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의 이직..?

[용두용미]

안녕하세요 저는 경찰로 근무 중인 여경입니다.
어릴 때 입사해서 처음에는 일도 너무 재미있고
피가 끓었는데…
요즘 너무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언젠가 부터 “이 조직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에
소방관이신 아버지의 추천으로 3년 전에 소방간부 도전을 아주 살짝 했지만,
동기들의 승진을 지켜보고만 있자니 힘이 들어
승진 공부로 방향을 틀어 승진을 했습니다

그후에도 승진 시험 기회가 있었지만
제 미래 모습일 선배님들을 바라보니… 조직에 정내미가 뚝뚝 떨어져 퇴사 생각만 하고, 승진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30살이 되었는데,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소방간부에 도전을 하는게 맞는지… 판단이 잘 안되어 글을 남겨봅니다.
“그 조직이 그 조직이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나이를 먹어서 소방간부로 입직하는게 메리트가 있을지도… 현직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Done]

저도 현직입니다.
소간이 경간보다는 조직내에서의 입지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경찰은 경감을 달아도 팀원입니다.
실제 저희 지구대에 경감 팀원 여러명 계시고 앞으로 더 늘어날겁니다.
그리고 소간 되는 순간 승진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라집니다.
저희 지구대 경감 팀원분 경감 10년차임에도 나이에 밀려 팀원하고 있고 일년 이상을 승진셤 준비했는데 이번에 경정 탈락했습니다.
이 조직은 앞으로 나이 50대에 경감을 달고도 경정 달려고 공부해야합니다. 경정 못 달면 경감달고 순찰차 타고 신고 뛰어야하니까요.
인생 길게 보시고 소간 도전하세요. 경찰 보다는 훨씬 낫다고봅니다.
또한 퇴직이후에 경찰관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일할 곳도 딱히 없습니다.
이 조직이 답이 없다는 걸 깨우친 현명하신 분이니 도전하세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겁니다.
소간을 얻으시고 경찰 조직내 승진을 잃는 거면 훌륭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용두용미]

감사합니다!!!!!! 저랑 느끼신 부분이 정말 너무 똑같아서 위로가 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ㅎㅎ 오늘 승진시험합격자 발표날이었어서 더욱 싱숭생숭했는데..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Done]

용두용미 이직을 고민하지만 주변에서 승진 시험으로 승진하는 동료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 같아 쉽게 이직 공부를 하지 못하는 그심정 저도 백프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너무 공감되어 긴 글 적게 되었습니다.
우리 꼭 이직 성공해서 탈경찰합시다
화이팅!!!

[용두용미]

물만듀V 네! 저도 바로 시작했습니다!!! 동료분들 내년 1월에는 새로운 직장에서 동료로 만나뵙길 소망합니다!!!

[랴랴랴]

비공개댓글좀 그만달아요.. 횐님들 여기가 1:1대화방이 아닙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