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랑을 배우다

작성자새벽거인(양광수)|작성시간12.11.03|조회수64 목록 댓글 0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매체들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합니다. 각종 소설이나 영화, 노래 등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들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누구나가 사랑에 대한 아련함이나 그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종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 힘든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사람, 세대를 초월한 사랑 등 우리가 겪어왔고 또 꿈꿔왔던 사랑이야기가 유명한 작가 혹은 알려지지 않은 어느 무명씨의 글 등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사랑에 관한 단편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이유는 시대가 그만큼 각박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져서 우리의 마음이 사랑으로 치유 받고자 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89년의 사랑이라는 단편을 통해 현실의 힘듦을 뛰어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티비나 각종 매체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배우자를 위해 헌신적으로 간호를 해서 점점 더 나아지게 했다든지 수십 년 동안을 한결같이 치료하고 간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장면으로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내가 만약에 그러한 상황이라면 과연 그들과 같이 할 수 있을까, 또 이러한 이면에 겪었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얼마나 많이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견뎌냈을까 하는 좀 더 일상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대단하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라는 표현으로 이러한 상황을 감동적으로 보는 데에 그쳤겠지만 지금은 그 사람들이 극복해낸 상황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알기 어려울 고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 중에 아픈 분이 있으셔서 그 전에는 알기 어려운 힘든 상황을 겪어서인지 책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나 상황이 결코 지면으로만 나열되는 사실이 아닌 실제 상황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생생하게 와 닿았습니다.

 누구나가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헤어짐도 겪게 되며 그 속에서 아픔과 상처를 통해 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하게 됩니다. 사랑을 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고 사랑을 통해서만이 알게 되는 삶의 소중한 교훈들이 있습니다. 동서양의 다양한 단편들을 통해 사랑이 단순히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보석이 아니라 수백, 수천 번의 단련을 통해 비로소 빛나게 되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사랑 또한 그 속에서 많은 아픔과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자기를 찾게 되고 남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