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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삶

노화에 절망함 (피아노)

작성자시나몬|작성시간26.06.06|조회수2,306 목록 댓글 35

음슴체입니다.

어릴 때 피아노를 좋아서 배운 건 아니었음
엄마가 원했고 난 어렵지 않아서 하자는 대로 한 거임. 여자가 중고등학교 나오기도 힘든 시절을 사셔서 피아노는 구경도 못하셨을 듯. 내가 그 로망의 희생양?이 됨 ㅋ

나는 음악에 별 열정이 없어서 악보에 있는 음의 높이와 길이에 따라 건반을 누르기만 했음. 악보야 쉬웠으니.

레벨이 올라가면서 입시지도하는 분 댁에 가서 레슨을 받았는데 늘 연습 안한다고 야단맞고 오기 일쑤. 작픔 칠 때는 ‘어쩜 너는 이 아름다운 곡을 치는데 목석 같이 손만 움직이냐‘는 소리도 들었음 ㅎㅎ 아무래도 그 당시 나는 음악을 한 게 아니라 산수를 한 거였음

세월이 흐르고
지금은 귀가 트이고 열정은 한가득인데 ㅎㅎ
손가락이 안돌아감
겨우 클라우 소나티네를 손가락이 못 따라가서 제 박자에 못침. 뻐덩뻐덩 안 움직이는 손가락 때문에 연습실에서 비명 지를뻔 함. 이래가지고 작품은 어느 세월에?

글로벌 빅파마, 빅테크들이 다 들러붙어 연구 중이라는 회춘약은 도대체 언제쯤 완성되냐고
20대 피부 같은 건 필요없고 여기저기 아픈 데 없고 손가락 염증 없던 시절로만 가면 원이 없겠음

늙어 서러움 폭발한 날.

슬프다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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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플러스손 | 작성시간 26.06.07 아주시골인데 초4때 피아노를 배웠어요고 콩쿨나가서 상도받고 부상으로 삼익멜로디언 받고 지금봐도 칠수는있는데 그때 장국영 투유악보사서 감성에빠진 기억이 문득살아나네요
    좀 아쉬웠던게 어른되고나니 6년은 배워야 뭐가되도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임동혁공연가서 피아노실력도 실력인데 곱상한 얼굴에 깜놀란기억이
  • 답댓글 작성자시나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저도 임동혁 인상이 좋아서 호감 가졌다가 논란글 읽어보고 홀라당 깼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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