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영화는 휴식이고 시대의 흐름과 미래의 상(像)을 가늠케 하는 도구이다.
일과에 지쳐 만사 귀찮아지고 마음이 게을러질 때 혼자 영화관에 간다. 그리고 2시간 남짓 영화에 몰입함과 그 영화 속 한 인물과 나 자신과 동일시 해 보는 상상의 나래에 빠져보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영화보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취미 생활이다.
또한 나는 가끔 영화는 현재 시대 상황과 또는 과거의 역사를 제3의 눈으로 재해석하는 이야기 거리이며 한편 술자리에서 영화 내용이 혹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논하는 술자리의 안주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재미거리이다
주성철 기자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영화를 보는 눈이 확 뜨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이렇게 보면 영화가 더 재미있겠다는 시도로 영화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접근법을 환기하고자 하였다.
나 또한 이미 나름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보는 법을 배우고자 하였고 책을 통해 영화의 종류와 그리고 흐름, 한국과 외화의 차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한 배우들과 감독들의 이야기를 좀 더 전문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비록 깊이 있는 대화는 아니었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기회였다.
편하게 허리띠를 풀고 내가 봐온 영화와 그리고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만나보면 시간이 흘러 가는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바쁘다.
책속에 추천하는 놓쳐버린 좋은 명화를 시간이 날 때 볼 것을 다짐하며 이번 주말 저녁 다들 잠자리에 들 때 가까운 영화관에 심야 영화 여행을 떠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