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읽다 보면 초심이 없어지고 뚜렷한 목적 없이 유유자적인 독서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이 같은 읽기가 그릇된 것은 아니다. 바쁜 삶 속에서 여유를 주는 읽기는 책 읽기의 또 다른 목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나의 읽기란 무엇이든 읽은 후 나의 행동에 변화를 줄 영향력 있는 책을 보는 독서가 더 매력으로 다가온다.
일기일회(一期一會),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또는 그 일이 생애에 단 한 번뿐인 일임. 사람과의 만남 등의 기회를 소중히 한다는 의미이다.
책도 이와 똑같다고 본다. 어떤 책을 만나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고전명언은 공자의 "논어"라는 책이 일기일회처럼 이 책의 저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와 인생의 전환을 가져다준 만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의 바탕은 논어다. 논어 속에 나오는 구절을 주제별로 지금 시대에 맞게 쉽게 인용하여 풀이하여 쓴 책이다.
논어는 수세기가 지금까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력이 큰 책이며 인생의 지침서이다. 하지만 고전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한자라는 뜻의 글자로 구성 되어있어 그 의미 전달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본으로 한 해설서는 여러 권이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큰 점수를 준다.
이 책을 단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2010년 출판될 때의 제목처럼 "내 인생을 바꾸는 5분 생각"처럼 매일 한 구절을 읽고 그날의 생각 변화,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읽었으면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특히 나에게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그 일에 미치듯 빠져들고 성실히 포기 없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인 不狂不及,, 一勤天下無難事.
오늘 아침 나에게 어떤 말씀이 새로이 다가올지 기대하며 담장 너머 아리따운 처자를 훔쳐보듯 기쁘게 첫 장을 뚫어지라 훑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