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욜날 치질 수술을 했어요..
생각해보면 전 중학교때부터 치질이 약간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화장실에서 책 읽는 못된 버릇이 있거든요...ㅎㅎㅎㅎ;;;;
그러다가 애 낳고 심해졌는데 좌욕하다보니 연고나 약의 도움없이 그냥 가라앉아서 그냥 지내다가
아기 모유수유를 끊고 본격 다이어트해보겠다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그게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많이 됐는지..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에 치질이 붓기 시작해서
도저희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약국에 가서 남편 연고라고 거짓말 치고...(남편이 왕 분노했어요..ㅠㅠ)
연고랑 소염제를 사다가 발랐어요.. 그러다 좀 낫는듯 싶었는데..
연고안바르고 며칠 지나니 갑자기 좀더 심해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목요일날 외출후에 변을 보는데 물을 내리려고 뒤를 돌아본 순간 변기에 피가 많이 나와있더라구요.
너무 무섭더라구요. 나 대장암 아냐?? 나 죽는거 아냐? ㅠㅠ 우리 아들은 누가키우나..
지금껏 아프긴해도 피를 본적은 없었거든요. 너무 무서워서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남편이 당장 병원가자가고
조퇴하고 달려왔어요.. 아기를 업고 진료실 들어가기 전까지 얼마나 갈등되고 무섭던지..
느낌상 100% 수술하자고 할거 같은데 그 순간에도 너무 부끄럽고 챙피하더라구요..
첨보는 남정내에게 저의 똥꼬를 맡길 생각을 하니...ㅠㅠ;;
다행히 의사는 나이 지긋(50대)한 아저씨라서 그나마 부끄러움이 덜하더라구요..
잘생긴 의사였음 뛰쳐나왔을지 모르겠어요...ㅎㅎㅎ
항문외과 의사는 얼굴이 못생긴게 영업에 더 도움이 될듯...ㅋㅋㅋ --;;;;
진료실에 들어가니 문진 몇가지하고 산부인과 진료실같이 생긴 침대와 내시경 이 있더라구요.
항문경이라고 내시경 기계를 항문에 집어 넣어요. 옆으로 누워서 엉덩이를 쭉 뺀다음에 항문경을 넣더라구요.
걍 질초음파를 항문으로 한다고 생각하심 될듯... 좀 빡빡하긴 하지만 참을만 하드라구요...ㅎㅎㅎ
초음파를 보여주는데 의사가 쯧쯧~ 혀를 차요.. 당장 수술해야지 안되겠어!!
이거바바 새까만거 보이지 이거 괴사될라고 하는거야. 아픈지 얼마나 됐어?
이거 수술바께 안돼.. 나가서 스케줄 잡어~~ (반말하는데 왠지... 더 친근감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ㅎㅎㅎ)
여튼 그래서 담날 스케줄 잡고... 애는 친정언니에게 맡기고 오후에 입원했어요.
첨엔 관장을 해주는데요.. 애기 낳을때 물관장하자나요. 그걸 해요..
전 못참아서 5분만에 화장실갔는데 안된다고 두번이나 관장당했어요..ㅠㅠ 흑흑.. 배 뒤틀려 죽는지 알았음..
마치....... 진통과도 같았어요... 식은땀 쭉쭉 나고...
그리고 수술실로 내려가서 항문초음파 하고...
항문 압력 테스트(기계 넣고 조여 보세요..--;;;) 하고 침대에 누워서 새우자세..
하반신 마취하고 바지벗고 업드려서 헤드폰을 꽂아주더라구요.(찬송가, 트로트, 대중가요 등등... 초이스..ㅋㅋ)
수술시작했는데... 진짜 하나도 안아파요...ㅎㅎㅎㅎ
음악 들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첫똥 쌀때 마니 아프다는데 얼마나 아플까.. 이런 고민하고 있는데
30분정도 지나니까 다 끝났다고 큰거 4개나 있었다구... 이제 깨끗하다고 하더라구요..
입원실에 올라와서 아직 마취가 안풀려서 안아팠어요.. 4시간쯤 흐른뒤부터 통증이 조금씩 시작되는데
마치.. 소변을 너무 참아서 방광이 터질것 같은 그런 느낌의 통증이 오는거에요.
화장실 가보면 소변은 안나오는데..(간호사샘이 그러는데 통증을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소변마려운줄 알고
화장실 왔따 갔다 하다가 쓰러지는 사람도 있다구..) 마취한거땜에 될수있는대로 움직이지 말고 하룻동안은
누워있으라고 했거든요.. 참고있는데 간호사샘이 아프면 참지 말고 진통제 맞으시라는데 그냥 참아보겠다고
있다가... 이게 미친듯이 격렬하게 아픈건 아닌데 애기 낳고 훗배앓이 하듯이 싸륵싸륵 아프면서 항문은 치질이 젤
심할때 그런 통증이었어요.. 결국 먹는 진통제 주사 진통제를 맞으니 거짓말 처럼 진통이 가시고..
주사진통제 효과가 2시간쯤 가더라구요.. 수유할일도 없고 해서 그 뒤부터는 아프면 무조건 진통제 먹고 맞고 했어요.
무통달고 있는데도 통증이 있더라구요. 수술 다음날도 몸이 가볍지가 않아서.. 전 좀 많이 뗀거라서 더 아픈거같았어요.
비교적 초기에 오신분은 수술 다음날 되니까 다들 몸이 가벼우시더라구요. 3일째 되는날 다 퇴원하셨는데 전 심해서
4일간 있었어요. 좌욕하면 통증이 좀 나아지고.. 그러다가 3일째되니까 많이 나아졌어요..
그때부터 간호사들이랑 의사가 와서 변봐야된다고, 또 관장하라고.. 아니면 뱃속에서 굳어서 찢어지면 큰일난다고
하는데... 안그래도 아픈데 관장통증까진 도저히 못참을거 같다고 얘들이 밀고 나올떄까지 기다리면 안되겠다고
사정했는데 안된데요..ㅠㅠ;;;; 그나마 물관장 아니라 좌약관장 해줬는데 그건 배 많이 안아프니까 걱정 말라고
해서 관장당하고..ㅠㅠ 변을 기다리는데 정말 두렵더라구요...
수술하기 전에 후기 많이 읽었는데 수술후 첫 똥이 가히 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변기잡고 쓰러질뻔했따.. 식은땀 한바가지 흘렸다... 그 고통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런글들이라 정말 두렵더라구요.
좌욕하면서 기다리다가 첫 응가를 했는데.. 생각보다 안아픈거에요...ㅎㅎㅎ
가기전에 간호사샘이 무통 누르고 진통제 드시고 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거든요...ㅎㅎ
그래서 이제 변도 잘보게 되고, 그래도 혹시 몰라서 휴대용 무통주사 달고 퇴원했어요...ㅎㅎㅎ
어제퇴원했는데 어제까진 좀 불편했는데 오늘은 좀살만해요.. 하루 하루 나아지는거 같아요.
암튼 다인실에 있으면서 보니까 여자분들이 항문외과 오기를 꺼려해서 괴사되서 오신분이 3분이나 됐어요.
다들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되겠을떄 왔따고 하더라구요. 저처럼....ㅎㅎㅎ
여자분들 참지 마시고 얼른 가서 진찰 받아보세요.. 괜히 병 키우지 말구요..
치질은 아기가 아닙니다... 키우지 마세요...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병원에서 차전자피분말을 줬는데 정체가 뭐에요??? ㅠㅠ
정말 응가가 하루종일밀고 나와요.... 밥도 마니 안먹었는데... 흑흑...
비교적 자세히 썻어요... 저처럼 망설이시는분 도움 되시라구요...
병원비는 다인실 3박 4일에 39만원정도 나왔어요... ^^:;
그럼 전 항 요양 시키러 갈꼐요....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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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체리쥬빌레쪼아 작성시간 12.06.13 애낳고 치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손에 땀을 쥐고 읽었어요 +_+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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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내책상위의천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13 초기엔 꼭 수술안해도 되니까 겁내제말고 방문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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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 머리 속의 지우개 작성시간 12.06.13 아,,,저 가야하는데,,그래도 못 가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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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내책상위의천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15 별거아니에요~~ 용기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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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사랑3 작성시간 20.01.28 서울에서 하셨나요?
병원 정보좀 부탁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