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설명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혁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쇼팽이 고국 폴란드에서 파리로 가던 도중 슈투트가르트에서 바르샤바가 러시아군에게 침공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슬픔에 잠겨 작곡하였다는 곡이다.
기술상 이 곡은 왼손을 위한 연습곡으로 격동적인 왼손의 흐름에 오른손은 거친 옥타브로서 강렬한 선율을 노래하는 연습곡이지만 이 곡에 담긴 통절한 심정은 연습곡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음시(音詩)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단독으로 많이 연주된다.
작품번호 10번의 12편 연습곡 중 마지막 곡으로 연습곡을 끝내기에 알맞은 격정에 넘치는 장대한 곡이기도 하다.
알레그로 콘 푸오코(allegro con fuoco:격렬하고 빠르게), 4/4박자의 세 도막 형식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 곡은 연주할 때 무엇보다도 악센트와 절묘한 타이밍, 그리고 힘을 필요로 한다.
짝사랑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자신이 다시는 조국 폴란드의 땅을 밟지 못할 신세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 바르샤바를 떠난 쇼팽은, 음악의 도시라는 빈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마침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손을 잡은 때라서 러시아에서 독립하려는 폴란드 국민인 쇼팽은 빈에서도 적대국 사람의 취급을 받았다. 이에 그곳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그는, 도중에 들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러시아가 조국 폴란드를 다시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1831)
그는 당시의 심정을 글로 남겼다.
쇼팽은 피아노를 때려 부술 듯이 곡들을 써내려갔고, 그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그대로 담긴 곡이 오늘날 '혁명'이란 부제가 붙은 '연습곡 다단조 작품 10의 12'인 것이다.
쇼팽은 생전에 자신의 곡에 부제 다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혁명'이란 부제는 쇼팽이 붙인 것이 아니고 후세에 와서 붙여진 것이다.
자신은 프랑스인 이었지만 아내와 아내의 조국 폴란드를 사랑하는 마음에 폴란드 독립을 위해 혁명군 장교로 전쟁에까지 나섰던 쇼팽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애국심은 평생 쇼팽을 괴롭히고 절망의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애국심이 소팽에게 평생동안 위대하고 서사시 같은 음악을 쓰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국을 향했던 쇼팽의 발걸음은 결국 아버지의 조국 프랑스로 옮겨졌고, 은컵에 담은 한줌의 폴란드 흙을 소중히 지닌 채 그는 파리로 들어섰다.
그리고 쇼팽이 평생 지니고 다녔던 그 흙은 결국 그가 파리의 한 묘지에 쓸쓸히 묻힐 때 그의 무덤 위에 뿌려졌다.
쇼팽의 나라 잃은 분노와 타국에서의 외로움이 격렬하게 느껴져 온다.
그의 묘지에는 아직도 향과 꽃이 끊이지 않고, 그를 애도하고 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는 사실이 쇼팽에게 사후에라도 편안한 행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느낀점
질주하는 왼손은 마치 성난 시민들, 사람들의 느낌을 주었고 오른손의 강하고 작은 악센트는 감정을 이끌어내는듯 하였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