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눈치 참 빠네 하지만 저 친구는 눈치가 없어" 이 문장에 사용한 것처럼 눈치에도 레벨이 있다.
나는 눈치가 빠른 사람일까? 아님 느릴까? 그리고 왜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야 하는가?
항상 그렇듯 책을 손에 잡을 때마다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책속에 그 해답이 있을까 찾아나선다.
책속에 나온 것처럼 눈치의 역사는 오래전 시작되었다. 원시시대 눈치가 둔치인 사람은 사냥감을 놓치기 일수일뿐더러 또한 경작의 방법을 알지도 못하여 뒤안길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도 눈치가 없는 사람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져있는데 1부는 눈치를 보는 일반적 원인, 즉 생존, 서열, 친애욕구, 대인관계, 지능, 실용지식과 개인적 원인, 즉 개인의 성격, 부모의 양육태도, 과거경험에 대한 이야기이며, 2부는 눈치가 적응을 방해하는 사례를 이야기하며 마지막 3부는 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심리학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있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으나 내가 찾던 질문에 대답을 책속 아래 구절에서 찾았다고 자평한다.
"왜 나는 피곤하게 남의 눈치를 보면서 기를 못펴고 살아갈까? 이건 당신이 초라한 사람이라서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기 위해 눈치를 타고나서 그렇다.
남의 눈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중에서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가 많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눈치를 보는 나는 그저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비루하게 살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중국 사상가 완적의 시구 - 한순간에 영혼이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오를까 두렵네. 일생 얇은 얼음을 밟듯 지내왔으니, 누구라서 나의 이러한 초조함을 알리오"도 왠지 가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