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섭의 양주이야기] 싱글 몰트 위스키 (4) - 몰트의 고향, 캠벨타운, 아이루

작성자슈퍼맨|작성시간04.10.09|조회수216 목록 댓글 1

출처 : 도윤섭의 양주이야기

 

 

 

Isaly 몰트 증류소 지도, photo from Malt Whisky Companion by Michael Jackson

 

CAMPBELTOWN

 

거대한 하이랜드 지방에서 다른 어떤 지역도 별도의 위스키 산지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작은 항구 도시 한 군데와 섬 하나만이 위스키 산업에서의 그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별도의 생산지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바로 Campbeltown과 Islay입니다. 오늘날 Cambeltown은 하이랜드 서남부 the Mull of Kintyre 반도 끝에 위치한 작은 어항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때는 이 작은 도시에 30여개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가 밀집해있던 최대의 위스키 생산지였으며, 아일랜드 수사들이 위스키 제조법을 스코틀랜드로 최초로 전파한 곳이라는, 말하자면 위스키의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그 많던 증류소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오늘날은 단 2개의 증류소만이 남아 외로이 이 성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Campbeltown 위스키의 인기를 과신하고 품질 관리를 등한시하고 질보다 대량 생산 위주로 나섰다가 시장에서 외면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남은 두 증류소에서는 비록 스타일은 다르지만 과거의 명성에 걸 맞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Springbank에서는 살짝 훈연한 몰트와 완전히 훈연한 몰트를 사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가지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 Sprinbank는 위스키의 Grand Cru Classe라고 불려지며 많은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위스키로 짠 내음(salty)과 진하게 감도는 기름기(oily), 코코넛 향, 견고한 body 등을 특징으로 하고 21, 25, 30년 산은 마치 코냑과 같은 깊고 그윽한 향을 지닌 최상의 제품입니다. 또한 같은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는 Longrow는 솔 향(piney)과 기름진 body(oily), 그리고 젖은 흙 냄새(damp earth)를 맡을 수 있는 역시 최상의 제품입니다.

 

다른 하나의 증류소인 Glen Scotia에서는 fresh하고 salty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역시 최고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Campbeltown 위스키는 약간 짠 내가 느껴지는 매우 독특한 제품으로 인식 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몰트 매니아들에게 최고의 제품으로 숭배 받고 있습니다.

 

ISLAY

 

켈트어로는 “eye-luh”라고 발음되는 겨우 25마일 길이의 스코틀랜드 서남부의 이 작은 섬은 그러나 위스키를 생산하는 섬 중에 가장 위대한 섬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오직 8개의 증류소 밖에 없고 그나마 모두가 작동 중이지는 않지만 이 섬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그 독특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섬에는 위스키 제조를 위한 이탄(peat)이 풍부하며 항상 비바람이 부는 거친 날씨는 이 섬의 위스키들에 바다 내음(seaweedy)과 요드나 패놀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합니다. 많은 블랜디드 위스키가 자신의 제품에 스코틀랜드의 신비한 맛을 가미하기 위하여 Islay 몰트를 사용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혀 다른 제조 방법을 고수하는 서로 다른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에도 아일래이 특유의 신비스러움이 공통적으로 베인다는 겁니다. Bowmore(보머어) 증류소는 모든 것을 초창기의 방식 그대로 손으로 하는 가장 전통적인 증류소입니다. 손으로 보리를 뒤집어 가며 건조시키는 플로어 몰팅에서부터 목제 발효조, 사람이 통을 굴려 저장고로 옮기는 모습 등. 아직도 나무 마치로 통을 두드려 보고 숙성 정도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근 80여명이 근무 중이고요.

 

이에 반해 Laphroaig(라프로익)은 모든 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최신 설비에 종업원 수는 불과 20여명. 그러나 맛은 Laphroig이 더 완고해 보입니다. Bowmore에서는 사람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서로 라이벌인 이 곳의 증류소들은 그러나 어느 증류소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들 만사 제처 놓고 달려가 도울 정도로 끈끈한 정을 과시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이 곳을 방문하고 쓴 글에서 이 섬의 집들은 모두 늘 깨끗하게 새 칠이 되어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6~9월 여름 기간 동안 증류소들은 사실 상 휴업을 하게되는데 물리 더워져 위스키 제조에 적합하지 않고 이 기간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유량이 줄어 산란기 연어가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이 기간 동안 한가해진 사람들이 외벽 칠하기에 나서는 거죠.

 

소나 양이 한가하게 해초를 뜯어 먹는 고장, 언제나 밝고 깨끗하게 칠해진 예쁜 집들이 있는 조용한 섬. 이 섬에서 아일래이만의 방법으로 위스크를 마셔 보세요. 신선한 생굴에 아일래이 몰트를 살짝 끼얹어서 한 입에 ^^

 

 

 

 

Islay에서 생산되는 몰트 위스키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photo from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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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껀쓰 | 작성시간 06.02.03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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