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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오라의 일상

천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34

작성자핑크돌고래|작성시간16.11.28|조회수81 목록 댓글 2

살다보면 참 다양한 위치에 서있게 됩니다.

때로는 학생의 입장에서 반짝이는 눈빛을 하고 선생님을 바라보기도 했었고 때로는 강사의 입장에 서서 많은 분들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글을 호기심으로 읽는 사람이 되기도 하죠.

아이 앞에서는 한없이 큰 엄마가 되고 나의 엄마 앞에서는 투정부리는 아이로 돌아갑니다.

누군가에게 아쉬운 부탁을 하기위해 잔득 긴장해보기도 했으며 또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고 거만하게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영업을 하던 사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식당이나 가게에서는 고객의 위치가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도 수십 번 각각 다른 위치에 서 있게 됩니다.

때로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나도 모르게 거만해지고 때로는 아래의 입장이 되어서 위를 보며 비위를 맞추기도 합니다.

도움을 받아야할 처지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자신을 아래로 낮추게 되고, 도움을 줘야하는 처지가 되면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모습을 바꾸어 자신의 위치를 위로 올립니다.

어쩌면 그 위치가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이고 이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사회적인 의 위치에서 으로부터 냉혹한 평가와 거절을 경험했던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도 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칼날같이 냉정하고 차가운 말로 거절을 표현하고 반면 어떤 사람들은 배려 깊고 따뜻하게 거절을 표현해주었습니다.

똑같은 거절이었지만 어떤 곳의 거절은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고, 또 어떤 곳의 거절은 나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라는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무시하듯 차갑게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저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단점이 거슬린다면 틀림없이 내안에 그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위에 있다는 착각 속에서 얼마나 냉정하게 거절하고 차갑게 또는 무심하게 대해왔던가.

어린 아이를 내려다보면서, 나보다 능력이 없어 보이는 동료들을 보면서, 허드레 일을 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당연하게 그들에게 무심하게 대해왔던가.

 

그들의 차가운 태도들은 저를 기분 나쁘게 하기위한 경험이 아니라 소중한 통찰을 주는 경험이 되어주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아래 위를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며 상대를 달리 보고 달리 대했던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게 해주었고, 차갑고 무심했던 나의 사소한 행동, 말 하나가 때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았습니다.

인생은 나에게 또다시 소중한 메시지를 알려주기 위해 선물을 주었던 것입니다.

거만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거만함을 알아차리고 정화할 수 있었고, 따뜻하고 겸손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본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매순간 얻으니 정말 케오라의 말처럼 모든 인연은 협력자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이런 기사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는데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항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일 하면서 가장 힘이 나는 때가 자기 인사에 손님들이 말 한마디라도 받아주는 때라고 되어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나도 식당이나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나 버스를 탈 때 등등 무심코 그들이 하는 인사를 무시하고 지나갔던 적이 너무나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뭐가 그리 힘든 거라고 당연한 듯이 무시하고 지나쳤을까..

물론 바빴겠지요. 물론 더 중요한 생각에 빠져있었겠지요. 물론 옆에 있는 일행이 더 중요했겠지요.

하지만 나를 향해 인사하는 그가.. 만약 내가 도움을 받아야할 사람이었다면 그래도 내가 그렇게 지나쳤을까... 순간 참 부끄러웠습니다.

 

인사 하나가 뭐라고 그들은 그것에 큰 힘을 얻는 걸까요.

인사는 상대를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당신 거기 있군요.’ 인정의 시작입니다.

모든 존재는 인정받기 원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이나 말입니다.

먼저 서로를 바라보고 인정을 해야 그 다음의 교감도 가능해지니 말입니다.

그렇게 인사를 받아주고 함께 미소지어주는 것은 그들이 나에게 해준 친절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들이 나의 미소를 바라보는 그 순간, 그들에겐 많은 메시지가 전달되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시네요. 힘내세요.”

 

 

아래, 위 라는 위치는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겁니다. 내 마음이 나를 아래로 내렸다가 나를 위로 올렸다가 누군가를 아래로 내렸다가 위로 올렸다가 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정화하게 되면 비로소 보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동물이나 꽃 한송이와 같은 존재들조차도 우리와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누구 앞에서나 한결같은 모습이 나와집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상황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불안정한 위치가 아닌 한결같이 당당하고 따뜻한 위치에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도움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기죽지 마세요. 그 도움을 못 받았다면 그건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큰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도움을 주어야하는 상황이라고 자신을 올리지 마세요. 상대를 낮추지 마세요.

이 도움이 사실 나에게 더 유리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 사람은 나에게 도움을 받기위해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유리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앞에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약사이신 지인 한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선생님. 저는 오래전부터 늘 들어왔던 말이 이 생에서 공덕을 많이 쌓아야 한답니다. 어떻게 공덕을 쌓아야 할까요? 봉사나 보시를 해야 하는 거겠죠.”

아니요. 선생님이 하시는 일이 공덕이 되게 해보세요. 선생님께 오는 사람들에게 미용고사와 함께 사랑을 실은 약을 지어주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소한번 지어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공덕이 될 겁니다. 거창한 곳에서 찾지 말고 공덕을 일상에서 만들어 보세요.

 

저희 집 앞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는 30대 초반즘으로 보이는 여자 한분이 일하고 있습니다. 늘 밝은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고 또한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 분입니다.

처음에는 편의점 사장님인줄 알았습니다. 별로 더럽지도 않은 창문을 열심히 닦고 있는 얼굴에는 마치 자기 집 창문이 깨끗해지는 것처럼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고, 허드레 일을 하면서도 전혀 짜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당연히 자기가 운영하는 곳 인줄 알았습니다.

편의점을 찾는 한사람, 한사람 늘 친절하게 안부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영업이니까 그렇구나 했었습니다.

때로는 매너없이 물건을 흩트리는 손님을 보면서 카리스마 있게 다른 분을 위해서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라고 당차게 말하길래 자기 가게니까 눈치안보고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거구나 했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기준, 저의 수준에서 짐작했던 거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이 실은 사장님이 아니라 시간제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저는 다시 한번 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좁은 기준에 갇혀있었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일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까요? 대단한 사람이라는 기준이 뭘까요?

지금 바로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대단한 일이지 않을까요.

누구에게나 한결같이 따뜻한 모습으로 대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매순간 정성을 들여 살 수 있다면 그게 정말 대단한 인생이지 않을까요.

 

얼마 전 만난 지인 한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말에 케오라는 이런 메시지를 올려주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가장 사소한 것부터 챙겨 보세요.

큰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가장 작은 것부터 진지하게 보세요.

깨끗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가장 더러운 곳을 찾으세요.

큰 것을 크게 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작은 것을 크게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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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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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내사랑 | 작성시간 16.11.28 늘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스텔라 | 작성시간 25.03.27 선생님 글에 정말 큰 울림이 있습니다. 그걸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공유해 주셔서 매 순간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딱 저에게 필요한 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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