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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나눔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요 1:42)

작성자코람데오|작성시간25.01.17|조회수578 목록 댓글 20

갈릴리 해변의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은 베드로와 제자들의 이미지(그림: 본헤럴드, 구글 이미지)
요 1:42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요한의 아들 시몬이 게바라는 별명을 부여받은 것에 대해서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시몬을 처음 보았을 때 예언적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기록한다. 마태복음은 16장 16절 이하에서와 같이 베드로의 신앙고백, ‘주는 그리스도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 위에, 즉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시면서 ‘너는 베드로다’라고 명명하셨다고 기록한다. 유대교 신자이자 어부로 살던 시몬이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고, 더 나아가서 가장 정확하게 예수님의 정체를 파악하고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신앙 성장과 함께 하나님의 크신 복을 받은 증거이다. 베드로의 일생과 그의 복음서가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준다고 하겠다.
  우리의 일생도 평범한 자연인과 신자에서 거룩한 신앙인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족적을 남기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구분선 아래에 몇 개의 주석을 비교해 보도록 타자쳐 올린다.


<IVP 성경배경주석>, p. 1511.
  1:42 '게바’는 아람어이며 ‘베드로’는 헬라어로 ‘반석’이라는 말이다. 별명을 붙이는 경우는 흔했으며, 랍비들은 때로 제자들에게 그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구약에서 종종 하나님은 어떤 사람의 새로운 특성을 묘사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아브라함, 사라, 야곱, 여호수아. 부정적인 경우로는 렘 20:3을 보라).
  헬라인과 로마인들은 초자연적 지식(여기에서처럼 예수님이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의 이름을 아는 것과 같은)은 기적을 수행하는 자(보통 마술사)들이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유대인은 선지자나 선지자적 자질을 부여받은 교사는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한이 말한 요점에 대해서는 특히 2:24-25을 보라.
  2:23-25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마음을 감찰하시는 자’로 불리시는 하나님만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신다고 생각했다.
 
<IVP 성경주석: 복음서, 사도행전>, p. 272.
1:35-51 첫 제자들을 부르심
(전략) 42절에서는 안드레, 시몬, 예수님의 개인적인 관계가 뚜렷하게 강조되어 있다. 다시 여기에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이 주어진 때에 대해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서 간에 차이가 있다. 여기서는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그 이름을 주시는 데 비해서 마태복음 16:18에서는 베드로의 고백 이후에 그 이름이 확정된다. 여기서 예수님이 마태복음 16:18 사건을 가리킬 수 있는 미래 시제를 사용하고 계심은 눈여겨볼 만하다. 베드로와 게바 둘 다 ‘바위’를 의미한다. 이는 예수님이 시몬에게서 이끌어내려 하는 것이 반석 같은 성격임을 암시한다.(후략)
 
<뉴호크마주석: 신약>, pp. 1258-59.
  1:42 보시고 가라사대. 원문은 ‘엠블렢사스 아우토…에이펜’(ἐμβλέψας αὐτῷ…εἶπεν)이다. 여기에서 ‘엠블렢사스’((ἐμβλέψας)는 ‘주목하다’, ‘눈여겨보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엠블레포’(ἐμβλέπω)의 부정과거 분사로서 예수께서 베드로의 성격이나 사람됨을 통찰하셨음을 시사한다. 즉 예수와 베드로의 첫 만남은 비록 단시간이었음에도 직접적이고도 진지한 만남이었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여기에서 ‘시몬’(Simon)과 ‘게바’(Cephas)가 서로 대조를 이룬다. ‘시몬’이란 베드로의 다른 이름으로서 이는 예수께서 베드로의 자연적 성품을 꿰뚫고 계심을 나타낸다. 즉 ‘요한의 아들’이란 표현에서 예수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의 상태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시몬’은 ‘시므온’(Συμεών, 쉬메온)이라고도 불렸다(행 15:14). 그렇다면 ‘시몬’이란 구약의 12지파 중 시므온 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둘째 아들 시므온(LXX)과 동일한 명칭이다. 시므온이 과격하고 성미가 급한 인물이었듯이(창 34:25-31), 변화되기 이전의 시몬 베드로도 충동적이고 성미가 급한 사람이었다(18:10, 25-27; 마 26:31-35; 막 8:32, 33; 14:27-31; 눅 22:31-33). 이러한 시몬의 성격을 간파하신 예수는 시몬이 장차 ‘게바’로 불릴 것을 예언하신다. ‘게바’(כיפא, 케파)란 ‘반석’이란 뜻의 아람어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의 베드로의 성격을 잘 반영한다. 즉 ‘게바’라는 이름은 베드로가 교회를 위한 사도적인 터전을 구축한 여러 요긴한 반석 중의 하나가 된 사실을 상기케 한다. 예수 공생애의 마지막 한 주간 중에 베드로는 예수를 세 차례나 거듭 부인하는 나약함을 보였고(마 26:34), 갈 2:11에서도 우리는 베드로의 흔들리는 모습과 오히려 사도 바울의 견고한 반석 같은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인간적 약점들을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극복하고 초대 교회의 지도자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감당하였다(행 1:15-25). 후에 베드로에게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으로 인해 ‘베드로’라는 칭호가 공식적으로 부여되었다(마 16:16-19). 이는 ‘야곱’이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여 ‘이스라엘’이 되었던 것처럼(창 32:24-30), ‘요한의 자녀’인 시몬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중생하여 ‘하나님의 아들’인 게바(베드로)로 되었음을 시사한다.
 
<칼빈주석: 요한복음>, pp. 64-65.
  42. 네가…시몬이니.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이름을 바꾸어줄 때에는 그 사람이 겪은 어떤 과거의 사건, 또는 현재 그 사람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어떤 것과 연관되어 있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시몬을 장차 “반석”이 되게 하실 것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네가 요나의 아들 시몬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시몬의 아버지의 이름을 축약된 형태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사람들의 이름을 다른 언어로 옮길 때에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을 보면, 시몬은 요하난 또는 “요한”의 아들이었음이 분명하다.
  어쨌든,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취지는 시몬이 장래에는 지금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인물이 되어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시몬의 아버지가 지위나 신분이 높은 자였기 때문에 그를 언급하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시몬이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집안, 사람들 가운데서 별 존중을 받지 못했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러한 것이 자기가 시몬을 장차 견고하여 요동치 않는 담대함을 지닌 인물로 만드시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서 기자는 그리스도께서 시몬에게 새 이름을 주신 것을 하나의 예언(vaticinium)으로 기록하고 있다. 내가 이 말씀을 예언으로 이해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장차 베드로의 믿음이 반석처럼 견고해지리라는 것을 미리 내다보셨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장차 베드로에게 무엇을 주실 것인지도 미리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자기가 장차 베드로에게 주시기로 정해 놓으신 그 은혜를 지금 여기에서 미리 밝히고 계시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게바”가 지금 당장에 시몬의 이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장차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장차 게바라 하리라. 사실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데에 적합한 모든 경건한 자들은 “베드로들”(즉 “반석들”)이라고 불려도 마땅할 것이지만, 실제로는 오직 시몬만이 자신의 독보적인 탁월성(excellentia)으로 인해서 “베드로”라 불린다. 그러나 교황주의자들이 마치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지지 않은 것처럼, 그리스도의 자리에 베드로를 대신 앉히고서 교회의 터(ecclesiae fundamentum)로 삼은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거기에다 그리스도께서 베드로를 “반석”이라고 했다고 해서 그를 교회의 수장(首長)으로 삼은 것은 이중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라티아누스(Gratianus)가 쓴 서사시들 가운데에 교황 아나클레투스(Anacletus)의 이름으로 된 얼빠진 교회법이 하나 나오는데, 거기에서 히브리어 “게바”를 헬라어로 옮길 때에 “머리”를 뜻하는 ‘케팔레’(κεφαλή)로 옮기고서는,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이 이름을 붙여 주심으로써 그를 교회의 “머리”로 임명하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게바”는 히브리어가 아니라 아람어였지만, 바벨론 포수 이후에는 통상적으로 그런 식으로 발음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이 말씀 속에는 모호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베드로에게 그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을 약속하시는 것을 통해서, 즉 베드로에게 이 놀라운 이름을 주셔서 베드로가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선언하시는 것을 통해서, 우리가 베드로의 이전의 모습을 생각하고서 그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심으로써, 자신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모든 세대를 향하여 선포하고 계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스터디바이블>, p. 1824.
1:42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나님이 개명해 주실 때는 그 당사자와 그의 운명을 재정의하시는 것이다(창 17:5, 15, 32:28). 예수님은 후에 시몬이 예수님을 가리켜 그리스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옳게 고백하자 “반석”이라고 불렀던(시몬의 남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을 재확인해 주신다(마 16:1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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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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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에이프릴 | 작성시간 25.01.18 코람데오 네, 공감합니다.
  • 작성자장코뱅 | 작성시간 25.01.17 게바(Cephas)

    뜻:반석, 바위 수리아어 인데 헬라어로는 베드로다.

    [1]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별명이다(요1:42). -> 베드로

    [2] 바벨론에서 포로된 자의 자손으로 스룹바벨을 따라 유대에 돌아온 자의 조상(스2:26).

    <출처: 한국컴퓨터선교회-KCM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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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노베 | 작성시간 25.01.17 게바도 동명이인이 있군요. 작은 정보 같지만 새로운 걸 알게 됩니다.
  • 작성자노베 | 작성시간 25.01.17 정확하고 분명한 해설이 들어 있는 좋은 묵상입니다. 공부하며 은혜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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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에이프릴 | 작성시간 25.01.17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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