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은 '돈이 더 많은 삶'이 더 나은 삶이라고 속단하기 쉽다.
무엇이 '좋은 삶'이냐의 문제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복잡한 주제다.
'더 많은 돈'은 우리가 가장 쉽게 추구할 수 있는 수량화된 목표다.
당신은 더 많은 돈을 벌면 멋진 자동차를 살 수 있고,
멋진 자동차나 큰 집이 있으면 남들이 자신을 더 많이 존중하고 존경하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여기에 대해 내가 깨달은 교훈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근사한 물건을 타인의 관심과 맞바꿀 수 있는 상품권으로 생각한다.
이는 최근 들어 발견된 통찰이 아니다.
남에게 관심받기를 원하는 심리는 현대의 소셜 미디어나 물질만능주의와 별로 관계가 없다.
그건 인간의 내면에 깊이 뿌리박힌 본능적 반응일 뿐이다.
당신이 물질적 소유가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
근사한 물건을 사들이는 데 돈을 쓰고자 하는 욕구는 줄어들 것이다.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두 분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어서가 아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질적인 소유가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통해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언론인이자 작가인 제니퍼 브레니 윌리스는 자신의 책 <결코 충분하지 않음>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자존감을 느낀다.
하나는 자신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데서 오는 내적 자존감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의견이나 시선에 의해 형성되는 외적 자존감이다.
심리학자들은 후자를 오만한 자존감이라고 부른다.
현대인들이 멋진 물건에 돈을 쓰는 이유는 대부분 외적 자존감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반면 우리가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것은 심오하고 만족스러운 내적 자존감이다.
당신은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자동차를 타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이뤘는지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심리학자 팀 캐서는 내적 자존감을 추구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외적 자존감을 가치 있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마치 정크푸드(물질적 지위)를 탐하다가 영양가 높은 음식(가족, 친구, 사랑)에 대한
식욕을 잃어버리는 사람과도 비슷하다.
이걸 알게 되면 성공을 과시할 목적에서 돈을 쓰려는 욕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외적 자존감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불안감과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사회성이 부족하고, 변변한 기술도 없던 시절에는 페라리가 그토록 갖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박한 자동차에도 더없이 만족한다.
대신 나는 인자한 아버지, 좋은 남편, 능력 있는 작가로서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고 싶다.
스무 살 젊은이였을 때는 세상에 그런 가치를 제공할 능력이 없었다.
나는 물질적 소유에 대한 욕심이 생길 때마다
그건 내가 세상에 내놓을 만한 다른 장점이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모건 하우절ㅡ돈의 방정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