성자켈록 작성시간 26.04.28 글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 불안을 망각하려고 계속 할 일을 찾으시는 거 같아요. 왜 불안하신지 깊이 생각해보며 마음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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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끝까지 지키자 작성시간 26.04.28 꼭 고칠 필요 있나요? 타고난 성격대로 살면 되지요^^ 작년에 실업급여 받으며 7개월 쉬었는데 계속 노는거 진짜 너무 힘들더라고요ㅋㅋ 열심히 일하고 퇴근후 시간들, 휴무일이 훨씬 좋아요. 하고 싶은것들 다 하시고 자격증도 취득하시고 더 바쁘게 지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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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Coffeemilk 작성시간 26.05.01 저랑 너무비슷하네요. 저도 몬가 안하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계속 일을 만들고있어요.
아이가 고3이라 더 챙겨줘야할것같고 시간있을때 자격증도 따야할것같아서 공부하고 이것저것 생각하고 늘 마음이 분주합니다. 안하면 안될것같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받구요 ㅎㅎ
저는 요즘엔 책을 마니 읽으면서 마음을 좀 다스려 보기도 하고 1주일에 한번 화실에 다니고있어요. 생산적인 일도 좋지만 한번씩 정신을 환기시킬만한 취미생활을 하나 만들어보시는것도 불안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