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What women want" 혹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속의 주인공처럼 나에게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능력이 있다면 주위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금보다 더욱 잘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부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현실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슈퍼맨이나 다른 여타 초능력자가 되고 싶픈 한낱 잠시나마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즐거운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혼자 살고 싶어 깊은 산 속, 외딴 섬에 홀로 살아도 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곧 다른 사람들과 나물 무치듯 설키며 엮이면서 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에서 언급한 영화, 드라마 주인공들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나는 오늘도 어떻게 엉켜버린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풀어나갈 그 길을 찾고 있다.
이혜범님의 "어떻게 대화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까" 이 책에서 그 답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아량이 바탕이 된 공감 대화임을 제시한다.
그 대화의 기술 중 가장 기본은 한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치면 대화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방법이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다.
책에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과 그에 맞는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방법처럼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타인과 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신이 인간에게 내리신 축복이자 저주인 망각(忘却)으로 인해 책 속의 여러 가지 상황 속 대화법을 실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방법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 보다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앞으로 더욱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 속의 상황과 그 해결법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최고의 인간관계 법칙은 어떻게 보면 가장 단순하다. 즉 상대방을 자기와 동일 시 하며 또한 자기의 처지가 아닌 상대의 입장으로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 사람은 최고로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 실천 방법으로 오늘 난, 내 옆 사람부터 웃으며, 힐난하지 않고, 진심으로 나를 대하듯 그 사람을 존중하면서 이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로 다시 한 번 마음의 자세를 고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