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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삶

호남의 반도체 공장 관련 이야기들 정리

작성자수돌예돌|작성시간26.06.12|조회수1,468 목록 댓글 16

어제 글에서 적은 것처럼 호남 반도체 공장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지요. 

 

기자들의 굉장한 취재능력으로 알아냈다고 하기는 어려울 테고, 아마도 정부 측에서 기자들에게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 여론을 띄우거나 또는 여론의 반응을 보려고 할 때 종종 쓰는 방식입니다. 

 


> 관련 기사 : [단독] 삼성전자·하이닉스, 호남에 첫 반도체 공장 설립 추진(한겨레, 2026. 6. 9.)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시설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호응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안이 이 자리의 주요 안건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후보지로는 군 공항을 이전하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1호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있는 전남 장성 등이 거론된다. 투자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호남권에 최소 수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 관련 기사 : 호남·충청권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신규투자안 검토(연합, 2026. 6. 9.)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 및 충청권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도체 산업이 지역 균형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방안이 모색되는 것이다.

9일 정치권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과 충청 등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기사와 연합뉴스 기사가 살짝 다른데, 한겨레 기사는 <호남>으로 정해진 것처럼, 연합뉴스 기사는 <호남 또는 충청>중에서 정할 것처럼(물론 두 지역에 다 짓는 방안일 수도 있고, 둘 중 한 지역에만 짓는 방안일 수도 있겠지요) 보도하고 있네요. 어쨌거나 정보의 출처는 '정부'인 것으로 보이니, 정부가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이와 관련하여 SK의 최태원 회장이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의 불만인지는 모르겠으나) 호남 공장설에 대한 불만(?) 같은 걸 제기하는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글을 올렸고, (안 그래도 대통령 없는 상황에서 이런 뉴스 뜨는 것에) 화들짝 놀란 총리가 최 회장의 발언을 거부(?)하는 식으로 되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 관련 기사 : 호남 반도체공장設 확산 속…최태원 SK 회장 "차기 팹 입지 국내·해외 다 열려있어"(뉴시스, 2026. 6.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4기 완공 이후 신규 팹 구축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용인을 제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디에 지을지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다음 공장 부지를 찾아)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 없고, 용인 다음 지역도 찾아야 한다"며 신규 팹 건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반도체 공장은 전력과 물, 땅, 사람 등 인프라가 다 갖춰져야 한다"며 "그런 조건이 갖춰진 곳이라면 저희는 공장을 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호남과 충청에 반도체 팹을 짓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SK가 원하는 지역으로 공장 건설 허가가(?)) 안 되면 해외라도 지어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객이나 다른 나라가 저희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SK하이닉스)도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다"며 "그러한 요구를 받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도 저희 실력"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사에서는 위 발언에 이어 다음 발언도 있었다고 하지요. 

"이해관계자의 최소한의 만족을 지켜줘야 할 필요성도 존재한다(=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싶은 국가나 지역은 우리 반도체 회사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들어 줘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가) 결정하도록 하겠다(반도체 공장을 어디에, 무얼 지을 지는 정부가 아니라 우리 반도체 회사들이 정하겠다(?))"며 "일단 지금은 용인클러스터를 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관련 글 : SK가 정부를 압박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무언가 정부가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압박을 했고, 반도체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의 제안에 불만족한다는 뉘앙스가 살짝 느껴집니다. 윗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이게 '정부가 말한 지역에는 못 짓겠다' 인지, 아니면 '정부가 말한 지역에 지으려면 당근을 더 줘야 한다'는 것인지는 아직 좀 애매합니다. 

 

그리고 반도체 공장 호남(또는 충청설)에 대해 슬슬 찬성 기사와 반대 기사가 올라오고 있네요. 

 

우선 반도체 공장의 호남 건설 찬성 쪽 글입니다. 호남 건설 찬성론 쪽은 전력 공급의 원활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언급합니다. 아래의 두 번째 기사는 더 나아가서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후공정 공장만으로는 부족하니 진짜배기 핵심 공정인 전공정 공장까지도 호남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하지요.

 


> 관련 기사 : [사설]삼성 호남에 첫 반도체 공장, 균형발전 의미 크다(경향, 2026. 6. 10.)

 

> 관련 기사 : 삼전·하이닉스 '호남 반도체 공장'의 실체... 마냥 기뻐할 수 없다(오마이, 2026. 6. 11.)

지난 10일 <한겨레>는 "삼성전자·하이닉스, 호남에 첫 반도체 공장 설립 추진"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통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안이 이 자리의 주요 안건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뒤이어 <연합뉴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 및 충청권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중략)...

하지만 기쁨도 잠시, 기사 내용을 자세히 보니 두 회사가 호남권에 지을 가능성이 있는 공장은 반도체 팹(FAB)이 아니라 반도체 패키징(Packaging) 공장이라고 합니다. 이는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온전히 만족할 만한 소식은 아닙니다.

...(중략)...

그렇다면 첨단 기술로 격상된 패키징 공장이 진작부터 생태계를 만들어 놓은 호남으로 가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본질과 거대한 경제적 파급력은 전공정을 진행하는 반도체 팹에 있기 때문입니다.

패키징 공장 아닌, '팹'이 호남으로 가야 한다

반도체 팹을 수도권이 아닌 호남에 짓자고 주장하는 핵심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RE100이 반도체 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된 시대에 막대한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호남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호남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를 장거리 송전망을 세워 수도권에 조달하겠다는 계획은, 마치 수도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생활 쓰레기를 굳이 호남까지 차로 실어 가서 버리겠다는 발상만큼이나 비양심적이며 비현실적입니다. 이는 지방을 수도권의 에너지 식민지로 전락시키는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반대론은 호남 반도체가 갖는 비효율성 쪽을 강조합니다. 전공정이 수도권 쪽에 몰려 있는데 후공정만 보내는 것은 집적효과가 떨어지기도 하고 인재 확보의 현실적 어려움 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 기사는 중립적인 것처럼 쓰고 있지만 사실은 호남 건설 반대론에 가까운 기사라고 보면 될 겁니다. 


> 관련 기사 : 호남 반도체공장 두고 “집적효과 떨어져” vs “수도권 전력난 해결”(동아, 2026. 6. 11.)

반면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측은 광주 전남이 반도체 공장 입지로 최적이라고 강조한다. 민 당선인 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광주는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부지, 에너지, 물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는 광주과기원, 한국에너지공대, 전남대 등 안정적인 인력 공급 역량도 갖췄다”고 했다.

실제 수도권의 전력 인프라는 포화 상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023년 62.5% 수준이었던 경기 전력 자립도는 지난해 59.2%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남의 자립도는 215.0%로 전기가 남아 돌아 다른 지역에 팔고 있다.

 

> 관련 기사 : 추경호, 삼전·하이닉스 호남 투자설에 “정치 논리 배제해야”(서울, 2026. 6. 11.)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첨단 반도체 산업의 투자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오직 시장과 경제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중략)...

대구·경북은 지금도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제조 역량,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특히 연간 1750명의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인력양성 체계를 갖췄고, 군위군을 비롯해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한 대규모 전용 부지도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 기사 : [산업 입지 전쟁] 구미 AI 센터 '반토막'…호남·충청 쏠림에 'TK 반도체 소외론'(매일, 2026. 6. 11.)

최근 불거진 '정부의 TK 홀대론'과 관련해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건립할 AI 데이터센터가 재소환되고 있다. 구미 AI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60MW 규모로 건립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월 CES 현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같은 결정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애초 120MW규모로 계획했다가 정부의 눈치를 보고 60MW 규모로 축소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TK 홀대론과 맞물려 제기되면서 지역 경제계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11일 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삼성이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애니콜 신화'의 산실이었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고성능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당초 120MW 규모의 '전력 용량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중략)...

하지만 삼성은 전체 120MW 전력 용량 허가를 모두 받아둔 상태에서, 우선 1차적으로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중략)...

최근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 입지가 전남 해남으로 결정된 데다, 이달 말로 예정된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신규 반도체 투자가 호남과 충청권에 집중될 것이라는 언론보다 등이 나오면서...... 국가 반도체 균형 발전 논의에서 대구·경북(TK) 지역만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거시적 위기감과 박탈감이 구미 센터 용량 축소 논란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다만,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삼성SDS와 지자체 측은 정치적 외압이나 타지역 투자 여파가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과 구미시 측은 "60MW 용량 조정은 외부 요인이 아닌, 삼성 그룹 내부의 자체적인 슈퍼컴퓨터 운영 수요 예측과 깐깐한 비용·편익 분석(B/C)을 거친 철저한 1차 경영 판단일 뿐"이라며 "이미 120MW 전체에 대한 전력 용량 허가와 인프라를 완비해 두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수요가 확실해지면 추가 허가 절차 없이 건물 증축 만으로 즉각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 동아일보 기사에서 재미있는 점은 광주에 부지, 에너지, 물이 다 있다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그래프에는 기사 본문에서는 언급하지도 않는 경북 쪽까지 슬쩍 끼워넣었다는 겁니다. 이러 기사가 기사를 읽는 독자에게 암시할 바는 이런 것이겠지요. 

 

'경기권에는 전력이 모자라는 건 맞는데, 전력이 남아도는 건 전남 뿐인 건 아닙니다. 오히려 경북이 전기는 더 남아돌아요. 그러니 전력 등의 조건 때문에 경기권을 벗어나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라면 경북도 후보지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냥 대놓고 기사에 적지 이렇게 암시하는 건 좀 음흉하다는 생각입니다.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비판하기는 어려울 테니 살짝 경북을 끼워넣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요. 물론 경북에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니 그런 주장 할 수도 있는데, 그럴거면 당당하게 기사에서 명확히 언급하는 게 나았겠지요. 

 

동아일보 기사의 암시와 다음 기사인 서울신문 기사에 나오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발언을 종합하면, TK 쪽(아마도 특히 대구와 구미?)에서도 공장을 달라고 하는 것 같지만..... 글쎄요? 정부가 굳이 개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 스스로가 굳이 TK를 부지로 고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네요. 

 

참고로 대구와 구미가 왜 언급되는가 하면.... 구미 쪽에서는 금년도 6. 3 지방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TK 쪽에 반도체 벨트가 들어선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관련 뉴스 : 반도체 핵심 부품 국산화, 구미가 밀고 포항이 끈다(동아, 2026. 5. 27.)

 

> 관련 뉴스 : 경북, AI 반도체 4천억 승부수…구미·포항 ‘K-반도체 벨트’ 뜬다(경북, 2026. 5. 20.)


 

그리고 대구 쪽에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건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자의 선거 공약이었기 때문입니다. 뭐, 김부겸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김부겸은 낙선했으니 목소리를 낼 수 없겠지요. 추경호가 충분히 유능하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뭐라도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어야겠지요. 


> 관련 기사 : 호남 반도체 투자설...추경호 반도체 유치 공약 '빨간불'(TBC, 2026. 6. 12.)


 

반도체 공장의 대구 유치가 물 건너가면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자가 노려야 할 바는 테슬라 공장을 대구에 유치하는 것일 것 같은데..... 흠..... 현실성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테슬라의 공장(기가팩토리)을 한국에 유치하자는 이야기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 때인 2022~2023년 경에도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러 요소들로 인해 결국 테슬라가 한국에 짓지 않기로 했다는 말이 있었지요. 한국의 높은 인건비와 강성 노조(테슬라는 무노조 경영을 선호합니다)로 인해 접었다는 뒷이야기도 나왔으니까요. 이후 테슬라는 공장 추가 건설에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테슬라 추가 공장을 대구에 건설하겠다는 공약의 현실성이 의심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이 추경호의 공약 따져보려는 글은 아니니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하여튼 위 기사들은 <호남>에 가는 걸 부정적으로 보거나 하는 뉘앙스에 가까울 뿐 남부 지방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이지만, 남부 지방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기사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건..... 반도체 기업 내부의 입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호남이든, 영남이든 상관없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는 것 자체가 영 달갑지는 않겠지요.

 


> 관련 기사 : [사설] 호남에 반도체 공장 검토... 짓는 게 다는 아니다(한국, 2026. 6. 11.)

반도체 공장은 전력, 용수와 함께 고도로 훈련된 인력풀이 확보돼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호남은 국내 최대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기반을 갖춘 지역이지만 24시간 풀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공장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더구나 냉정히 말해 호남은 인재가 모여들기 힘든 구조다. 연구인력과 숙련된 엔지니어들을 꾸준히 유입시켜줄 교육단지는 물론 주거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밸류체인이 이곳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도 문제다. 수도권에 밀집된 소재, 부품, 장비망에 의존한다면 효율을 기대하기 힘들다. 균형발전이란 명목 아래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산단 분산 시 과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관련 기사 : 호남 반도체 공장, 정치논리보다 경제성 고려를[현장에서](문화, 2026. 6. 11.)

전문가들은 호남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과 공급망 분산 차원에선 긍정적이지만, 자칫 정치 논리가 앞서 기업과의 철저한 사전 협의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면 오히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통상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부지·전력·용수뿐만 아니라 숙련 인력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수도권인 경기 용인시로 결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력과 용수는 다른 지역에서 끌어올 수 있지만,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인력 확보는 인구가 밀집된 기존 공장 인근이 아니면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호남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용수 역시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수시로 출렁거리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에 직접 투입하려면 대규모 인프라를 추가로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쨌거나 상황을 보면 반도체 기업들에게 불만이 있기는 있는 것 같으니, 정부가 잘 대처해야겠지요.  

 

다만, '무조건 우리나라에 지어야지!!!' 라고만 말하면서 기업을 압박하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는 건 국가의 입장일 뿐,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균형발전이 아니라 충분한 이윤이 날 것이냐, 충분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가 중요하니까요. 지금이 무슨 박정희 시절과 같은 국가주의 시절은 아니잖습니까?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도 종료된 지가 20년이나 되는데, 국가가 결단을 하면 기업이 그걸 따라서 투자결정을 해야 하는 시대는 아니지요. 

 

하여튼 이번 조치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면, 그저 중앙부처나 공기업 본사 정도만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보냈던 노무현 정부 시절의 조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내실 있는 지방분권정책으로 길이 빛이 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번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정치적 결정으로 기업에게 큰 부담만 준 정책으로 기록될 수도 있겠지요. 

 

정부가 현명하고 유능하게 잘 대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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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관리자에 의해 규제된 글입니다.
  • 작성자Linear Algebra | 작성시간 26.06.12 근데, 지역 청년들 일자리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엔 별 도움 안될듯 합니다.
  • 작성자호금계 | 작성시간 26.06.12 그냥 호남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이유만 있는 생색에 가까운 지역 균등론?
    이 사업이 지역민 수입증대와는 그닥...
  • 작성자파수꾼1 | 작성시간 26.06.13 수도권 집중화가 문제점으로 부각된다면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강제로라도
    지방에 짓게하는것도 맞을수 있다고 봄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돌예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그러면 (형식적으로 최소한의 규모로만 정부에 생색낸 뒤) 해외로 나가 크게 짓겠지요. 그냥 강제로 밀어붙이는 것은 최악의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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