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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

요 1:3-4, 세상과의 관계(브리얀트 & 크라우제)

작성자코람데오|작성시간26.06.08|조회수217 목록 댓글 26

Mark S. Krause 박사(linkedin.com)

[브리얀트 & 크라우제 NIV 주석: 요한복음]
 
요 1:3-4절의 주석에서는 말씀과 세상과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한다. 로고스(말씀)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태초 이전부터 자기 안에 내재해 있는 생명을 피조세계에 나누어 주시고, 또한 지속적인 다스림을 위하여 빛을 비춰 주신다. 영지주의자들이 초기부터 요한복음을 사용하긴 했지만 요한복음의 저자가 영지주의자였을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한다. 영지주의자들은 물질세계를 악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피조계가 하나님이나 로고스에 의해 창조되었을 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3절의 시제 분석을 통해 전절에서 사용된 “계시니라”는 미완료시제로서 시작도 끝도 없이 계속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이와는 다르게 3절의 “지은 바 되었으니”에서는 부정과거시제로서 어느 시기에 피조되었음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함으로써 창조주와 피조물의 근원적인 차이를 적시한다. 구분선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자.


3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1:3. 1장 3절에서 말씀은 모든 창조의 대리자(δι’ αὐτοῦ, di' autou, "그를 통하여")로 묘사되며, 그 묘사는 긍정적(만물)과 부정적("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인 측면 모두에서 진술됩니다. 창조는 말씀의 신성을 확실하게 증명하는데, 하나님 외에 그 누가 우주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만물"(πάντα, panta)은 우주(ὁ κόσμος, ho kosmos, 참조. 1:10)를 의미합니다. 1절과 2절에서 "말씀이 계시니라(ἦν)"라는 단어가 지속성을 나타내는 미완료시제로 네 번 등장하는 반면, 3절의 "지은 바 되었으니(ἐγένετο, egeneto, 부정과거시제)"는 시작하지도, 진화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신적인 말씀과 대조적으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헬라파 그리스인들, 특히 스토아학파는 우주를 (τὰ) πάντα([ta] panta) 또는 τὸ πᾶν(to pan, "만물")이라 불렀습니다. 예를 들어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로부터 하나가 나오고, 하나로부터 만물이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 역시 마찬가지로 세상이나 우주를 지칭하기 위해 동일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기독교 학자들은 "만물"이라는 단어가 인류의 세상을 가리킨다고 이해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인류뿐만 아니라 창조 세계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이 4복음서(요한복음)를 초기부터 사용하긴 했지만, 1장 3절 전반부의 이 말씀들은 저자가 영지주의자일 가능성을 배제합니다. 영지주의자들에 따르면, 피조계는 하나님이나 로고스(말씀)에 의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절은 피조계의 만물(모든 형태의 물질을 포함해야 함)이 말씀의 직접적인 작용(δι’ αὐτοῦ ἐγένετο, di' autou egeneto)을 통해 존재하게 되었다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신약성경의 가장 오래된 사본들에는 구두점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1장 3절 끝부분의 마침표 위치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어 왔습니다. "지은 바 되었으니”(ὃ γέγονεν, ho gegonen)라는 문구를 앞의 단어들과 연결해야 할까요, 아니면 뒤따르는 단어들과 연결해야 할까요? 즉, 본문이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NIV 표준)로 읽혀야 할까요, 아니면 "지은 바 된 것은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로 읽혀야 할까요? 전자의 독법이 더 요한복음적인 표현으로 보입니다.
 
1:4. "그 안에"(ἐν αὐτῷ, en autō)라는 두 단어는 독자들에게 바울이 자주 사용했던 공식 문구인 "그리스도 안에서"를 연상시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생명과 빛은 이 복음서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입니다. 두 단어 모두 길고 광범위한 배경 속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용어들은 다음의 배경에서 사용됩니다. (1) 구약성경의 창조와 구원(창세기 1장): 하나님은 생명을 공급하시고(에스겔 37:1-14; 다니엘 12:2), 빛도 공급하십니다(시편 119:130; 참조. 시편 36:10). 유대인들에게 토라는 생명의 원천이 되었고(참조. 아보트 2:7, "율법을 더 많이 공부할수록 생명이 더해진다."), 빛이 되었습니다(참조. 신명기 랍바 7:3 "...기름이 세상의 빛인 것처럼, 토라의 말씀도 세상의 빛이다"). (2) 헬레니즘: 생명과 빛은 헬레니즘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 용어였습니다. 이교도이든, 유대인이든, 혹은 이단적이거나 기독교적이든 상관없이 영지주의(Gnosticism)는 이 두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했습니다. 다만 현존하는 영지주의 문헌은 아마도 기독교 이후 시대의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조로아스터교와 기타 이교도 종교 사상에서도 이 용어들은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3) 요한에게 가장 중요한 생명과 빛에 대한 기독교: 예수의 사역과 말씀은 그분이 제자들의 생명이자 빛이심을 보여주었습니다(참조. 마 5:14; 막 4:21-22; 눅 17:24). 예수가 인류의 생명이셨다는 것은 그분이 전 세계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존재와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인 에너지이셨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분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것은, 하나님께 본질적으로 속해 있으며(요한복음 5:26) 이 세상에 죽음과 어둠이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인류와 나누실 수 있는 생명을 그분이 드러내 보이신다(reveal)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말씀(Logos)의 생명이 세상과 인류를 가능하게 만들었고, 말씀의 빛은 그 생명이(죄와 죽음이 아닌) 세상과 인류 속에서 지배해나가도록 만들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라는 말은 생명이 예수 안에 본질적으로 내재해 있어 그분이 물질계와 그 거주자들을 만드실 수 있었다는 뜻이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는 말은 그분이 인류에게 이 진리를 드러내어 보여주신 분(revealer)임을 뜻합니다. 이 두 선언은 또한 이 복음서의 나머지 부분에 비추어 볼 때, 예수가 새로운 창조(교회)를 이루고 인류에게 이 새로운 질서를 드러내기 위해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의 생명은 어떻게 인간의 빛이 되었는가? 그것은 예수께서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기준이나 모범, 원칙, 능력, 그리고 목적을 공급하셨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인류는 멸망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멸망에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포함됩니다. 예수께서는 인류에게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으며,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누구도 이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생명 안에서, 그리고 그분의 생명에 의해서 살아갑니다(참조. 롬 6:4; 빌 1:20-21; 골 2:20–3:4. 골 3:4의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라는 표현에 주목하라.) 그분의 생명(life)에 의해 공급되는 능력(power)과, 그분의 삶(living)에 의해 공급되는 이타적인 윤리적 모범이 여기에서 암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의 빛"은 물질세계(인간의 지성과 이해력), 영적세계(교회), 그리고 종말적 또는 천상세계(천국)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BEAUFORD H. BRYANT & MARK S. KRAUSE, THE COLLEGE PRESS NIV COMMENTARY: JOHN (COLLEGE PRESS PUBLISHING COMPANY, 1998), pp. 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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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노베 | 작성시간 26.06.08 아멘!
  • 작성자코람데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예수의 생명은 어떻게 인간의 빛이 되었는가 그 문단이 매우 은혜롭고 좋네요.
  • 작성자노베 | 작성시간 26.06.08 모든 창조의 대리자로서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로고스의 신성을 확증하며 미완료 시제의 영원한 말씀과 특정 시점에 존재하게 된 피조물의 근원적 차이를 고백합니다

    물질세계를 악하게 보며 창조를 부정했던 영지주의를 배제하고 모든 형태의 물질과 우주 만물이 말씀의 직접적인 작용으로 지어졌음을 분명히 선언하여 믿음의 굳건한 토대를 세웁니다

    구약의 창조와 구원 및 유대 전통 등 광범위한 배경을 가진 생명과 빛의 개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완전하고 풍성하게 성취되었음을 깨닫고 진리 앞에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예수 안에 본질적으로 내재한 생명이 우리 개개인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세상을 향한 온전한 빛이심을 찬양합니다

    인류가 살아갈 기준과 모범 능력과 목적을 친히 공급하셔서 멸망에서 건지신 주님의 생명을 따라 오늘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이타적인 빛을 신실하게 발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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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에이프릴 | 작성시간 26.06.08 아멘!
  • 작성자에이프릴 | 작성시간 26.06.08 깊고 은혜로운 내용 잘 참고하겠습니다. 늘 좋은 글울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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