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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오라의 일상

천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33

작성자핑크돌고래|작성시간16.08.15|조회수55 목록 댓글 2

기록적이라는 무더위 속에서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시원한 냉수 한잔아이스 커피 한잔이 대단히 감사한 하루하루입니다. ^^


어느 날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갔던 한 까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장실에 가게 되었는데 누군가 큰 볼일을 보고는 물을 내려놓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당연한 듯이 얼굴을 찌푸리며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돌아 나오면서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 이상하다매일같이 보는 내 것은 전혀 더럽게 보이지 않는데 왜 남의 것이라고 저리 더럽게 보이는 걸까?’

그때 케오라가 이런 메시지를 올려주는 듯 했습니다.

내 것이라는 벽이 있으니 그렇게 보이는 거지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려는 벽.


순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번쩍이는 통찰 하나가 일어났습니다.

내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던 선입견의 벽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벽을 향해 정화했습니다.

내가 그런 벽을 쌓고 있었구나미안해용서해줘사랑해고마워.’


내 것남의 것,

내 물건은 소중하니까 애지중지 다루면서 

남의 물건은 내 것이 아니니까 대충대충 다뤄주고.

내 자식한테는 늘 더 잘 해야 한다며 다그치면서

남의 자식은 조금만 잘해도 한없이 너그럽게 그 정도면 잘 했네 라며 쉽게 칭찬해주고.

내 집에 나오는 물은 수도세 아깝다며 아껴 쓰면서

여행 중 들른 호텔에서는 남의 것이니까 펑펑 쓰게 되고.

내 실패는 엄청나게 커 보이면서

남의 실패를 보면서는 그 정도가지고 뭘.. 이라며 쉽게 말하고.

내가 받은 상처는 죽을 만큼 심각한 것이고

남이 받을 상처는 후시딘 하나면 해결될 것처럼 가벼워 보이고.

내 손에 있는 떡은 늘 모자라 보이는데 

남이 들고 있는 떡은 커보여서 괜시리 억울하고.

내 몸에 묻은 때는 더럽지 않은데 

남의 얼굴에 묻은 때는 더러워서 고개 돌리게 되고.


... 나도 모르게 그렇게 살아왔구나.

내 것남의 것이라는 벽을 쌓아놓고

때로는 내 것이니까 남보다 더 예쁘고 깨끗하다고 우기고.

때로는 내 일이니까 남 일보다 더 중요하고 힘들다며 생색내고.

때로는 내 사람이니까 남들보다 더 야박하게 몰아붙이면서 살아왔구나.


불교에서는 최고의 선을 안과 밖이 같은 선이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나를 위한 일도 남을 위한 일도 같은 것이 된다는 뜻이죠.

내 안에 내 것이라는 벽이 있는 한 우리는 이 세상과 진정으로 소통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본질은 세상 모든 것과 하나로 연결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것이라는 그 벽은 내 본질과의 소통 또한 막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벽을 쌓고 있었던 선입견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일은,

정화의 길에서 만나는 아주 소중한 선물 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나에 대해서 또 한 부분을 알게 되고 그것을 정화해 나가면서

한발 한발 성장해가는 나를 보는 것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희열입니다.


어릴 적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용감한 사람이 아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사람이 정말 용감한 사람이다.’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 난 겁도 많고 두려움도 많으니까 앞으로 용감할 일만 남았군.’


정화를 하게 되면서도 위와 비슷한 생각들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모든 걸 다 깨달은 도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서 난 정말 좋아.

가장 적당하게 어리석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변화할 기회를 줘서 말이야. ^^’



그날 까페에서 순간 작은 통찰을 얻고 정화를 한 직후,

그동안 늘 해왔던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각하나가 저를 붙잡았습니다.

누군가는 저걸 처리해야겠지그 누군가가 내가 되면 어떨까?’

그렇게 저는 다시 돌아가 물을 내리고 뒷정리를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곧 이 작은 배려가 사실은 나를 위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편하고 깨끗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어렴풋이 불교에서 말하는 선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더라구요.

나를 위한 일이 남을 위한 일이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은 내 것이라는 벽을 허물게 될 때 진심으로 가능해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그렇게 돌아 나오는데 화장실이 이런 메시지를 저에게 보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고마워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그 답례로 작은 선물을 하나 할게.’

뭘 그렇게 대단한 것을 했다고 저는 속으로 에고이게 뭐라고 괜찮아.’라고 말하고는 그냥 잊어버리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그 까페을 찾게 되었을 때

커피를 주문하고 영수증을 받으려는 찰라 직원이 들뜬 표정으로 저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 이벤트에 당첨되셨네요커피는 무료입니다.”

기분 좋게 커피를 받으러 갔더니 이번에는 다른 직원이

여러 가지 종류의 과일이 정성스럽게 올려져있는 접시를 제 커피 옆에 놓아주며 눈을 찡긋합니다.

새로 나온 과일과 샐러드인데 한번 맛 보시라구요.”

생각지도 않았던 이벤트 커피에 과일 샐러드까지 푸짐하게 들고 자리로 가면서

문득 며칠 전에 느꼈던 화장실에서의 메시지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어찌나 이 상황이 재밌고 감사한지 한동안 웃음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물론 우연의 일치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늘 그렇듯 저에게 유리하고 감사한 것은 바로 사실로 믿어버립니다. ^^


어쩌면 여러분들은 저보다 훨씬 앞선 길에 계실지도 모릅니다.

에이 화장실 물 내린 거 하나가지고 엄청 생색내네..’ 하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에 있든 뒤에 있든 하루하루 자신의 길 위에서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작은 통찰과 변화가 저에게는 큰 칭찬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해준 그 칭찬은 성장과 인생의 변화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정화와 소통을 꾸준히 하고 계신 여러분.

자신이 어떤 벽에 갇혀있었는지를 하나씩 알아나가 보세요.

그리고 그 벽을 기분 좋게 정화하면서 허물어버리세요.

그렇게 여러분의 인생은 더욱 넓어지고 가벼워집니다.


언젠가 지인한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핑크돌고래님홍석천이라는 사람은 꽤 괜찮은 사람 같은데 

왜 태어나기를 비정상적인 이상한 성적취향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그 사람의 잠재의식은 무엇을 의도한 걸까요?”

글쎄요제가 어떻게 그 답을 알겠습니까..” 라고 말하면서 

저는 제안의 또 다른 벽 하나를 바라보면서 정화했습니다.

나는 왜 내 성적취향은 정상적이고 홍석천 씨의 성적취향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떤 벽이 그 질문을 만들어 나에게 들려준 것일까.’

그 순간 저는 또다시 가벼워졌습니다.

내 벽을 하나씩 발견하고 정화로 허물때마다 저는 그렇게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그 벽을 제가 볼 수 있게 드러내준 현실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나날들이지만 막바지 여름 다들 힘내시구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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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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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내사랑 | 작성시간 16.08.16 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자스민 | 작성시간 16.08.17 소중한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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