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8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 시험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이렇게 운 좋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기에서 그렇게 고득점을 받지도 못하였습니다. 체력시험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 인생에 2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길다면 매우 긴 시간을 투자하여 이뤄낸 성과이고,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담아서 작성하다 보니 글이 상당히 기네요.. 오탈자가 있거나, 문맥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 부분 양해 바랍니다.
0.목차
1.배경
2. 공부 방향성 설정
3. 생활 패턴
4.1 공부하면서 본 책(초시)
4.2 공부하면서 본 책(재시)
5. 소방간부 시험 준비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중요도 판단
6. 과목별 양 줄이기
7 기간별 공부방법(초시)
8. 체력(초시)
9. 면접(초시)
10. 27기 최종 불합격
11. 기간별 공부방법(재시)
12. 체력(재시)
13. 면접(재시)
14. 28기 최종 합격 후
1.배경
- 최종 학력 :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항해 전공)
- 수험 기간 : 2020.1~2022.2.23
- 결과 :
(1) 27기 최종 불합격 (92.2 / 44)
(2) 28기 최종 합격(96.2/52)
- 가산점 : 3급 항해사(5점)
- 토익 : 660(낮은 점수 임에도 적은 이유는, 그냥 기준점수만 넘기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적었습니다)
2. 공부 방향성 설정
-저는 경찰 관련 학과를 나오기 했지만, 학점이 3.0도 안되고, 졸업장을 겨우 받고 졸업하였기 때문에 베이스는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하나 기억나는 건 교수님께서, 시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 문제집 한 권만 제대로 풀 줄 알면, 붙지 못할 시험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상하게 그거 한 마디는 기억이 잘 나더라고요. 아마, 방향을 설정하는데 제일 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저는 커트라인에 집중했습니다. 헌법 / 한국사 / 행정법 / 민법총칙 / 형사소송법 등등 을 테스트 하는 시험인데, 커트라인이 90점이 넘습니다. 아무리 가산점 포함인 점수라고 해도,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점수에요. 정말, 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고 하드하게 느껴지는 과목을 테스트 하는데 저렇게 커트라인이 형성된다는건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저는 거꾸로 접근했습니다. ‘이 시험은 천재를 뽑는 시험이 아니다. 그냥 그 동안 기출된 거 잘 정리해서 푸는 사람이 합격하는 시험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기출에 들어가서, 공개된 시험문제들을 그냥 쭈욱 읽어봤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이 반복되서 출제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 결정에 확신을 갖고 기출을 어떻게 하면 잘 정리할 수 있을까 하고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출된 모든 문제들을 다 정리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딱 5개년치 기출만 잘 정리해서, 시험을 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방향도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머리로 시뮬레이션 돌려보니 다음과 같이 3가지 경우의 수로 좁혀졌습니다.
(1) 5개년치 기출문제를 기본서에다가 다 표시한 후 그 기본서를 반복한다
(2) 과목별 기출문제집을 마스터한다
(3) 5개년치 기출 + 과목별 요약서 무한반복
-실제로 어떤게 더 효과적일 지는 모르겠어서, 일단 강사들의 기본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출을 메인으로 가져가기로 마음으나, 강사와 강의를 선택하는데 제 나름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1) 돈은 최소화 하자
(2) 얇은 책을 선택하자
(3) 강의는 60분을 넘지 않도록 하자
(4) 요약서와 그걸로 강의 하는 강의가 있어야 하며, 그 강의 수는 기본강의의 절반 정도가 되는 것을 선택하자
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이것 저것 알아보니, 저는 법검단기를 선택하였고, 거기서 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 생활 패턴
(1)공부시간 :
평균적으로 1주일에 50~60시간 정도 공부한거 같습니다. 그 이상 한적은 거의 없는거 같고, 그보다 덜 한적은 많은 거 같습니다.
(2)쉬는 시간 :
목요일 저녁 / 토요일 저녁 / 일요일 하루 이렇게 고정으로 쉬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해야 공부가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고정으로 정해놓은 날 말고도 쉬거나 논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 세 기간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슬럼프 :
슬럼프 라는 것이 별다른 게 없습니다. 그냥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겁니다. 슬럼프가 오면, 그냥 자괴감이 듭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좌절과 우울함에 빠집니다. 이건 그냥 힘들어서 그런거에요. 그냥 운동하고, 하루이틀 푸욱 쉬면 다시 괜찮아집니다. 저는 매주 목요일 / 토요일이 위태위태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고정으로 비워둔 겁니다. 일요일은, 그냥 제 나름의 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달 3번째 주말은 저에게 지옥 같은 날이었습니다. 진짜,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3번째 주말은 토요일 일요일 푸욱 쉬었습니다. 이런날에 그냥 책상에 앉아 있으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쉬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쉰다고 해도 시험 결과에 극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이렇게 제 자신을 파악하고 시험 당일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필기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시 슬럼프 구간이랑 시험 날짜가 겹칠 수도 있기 때문에, 막판 3달에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시험 당일이랑 슬럼프 구간이 안겹치게 하려고 휴식 시간을 조절 했었습니다.
(4) 개인적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공부 범위 :
공부를 많이 한다고 더 유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봐야하는 절대량은 있는거 같습니다. 주어진 양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잘 정리하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과목별 기출문제집 한권
- 역대 소방간부 기출문제
- 직전 1개년 모든 시행처별 기출문제(29기는 23년에 보니 2022년에 시행된 모든 시험의 기출문제겠지요)
- 최신판례(국가직/지방직 7급 대상으로 한 최신 판례로 충분하다고 생각, 그 이후의 것은 운에 맡김)
이렇게 네 가지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공부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하더라도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외워야 합니다.
예를 들면 헌법에 부모의 자녀 교육권은 ‘ 36조 1항 / 10조 / 그리고 37조에 의해 보호된다’ 라는 지문은 옳은 지문입니다. 근데 31조가 섞이면 틀린 지문이 됩니다. 이렇게 숫자로는 정확히 외우고 있지만, 그 내용을 파고들면 헷갈립니다. 기출 위주로 정리하되 디테일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27기에서 부모의 자녀교육권은 교육을 받을 권리에서 나온다’ 라는 지문을 맞다고 생각해서 다른 지문을 선택해서 틀렸습니다^^;;) 제가 27기 시험 당시에 이렇게 겉핥기 식으로만 공부하고, 디테일한 내용을 숙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7기에서 고득점을 받지 못했 던거 같습니다.
(4) 개인적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공부 시간 :
공부시간을 정하기 정말 애매한데요. 모두가 말하기를, 장기적인 레이스이니 슬슬 시동을 걸어 점차 공부시간을 늘려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초반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힘든게 자기 객관화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스스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부할 수 있고, 그것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걸 파악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은 필기만 보는게 아니라, 체력도 병행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그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하는 운동도 상당히 강도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앞으로 변하는 시험에서는 체력 비중이 25%가 되니 더 중요해지죠. 필기와 강도높은 운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쉬는시간을 더 조절을 잘 해줘야 합니다.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 공부 초반에 약 3달간 기본강의를 주구장창 돌릴텐데요, 이때 모든걸 다 파악해야 합니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매일매일 운동하며 공부습관을 만들고 이 때 수험 패턴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이렇게 파악한 자기 자신과, 만들어진 수험패턴을 기반으로 하여 끝까지 지속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 지겨워지고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지경이 되는 시점이 언제가 되는지도 파악하여, 이를 조절하고 시험 날짜와 겹치지 않게 해야합니다.
밤샘 공부를 해보기도 했고, 2주정도 하루도 쉬지 않고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있어 보기도 했습니다. 아침운동을 시도해본 적도 있고, 밥시간을 조정해본 적도 있습니다. 본인의 생활패턴 파악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파악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못해도 3개월은 있어야 파악 가능하고,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초시때, 기본강의를 들으며 다진 습관으로 초시 / 재시 모두 유지하였고, 운 좋게 필기는 둘 다 커트라인보다는 높은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4.1 공부하면서 본 책(초시)
초시때는, 정말 중구난방으로 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다가 결국엔 약 세달 쯤 전에 멘붕이 와서 스스로 무너졌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90일 전에는 한달 정도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시행처별 5개년 기출만 한 달간 무한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문제풀이는 공부하기 싫어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거였거든요. 하루에 전과목 다해서 약 1500~2000문제 정도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막판 60일 전에는, 정말 이것만 보고 시험 떨어지면 접자 라는 마음으로 과목별 메인이라고 적어놓은 것들만 무한반복 했습니다. 그래서 운 좋게 1차는 커트라인보다 조금 높은 점수로 붙었습니다.
(1)헌법(84점)
-메인 : 2020 윤우혁 헌법 기출 / 소간 5개년 기출/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0년도꺼) /헌법 조문/ 최신판례
-서브 : 2020 윤우혁 헌법 기본서 / 2021 윤우혁 미니헌법 / 2019 윤우혁 내 손 안에 헌법 / 2020 윤우혁 내 손 안에 헌법 / 윤우혁 헌법 300제 / 김건호 헌법 모의고사 / 전효진 헌법 모의고사 / 시행처별 기출문제(2016~2019)
(2)한국사(88점)
-메인 : 전한길 한국사 3.0(2020)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0년도꺼) / 소간 5개년 기출
-서브 : 전한길 한국사 2.0 / 전한길 한국사 필기노트
(3)행정법(76)
- 메인 : 2020 윤우혁 행정법 기출 / 2020윤우혁 행정법 각론 / 소간 5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0년도꺼) / 최신판례
- 서브 : 2020 윤우혁 행정법 기본서 / 2021 윤우혁 미니 행정법 / 2020 윤우혁 내손안에 빨간 노트 / 윤우혁 행정법 진도별 모의고사 / 전효진 행정법 모의고사 / 김종석 행정법 모의고사 / 시행처별 기출문제(2016~2019)
(4)민법총칙(96)
- 메인 : 2021 박성렬 민법총칙 기출문제집 / 소간 5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0년도꺼)
-서브 : 황보수정 단기완성 민법(민총부분만) / 황보수정 민법 조문 정리(압축강의) / 김춘환 cta 세무사 기출 / 2021 박성렬 민법총칙 기본서 / 박성렬 민법총칙 진도별 모의고사
(4)형사소송법(92)
-메인 : 신광은 신의한수(형사소송법 기출) / 소간 5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0년도꺼)
-서브 : 2020 이윤탁 형사소송법 기본서 / 2019 이윤탁 형사소송법 압축강의 / 2020이윤탁 형사소송법 기출 / 2020 김대환 형사소송법 기출 / 신품모(신광은 형소법 기출문제집) / 시행처별 기출문제(2016~2019년도꺼)
4.2 공부하면서 본 책(재시)
초시 때도 썩 많은 양을 본건 아니지만, 제 스스로 느끼기에 제가 소화하지 못할 양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시 때 막판 60일간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하여, 철저하게 양을 줄였고, 그 기반으로 하여, 초반에 다시 공부습관 잡을 때 빼고는, 메인 이라고 적어놓은 것만 무한 반복 했습니다.
(1)헌법(96)
- 메인 : 2021 윤우혁 헌법 기출 / 소간 6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1꺼) / 최신판례
- 서브 : 2021 윤우혁 미니헌법 / 시행처별 기출(2019~2020)년도꺼
(2)한국사(88)
- 메인 : 전한길 한국사 필기노트 / 소간 6개년 기출 / 시행처별 5개년 기출(2017~2021)
- 서브 : 전한길 3.0
(3)행정법(84)
- 메인 : 2021 윤우혁 행정법 기출 / 2021 윤우혁 행정법 각론 / 소간 6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1꺼) / 최신판례
-서브 : 2022 윤우혁 행정법 기본서 / 시행처별 기출(2019~2020년도꺼)
(4)민법총칙(92)
-메인 : 2022 박성렬 민법총칙 기출 / 소간 6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기출(2021꺼)
-서브 : 2021 박성렬 민법총칙 기본서 / 시행처별 기출(2019~2020년도꺼)
(4)형사소송법(96)
- 메인 : 2021 김대환 형사소송법 기출 / 소간 6개년 기출 / 시행처별 1개년 기출(2021꺼) / 신광은 최신판례
-서브 : 김대환 2022 법원직 형사소송법 기본서 / 시행처별 기출(2019~2020)
5. 소방간부 시험 준비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중요도 판단
(1) 가장 중요한 것 : 소간 7개년 기출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해당 시행처 기출입니다. 이건 진짜 씹어 먹어야되요. 시험 전날까지 봐야 합니다. 몇 년도 기출에 어떤 지문이 나왔고 이게 어떻게 해서 틀렸었다 / 이게 복수정답이였다, 옳게 고치면 이렇게 된다 / 언제 어떤 지문이 나왔었고, 이런 지문이 이렇게 개정되어서 이렇게 고쳐야 한다 등등 진짜 씹어먹어야 합니다. 저는 초시 때 약 20번 정도 보고, 재시 때는 다해서 16번정도 풀었네요.
진짜 여기서 50%이상을 돌려 막습니다. 많은분들이 그냥 본인 실력테스트용으로 두세번 풀고 버리거나, 그냥 한번만 풀고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2~3회정도 풀고 나면, 솔직히 1세트 푸는데 40~50분이면 되거든요. 진짜 하루에 눈 뜨자마자, 40~50분만 투자해서 풀면, 소방 기출이 다르게 보일겁니다.
일단 양을 조절할수 있습니다. 솔직히 기출문제를 전부 다 보는 것도 너무 많아요, 적당히 보고 적당히 버리고 싶은데, 불안해서 못버립니다. 하지만, 시행처 기출을 보면, 그 적당히 보고 버려도 되는 부분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사람이 과감해질 수 있어요. 최소한의 시험범위와 앞으로의 시험 방향이 보이거든요. 어디서 집중적으로 내고, 어떤 과목은 어떤 경향이 보이구나 하고 보입니다.
물론 매년 출제 경향이 달라요. 어떤 해는 조문 위주로 내고, 어떤 해는 판례위주로 내고 진짜 경향성이라는게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범위는 보입니다. 힘 줄 곳 힘 뺄 곳 구분이 가능해져요.
또 약 시험 3주 전에, 시험장소 공고하면서 해당 시험에서 사용할 OMR카트도 주거든요. 그걸 프린트해 해서 OMR 마킹 연습도 가능합니다. 5과목 5지선다로 25문제 푸는 시험이 우리 시험 밖에 없어요. 마킹 연습으로도 정말 최고입니다. 시험은 문제 풀고 마지막에 마킹까지 잘 하고 나오는게 시험입니다. 마킹 실수로 점수가 바뀌는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하고 가야 합니다.
(2) 두 번째로 중요한 것 (직전 1개년 기출)
진짜 아무것도 안보고, 소간 6개년 기출 / 직전 1개년 기출만 봐도 70~80 이상은 받을 수 있는거 같습니다. 그 만큼 반영이 많이 됩니다. 그대로 긁어오는 부분도 있고, 변형해서 내는 부분도 많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최신판례를 따로 정리할 시간이 없는 분들은, 직전 1개년 기출에 반영되어 있는 최신판례만 보고 가도, 최신판례를 몰라서 틀리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초시 때는 1개년 기출(2020년도꺼)를 15번 정도는 보고 시험장에 간 거 같습니다. 재시 때도 1개년기출(2021꺼)를 15번 정도는 보고 간거 같네요.
(3) 세 번째로 중요한 것 (과목별 기출문제집)
- 기출문제집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기출 선지입니다. 기출 선지를 달달 외워야 합니다. 해설은 그 다음입니다. 솔직히 선지만 달달 외우고 가도, 필기 커트는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실력이라는게 디테일함에서 결정나기 때문에, 좀더 깊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 디테일 함에는, 문제푸는 센스 / 찍기 운 / 시험장에서의 컨디션 등등 이 포함 되겠지요. 하지만, 컨트롤 할 수 있는 미연에 준비할 수 있는 디테일함은 준비 하고 가야합니다.
- 그 디테일함은 바로 해설입니다. 자주 나오는 판례는 통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 적어도 이 선지가 어떤 판례에서 나왔구나 하는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때 까지 해설을 봐야 합니다. 비슷한 판례가 있으면 함께 정리해 두어야 하고, 비슷한 내용인데 서로 상반된다면 어디가 다른지, 정말 다른 게 없다면 통으로 외워서 시험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야 합니다.
- 진짜 열심히 공부 했는데, 대비 하지 못한 선지가 나온다면, 일단 제껴두고 판단해야 합니다. 5지선다중에 1개 선지를 대비 못하고 4개 선지가 대비한 지문이라면, 그 안에서 정답을 골라내여 합니다. 4개선지 안에서 정답이 없다면, 대비하지 못한 1개 선지가 정답이겠지요. 만약에 대비 못한게 2개라면, 리갈마인드로 풀거나, 그것조차 안된다면, 찍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정답 확률이 좀더 올라가겠지요.
(4) 네 번째로 중요한 것 최신판례
-솔직히 최신 판례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겠지요. 법률저널에서 발간하는 최신판례집 서문에 나와있기를 1월에 시험보는 변호사 시험에서도 전년도 6월 이후에 판시되는 판례들은 거의 내지 않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희 시험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직 7급 대비 최신 판례 이후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의 판례는 안나오길 빌거나, 나오더라도 찍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로 찾아서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전혀 출제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26기 때, 행정법에서 유승준 판례가 출제된 적이 있어요. 2019년 하반기 판례이긴 한데, 그래도 다행인게 그 지문을 몰라도 푸는데닌 지장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카운터를 먹은게, 27기 형사소송법입니다. 형소법에서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에서 2020년 하반기에 나온 판례 변경을 내더라고요.(부정기 최단기->부정기 중간형 으로 바뀐것). 그런 건 대비 못하면 틀릴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틀렸다고, 제 합격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는 말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28기 시험엔 직전 1개년 판례를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6. 과목별 양 줄이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상하게 저는 제 스스로에 대해 너무 많은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만하고 허영심 가득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깡’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시 때는 그 ‘깡’이라는 것이 조금 부족 했던거 같습니다. 어느정도의 근자감과, ‘깡’은 있어야 적당한 양을 보고도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거든요.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의 근거는 공부를 하면서 채워나가면 됩니다.
(1)헌법 :
-소방간부 헌법, 진짜 어렵습니다. 아마 객관식으로 내는 헌법 중에서는 제일 어려운 시험 중 하나인거 같아요. 공개 이전까지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였으나, 공개 이후로는 진짜 말이 안되게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공개 이전의 시험문제도 보면 문제 자체를 푸는데는 어려움은 없지만, 지문 하나나 보면 기출 안된 선지도 많고, 상당히 퀄리티 있고 고난이도의 선지들이 많아요. 그래도 정말 어려운 부분들은 기출을 정말 지엽적으로 꼬아서 내는 거 같습니다. 조문에서 조사 하나 바꿔내거나, 판례에서 단어 하나 바꿔 내서 알아보기 힘든 식으로요. 그래서 더욱 기출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는 초시 / 재시 둘다 윤우혁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보았습니다. 근데 양이 너무 많아요. 진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내용이 있는지… 저는 정말 소화하기 힘들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시중에 나와있는 헌법 문제집 중에는 제일 얇습니다. 초시 때 정말 많이 불안했어요. 제가 기출선지만 달달 외우다시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양이 적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재시때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해설이랑 다른 부분들도 꼼꼼히 보다보니, 진짜 미친듯이 많아요. 솔직히 이 책만 소화하고 가도, 시험장에서 헌법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 보는 건 힘들어서 ‘헌정사 파트에서 헌법재판소 관련 헌정사 / 맨 앞에 나와있는 법실증주의 등등 이상한 학자들 나오는 부분 / 권력분립~이원집행부제 등등 나오는 부분 / 통비법 / 남북관계 관련 법률 /국고보조금 관련내용‘ 등은 그냥 문제집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안 나올거라 생각했고, 잘 외워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파트는 최대한 다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2)한국사 :
- 초시때는 전한길 선생님의 기출문제집 위주로만 봤습니다. 해설에서 빠지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2200문제가 너무 많다고 느껴 하루에 200문제식 첫번째 주는 홀수페이지만 / 그다음 주는 짝수페이지만 보는 식으로 해서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까지는 1주일에 1번씩, 전체 문제는 2주일에 1회독씩 했습니다.
- 재시때도 그런 초시와 같은 방향으로 갈까 했는데, 초반에 3.0 위주로 보다가 3회독정도 하고나니, 소방간부 한국사 특성상 오히려 그게 더 비효율적인거 같아서 필기노트 위주로만 봤습니다. 문제풀이는 시행처별로 5개년치 뽑아서 공부 안될 때, 한국사 문제풀이를 했던거 같네요.
- 소방간부 한국사는 다른 시험과는 다르게 100% 사료 제시형입니다. 그래서, 기출 안된 사료를 많이 냅니다. 그 사료 안에서 키워드와 상황을 파악하는 문제 위주로 냅니다. 선지 자체를 꼬아서 지엽적으로 내는 다른 시험과는 다르게 문제 자체가 깔끔하고 퀄리티 있습니다. 선지 자체를 꼬아서 낸 것은 역대 기출 중에 ‘의주 만상 / 동래 내상’을 섞어서 낸 문제 말고는 없는거 같네요. 기본서 구석에 있는 지엽적인 내용을 문제로 내지 않습니다. 26기의 북관대첩비 / 27기의 여운형 / 28기의 텐진조약 문제 등등 정말 대비하기 힘든 문제들이 톡톡 튀어나오기는 하는데, 그걸 틀린다고 고득점 받는데 지장이 있는 시험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지엽적인 것을 암기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연도를 딱딱 외우는 것이 베스트 이지만, 사람의 머리는 한계가 있는지라 1년단위로 떨어지는 사건을 흐름 없이 연도만 외우다 보면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김보당의 난 - > 조위총의 난은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충 보면 정말 헷갈리지요.’ 그래서 더더욱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초시 때는, 지엽적인 문제를 푸는 데는 정말 최적화 되었지만, 흐름을 묻는 문제에서는 많이 애먹었습니다. 그래서, 쉬운 난이도에도 고득점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재시 때도, 고득점은 아니지만, 초시 때와 같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투입한 시간 대비, 난이도가 상승한 것을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점수였습니다.
- 한국사에서는 첫 장에 나오는 ‘세계문화유산 파트 / 선사시대 무덤 유적 중에 지엽적인 부분들 / 북한역사 ‘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정치사 / 경제사 / 사회사 부분 위주로 보고, 지엽적인 부분이나 출제되지 않은 부분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문화사’ 에서도, 기출 된것만 보고 지엽적인 것들은 그냥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3)행정법 :
- 초시때도 그렇고, 재시때도 행정법이 제일 애먹었습니다. 행정법이 정말 양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하다보니, 헌법에 비하면 행정법은 양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출제 자체는 매우 지엽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방간부 행정법은 체감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저는 윤우혁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으로 정리했는데, 행정법이 헌법에 비하면 적다고 말씀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적습니다. 그럼에도 소방간부 행정법이 어려운 이유는, 그많금 양이 적기 때문에, 기본서 구석 어딘가에 있는 이상한 판례들을 긁어오기 때문입니다. 국가직 같은 경우는 4지선다에 25문제 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출된것과 중요 논점이 있는 최신판례로 문제를 내도 됩니다. 하지만, 5지선다에 25문제를 출제하기에, 뭔가 부족해서 어디서 끌어다 써야 합니다. 그래서 지엽적이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 저는 2번의 시험 모두 행정법을 고득점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은 제 공부 습관을 보면, 행정법을 고득점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서 충분히 커버하고 1차에 붙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출로도 충분 하지만, 기출로만 정리한다면, 좀더 많은 훈련과 정확도를 올리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정확도에서 진거 같습니다. 기출된 판례를 내더라고, 판례 자체를 통으로 내기 때문에, 이 선지가 어떤판례에서 나온건지 파악이 안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한국사라는 과목이 없어지니 만큼, 그 시간동안 행정법 만큼은 기본서를 병행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초시 때는, 양을 잘 못 줄였습니다. 그래서, 총론에 있는 모든 문제들을 다 봤습니다. 각론은 책에 있는 기출과 OX만 봤습니다. 하지만, 재시때는 좀더 과감하게 했습니다. 총론에서도 기출이 잘 되지 않는 조문. / 학설 관련 내용은 다 버렸습니다. 그냥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각론도 기출과 OX만 보기는 했는데 과감하게 ‘지방자치법 / 경찰관 직무집행법 / 공무원법’ 파트만 보고 나머지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시때 보다는 점수가 오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4)민법 총칙
-민법 총칙은 개인적으로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법총칙을 선택했지만, 다른 과목을 선택한 분들에 비하면 형평성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40분 정도만 투자해도 고정적으로 90점 이상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이 어떤 과목이 있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그만큼, 반드시 꼭 잡고,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입니다.
- 사례형 문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제일 먼저 잡아야 하는 건 사례를 그려서, 상황관계를 파악하는데 있다는 겁니다. 기본강의 들을 때, 강사님이 갑 /을 병 등등 관계도를 그리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 부분만 명확히 하고 간다면, 민법 총칙은 효자과목이 될 것입니다.
- 초시 때는, 김춘환CTA 세무사 기출 문제집만 풀다가,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박성렬 선생님의 민법총칙 기출문제집으로 바꾸고 올인 했습니다. 최고의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안전인력공단에서 출제되는 문제 말고도, 법원직 /법무사 /법원행시 기출 문제도 수록되어 있었고, 판례도 통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단순암기 사항이 필요한 것은 빠짐없이 들어가 있고, 조문이 통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민법총칙만 보는 시험에서는 이 책은 바이블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진 선생님께서 경간 전용 민법 총칙 강의를 열어주셨는데, 그 책은 따로 보지 않아서 어떤게 더 나은지는 모르겠습니다.
- 민법 총칙은, 별도로 양을 줄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소멸시효 파트가 좀 어렵게 느껴져서 그 부분에서는 힘을 좀 뺐네요. 어려우면 더 힘을 줘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시험은 순수하게 민법 총론 파트만 보기 때문에, 소멸시효를 어렵게 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역대 시험에서도 소멸시효를 어렵게 낸 적은 없었고요. 산업인력안전공단에서 내는 부분만 힘줘서 보고 법원사무처에서 내는 문제는 힘을 빼다시피 하고 봤습니다. 소멸시효가 나와봤자 2문제 정도이고, 2문제 모두 고난이도로 낼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에, 대충 봤습니다.
-헌법 / 행정법은 기출문제집에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별도로 기본서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같은 책을 봐도, 민총은 반나절 정도면 다 보는 양인데, 헌법은 3일 / 행정법은 2일 정도 걸렸거든요. 초시 때는 그냥 정신 없이 기출만 풀었는데, 재시때는 뭔가 불안느낌이 들었습니다. 초시때 96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음에도 불안함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재시 때는 기본서를 봤습니다. 별도로 기본서를 산건 아니고 초시때 한번 읽어봤던 박성렬 선생님의 기본서를 봤습니다. 그걸 다 본건 아니고, 민법 총칙에 나와있는 조문과, 2018~2020년도 판례만 골라서 봤습니다. 단순암기사항도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헌법 / 행정법 최신판례를 1시간~2시간씩 보는 날이 정해져 있었는데, 거기에 추가하여 40분정도만 보면 되었습니다. 그렇게 2주정도에 한번 40분정도 그렇게 기본서를 훑어보고 나니, 기본서를 보지 않았다는 심리적 불안감은 사라졌습니다. 소멸시효 파트는 기본서에서도 쳐다도 안봤습니다..
(4)형사소송법
- 처음에 형사소송법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합격수기를 보면, 다들 형사소송법을 기출위주로만 하면 된다길래 무슨 소린가 갸우뚱 했지만,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처음에 기본강의를 듣는데, 과목 자체가 너무 재미 없어서 그냥 들으나 말거나 똑같겠지 하고, 5강정도 인가 듣고 그냥 요약강의만 2번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출을 풀었어요. 이윤탁 선생님의 기출을 풀었는데, 기출문제집이 너무 두껍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풀고 버리고, 김대환 선생님의 기출을 풀었습니다. 어느정도 회독을 돌리고 나니,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하더라고요. 다들 신광은 선생님의 책을 보는데 나는 안보는게 맞을까? 하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박성렬 선생님의 민법총칙 기출과 함께 신광은 선생님의 신의 한수를 사서 같이 봤습니다.
- 분명히 기출로 커버 됩니다. 하지만, 다 지나고 나니, 형사소송법은 철저히 이해의 과목입니다. 이해만 하고 나면, 오히려 민법총칙보다도 암기량이 적은 과목입니다. 그것을 시험이 끝나갈 무렵에 깨닳았습니다. 이해 없이 암기로 때려박으려고 하면, 정말 어려운 과목인건 맞습니다.
-재시때는 김대환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봤습니다.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신광은 선생님 책보단 김대환 선생님 책이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해설이 빠지는 내용이 없었고, 수사권 조정 파트 예상 문제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형사소송법, 정말 어렵습니다. 얼마나 봐야 할지 정말 애매합니다. 소방간부 형사소송법은 다행히, 현재 형소법을 보는 전 직렬 중에서 문제를 제일 쉽게 내는거 같습니다. 굳이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9급 형사소송법 개론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문제 유형을 비교하자면, 경찰이랑은 거리가 좀 멀고, 국가직이랑도 살짝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법원직이랑 제일 유사한거 같습니다. 일단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거 위주로만 나오고, 거기서 크게 벗어난 적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형사소송법은 양을 제일 많이 줄인 과목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일단 형사소송법에 규정되지 않은건 보지 않았습니다. 저희 시험에서 기출되지 않은건 그냥, 있으면 보고싶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위로 오려내서 없애버렸습니다. ‘1단원 통론?’ 파트는 그냥 버렸습니다. 내용도 쉽고, 저희 기출만 풀어도 충분히 커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찰관직무집행법’도 버렸습니다. 행정법 각론과 내용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27기때 경직법 통째로 한문제 출제된 적 있었고, 22~26기까지는 선지 하나로만 출제되었는데 때문에 행정법 각론으로 충분히 커버 되었습니다. ‘통비법’은 그냥 안봤습니다. 그래도 재시때는 너무 안보면 거시기 하니까 3개년치 뽑아서 풀 때, 기출 선지만 봤습니다. 다행히, 올해 2번에 출제되었는데, 기출 선지만으로도 커버되는 문제였습니다. ‘헌법에 나오는 판례들’은 그냥 안봤습니다. 헌법에서도 공부하는데 굳이 형소법에서 또 공부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수사권 조정파트는 초시때는 그냥 안봤습니다. 국가직에서도 안내는 문제인데 우리 시험에서는 나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시 때도 버리고 싶었지만, 국가직 7급에 출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형사소송법 자체에 규정된 부분만 보고 ‘수사협력준칙 / 공수처법 이런것들은 그냥 싹 다 버렸습니다.’ 다행히, 올해 1번으로 출제 되었는데, 제가 본 부분에서는 커버가 가능하였습니다. ‘소년법’은 그냥 통째로 버렸습니다. 잘 안 외워지기도 하고, 형사소송법도 어려운데 소년법 까지 보기는 벅찼기 때문입니다. 오답을 따로 확인 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틀린 문제 중 하나가 그 부분이였던거 같은데, 제가 대비하지 않은 부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막판에 ‘약식명령 / 즉결심판’ 뒷부분은 다 버렸습니다. ‘형사보상 / 범죄피해자구조청구권 문제’는 헌법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배상명령’은 법원직이나 40문제짜리 경간에서나 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안 봤습니다.
-최신판례가 문제가 됩니다. 물론, 형소법은 최신판례가 더더욱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2기때 불변금에서 카운터를 먹었던 지라 괜히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광은 선생님이 공짜로 올려주신 경찰2차 대비 최신판례를 수강했습니다.(김대환 선생님꺼를 들으려고 했는데 못찾아서요…). 기본서는, 민법총칙과 마찬가지로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조문과, 3개년치 판례만 골라서 봤습니다.
7 기간별 공부방법(초시)
저는 시기별 공부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공부할 때부터 이런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니고, 매일매일 잠들기 전 혹은 런닝머신을 뛰면서 제 수험생활을 시뮬레이션 돌렸고, 그때그때 수정 보완하였습니다.
(1)처음 전과목 기본강의 2번 돌리기
- 과목별로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7~8개정도씩 들었습니다. 별도로 암기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고, 강사님께서 읽은부분 / 밑줄친 부분 위주로만 빠르게 3번정도 읽고 넘어갔습니다. 이해 안 도는 부분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빠르게 기본강의를 끝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
- 전과목 1회독을 끝내고 나니 1달 반정도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2번째 강의들을때는, 배속을 조금 더 올려서, 빠르게 하루에 10~11개정도 들었습니다. 다 하고 나니, 1달정도 소요됬던거 같습니다.
(2)기출회독 시작
-헌법 / 행정법 / 민총 / 형사소송법 : 지문단위로 읽기 + 한국사는 문제단위로 보기
강의 포함 1회독을 하고 2회독까지는 그냥 쭈욱 해설까지 전부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 회독때는, 지문 앞에 X표시 한 것만 보고 없는건 넘기는 식으로 쭉쭉 넘어갔습니다. 한국사는 지문이 아닌 문제단위로 X표시를 하면서 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7번정도 본거같네요. 그러고 나서 24기 문제를 풀었습니다. 풀고 나니, 헌법88 / 한국사 92 / 행정법 56 / 민법총칙 76 / 형사소송법 76 점이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좌절감이 좀 컸습니다. 나머지는 그렇다 쳐도, 행정법이 56점이라니..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거 같았습니다. 이때부터 행정법이라는 과목에 대해 PTSD가 생긴거 같네요.(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변시 빼고, 역대 모든 시행처 행정법 기출중에, 24기 행정법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제 공부방법에 문제를 깨닫고, 그냥 무식하게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6등분 했습니다. 이제 과목별로 격파해 나가는 방법이 아닌, 그냥 하루에 5과목을 전부 돌리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하루에 5과목씩 1주일에 1회독씩 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사는 문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6등분 하여 홀 / 짝 나눠서 풀었습니다. 이때가 220일 정도 되었던 시점이였습니다. 별도로 지문단위로 보진 않았고 전 과목 모든 부분을 그냥 다 돌렸습니다. 처음 시작 할때는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밤 12시까지 해도 못 끝낼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못 끝내면 그냥 다음주에 연결해서 꾸준히 했습니다. 쉬는 시간이 정말 중요했거든요.
(3)D-180
- 위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니,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전 범위 기출을 풀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소방간부 기출입니다.
-22기부터 2~3일에 한번씩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방향성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집 안에서도 양을 과감히 줄였습니다.
-소방간부 기출을 3번정도 풀고 나니 150일정도 남았습니다. 이때도 전과목 기출 1회독은 놓지 않았습니다.
(4)D-150
- 소방간부 기출을 어느정도 돌리고 나니, 다른 시행처 기출도 한번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멍청하게도, 최신판례 이런 거 하나도 수강하지 않고, 바로 2020년도 기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기출이 체감 난이도가 너무 높더라고요. 국회직 8급 헌법 푸는데, 60점 나오고, 군무원 행정법 푸는데 50점대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사실 좀 아팠어요), 2019년도 기출로 넘어가니, 어느정도 점수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틀렸던 건 다음에 안틀리면 되지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오전에는 5개년치 시행처별 기출 / 오후에는 과목별 기출문제집을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1주일에 1회독은 무리더라고요. 그래서 8일~9일에 1회독정도 한거 같습니다.
(5)D-120
-최신 판례를 수강하였습니다. 헌법 / 행정법만 수강하고 나머지는 따로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과목별 기출문제집이 1회독 돌아갈 때마다, 최신판례를 한번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 최신판례를 듣고, 기출문제집을 몇 번 보고 나니, 괜히 기고만장해져서 이것 저것 보고싶더라고요. 그래서, 헌법 / 행정법 진도별 모의고사를 사서 1번씩 풀고, 과목별로 요약서를 한권씩 더 사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걸 그냥 꾸준히 했으면 모르겠는데, 보다보니 괜히 불안하고 이거봤다가 저거봤다가 반복한 나머지 약 2주의 시간을 허비 했던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살짝 수험기간이 꼬이기 시작한거 같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과목별 기출문제집을 이때도, 놓지 않았습니다. 좀 루즈해지긴 했으나 2주에 1회독은 했습니다.
(6)D-90
- 제일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것 저것 보고나니 멘붕이 와서, 공부가 도저히 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 들더라고요. 우울하기도 하고,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싶기도 하고. 자신감이 완전히 바닥을 기었습니다. 다른 시험을 준비해야 하나 하기도하고, 다시 배타러 가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때는 다 제끼고, 5개년치 시행처 기출이랑 소간 5개년 기출만 풀었습니다.
-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루에 1500문제~2000문제씩 푸니까, 집중도 잘되고, 나중에는 거의 다 맞으니까 자신감도 올라가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공부를 유지해서 그 다음 기간을 이어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7)D-70
-과목별로 모의고사 문제집을 샀습니다. 헌법은 전효진 /김건호 모의고사, 행정법은 전효진/ 김종석 모의고사, 한국사는 전한길 4.0, 민총은 박성렬 진도별 모의고사, 형소법은 신품모를 사서 쭈욱 풀었습니다. 근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한번 다 풀고 나니까, 뭐 점수가 80점 이상 제대로 나오는게 없는겁니다. 좀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다 풀고, 생각했습니다. 이정도로 문제가 나와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내가 못 풀 시험이면, 그냥 이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한번만 풀고 과감히 버렸습니다.
- 김건호 모의고사 / 김종석 모의고사는 문제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가져간 책 중 하나입니다.
(8)D-63
-보통 3달 전에, 공고가 나고, 2달전에 원서접수를 시작합니다. 원서접수를 하고 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와…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날이 다가오고 있구나’….진짜 이도 저도 아닌 공부로는 진짜 1년이 삭제될 수도 있겟다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제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간의 공부 양과, 시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수험 방향을 시뮬레이션 해보니, 진짜 과감하게 다 버려야 하겠더라고요.
- 일단 기본서 / 요약서는 다 버렸습니다. 몇 번 보지도 않았던 책들이라, 한번 읽는데 엄청 오래 걸릴 거 같았거든요.
- 대충 보긴 했지만, 첫장 부터 마지막 장 까지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본 과목별 기출문제집 들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 최신판례는 헌법 / 행정법 하면서 들었던거 말고는 더 이상 챙기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없었거든요
- 전 범위 기출이 문제였습니다. 5개년치를 다 돌리자니 너무 많았습니다. 과감하게 2020년도꺼만 챙기기로 하고, 6등분하여 1주일에 1회독 할 수 있게 구분 지었습니다.
-그리고 소방간부 5개년 기출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선택과목은 쉽고, 헌법 / 행정법에서 판가름이 나는 시험의 특성상 조금 더 보충할 필요가 있다 판단 하여, 김건호 헌법 모의고사 / 김종석 행정법 모의고사를 가져갔습니다.
- 전체를 6등분 하여, 1주일에 1회독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눈뜨고 가자마자 한국사 200문제 풀기 / 소간 기출 풀기 / 1개년 기출 풀기 하고 나니 점심시간정도 되더라고요. 오후시간에는 과목별 기출문제집을 봤습니다.
쉬는시간은 고정으로 정해놨지만, 1주일에 못끝내면, 쉬는시간을 뺏어서라도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9)D-49
- 원서접수 후에, 과목별 기출문제집에서 겹치는 지문은 다 지웠습니다. 겹치는 지문만 컴퓨터싸인펜으로 쭈욱 그으면서 지워도, 3분의 1은 줄더라고요….. 왜 그동안 안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고 나니 시간적으로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10)D-28
- 이 때부터가 본격적입니다. 마지막을 생각하고 준비해야되요. 저는 이 때, 헌법 조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따로 암기하지는 않고, 하루에 1번씩만 읽어보려고 했어요. 법제처에서 헌법 조문을 뽑은 후, 한번 정리했습니다. 기출회독이 어느정도 되어 있던 지라, 어디가 어떻게 바꿔서 출제된 적이 있으며, 비슷한 조문은 따로 표시해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을 표시했습니다.
-과목별 기출문제집은 마지막 2주동안 어던 지문을 볼지 표시했습니다.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2주 전까지 2회독 하면서, 어떤 지문을 2주간 볼지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
(11)시험 3주전
이때 장소 공고가 나더라고요. 장소 공고를 보다보니 시험장에서 쓸 OMR이 같이 올라와 있어서, 따로 프린트하여 소간 5개년 기출 풀 때 추가해서 마킹연습도 같이 했습니다.
(12)시험 2주전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때부터 한국사는 보지 않았습니다. 제일 후회되는 일 중 하나에요. 그래서 난이도 대비 88점이라는 점수가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는데도 시험장에서 정말 체감난이도가 높더라고요….
- 직전 1개년 기출을 연필로 직접 풀고, 시험 직전에 보고싶은? 혹은 봐야할거 같은 지문을 엄선해서 형광펜으로 표시해놨습니다.
-과목별 기출문제집은 위의 과정에서 표시해놨던 지문만 봤습니다. 다 보는데 전과목 3일 걸리더라고요,
-2번정도 보고 더 안봐도 될거 같은 지문은 과감히 제꼈습니다.
(13)시험 1주전
- 소방간부 기출도 직접 시험지에다가 연필로 직접 풀었습니다. 물론 마킹도 함께요. 나머지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13)D-1
-헌법 조문 / 1개년 기출 표시한거 / 26기 소방간부 기출 / 소간 역대 기출문제중 표시해놓은거 만 봤습니다.
(14)시험장에서
- 시험 직전엔 헌법 조문을 1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형소법에서 제가 막혔던 어려운 부분들을 따로 봤습니다.(불변금 / 공소장 동일성 / 공소장 변경 파트)
8. 체력(초시)
- 체력 정말 중요합니다. 비록 15%밖에 안되지만, 체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필기 한 과목 이랑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근데 그걸 알면서도, 저는 체력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기보단.. 제가 하고싶은 대로 했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조금 덜 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 처음 시험을 준비할 당시 저는 100KG이 넘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로는, 필기를 통과 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혼자 헬스장에 다니며 운동하고, 다이어트를 병행했습니다. 다행히 1년간 다이어트 한 결과 체력시험 당일에는 80KG정도 까지 감량했습니다, 만약에 체력학원을 병행하며 운동을 했다면,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됩니다.
- 어찌어찌 해서 필기가 끝난 후 바로 체력학원을 등록하여 40후반 ~ 50 초반 까지는 끌어 올렸습니다. 근데, 체력시험 3일 전 발목을 삐는 바람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부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적겠습니다.
(1) 필기시험 1주일 전까지
- 매일 저녁 5시~6시정도에 운동을 시작하여 2시간정도 운동을 했습니다. 체중을 줄여야 했기 때문에, 하루에 점심 한끼만 먹었습니다. 나중엔 힘에 부쳐서, 2달 전부터는 2끼를 먹긴 했습니다.
- 헬스장에 가면 제일 먼저 몸을 풀고, 윗몸일으키기를 100회 하였습니다.
- 그 다음에는 런닝머신을 9.0KM로 시작하여 10초단위로 0.1씩 올려서 14.5K로 1분 뛸 때 까지 한 다음 10K로 속도를 낮췄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8K ~ 10K 정도 (월~토)정도 뛴 거 같네요. 체중이 80 중반까지 빠졌을 때는 딱 20분만 뛰었습니다. 4K 정도 거리가 되더라고요. 막판 60일에는 옮긴 헬스장에 무동력 트레드밀이 있어서 20초 24K로 뛰고 40초는 12K로 뛰는 식으로 인터벌로 해서 20회 반복했습니다.
- 근력운동은 주 5회만 했습니다. 월 수 금 화 목 이렇게 2주에 5회씩 하여 상체 하체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하체운동 하는 날에는 스쿼트 100KG X 10회씩 10세트 / 데드리프트 100KG 5회식 5세트 하고 상체운동 하는 날에는 턱걸이 5회 / 딥스 10회 / 푸쉬업 15회 30분동안 최대한 할수 있는데까지 했습니다. 막판 두 달 전에는 힘에 부쳐서 하체는 60 KG 논스톱으로 150회 / 데드리프트 80KG 논스톱으로 30회 했습니다. 상체는 그대로 유지했고요.
(2) 필기시험이 끝난 후
- 필기 시험을 쳤는데, 왠지 1차는 붙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바로 그 다음주 월요일에 노량진에 넘버원 체력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첫 측정 시 과락이더라고요. 좀 더 이를 악물고 체력만 어떻게 비비면 될 거 같아, 수업시간 외에도 별도로 왕오달 / 윗몸 / 점프 / 악력운동을 더해서 하루에 4시간 이상은 운동했습니다. 그 결과 체력시험 3일 전 발목을 삐어서, 왕오달도 절뚝거리면서 뛰었고, 애초에 제멀을 못뛰기는 하였으나, 발목 부상으로 더더욱 심각한 점수를 받아서 결국 저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왕오달 73회(6점) / 윗몸일으키기 52회(10점) / 악력 59KG(9점) / 배근력 233KG(10점) / 좌전굴 22.8cm(7점) / 제멀 234(2점) – 총 44점
9. 면접(초시)
초시 때는 뭐가 뭔지 몰랐습니다. 운 좋게 체력학원에서 함께 운동한 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으나, 저는 최종 불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함께 스터디원 분들의 도움으로 두번째 시험을 준비 할 수 있게 되었고, 면접도 무난하게 잘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으로 높은 점수를 뒤집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10. 27기 최종 불합격
(1)최종 불합격 확인
왠지 느낌에 떨어질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기대를 하게 되더라고요. 3.9일에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은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진짜 세상이,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4월부터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스터디 했던 분들을 만나며 이런 저런 조언을 얻었습니다.
(2) 문제점 분석
제 스스로를 분석해본 결과, 일단 공부를 너무 안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보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에 수험생인데, 경조사란 경조사는 다 참여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났던거 같습니다. 술도 너무 많이 마셨고요. 그리고, 체력에 대해 스스로 너무 자신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제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력도 체력시험에 맞게 준비하지 않았고요. 시험 자체는 겸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겸손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만약 겸손하게 대했더라면, 저런 결과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 가장 큰 문제점은, 제가 소화하지 못할 양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많이 먹으면 체합니다. 운동도 과하면 몸에 해롭고요. 공부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그냥, 천재가 아닌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양만 봐야 하는데, 너무 많이 보다보니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막판 60일간의 결과를 보고, 더욱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재시 때는 과감히 적은 양을 더 많이, 깊게 볼수 있었습니다.
(3) 사고
- 개인적으로 싸이클을 좋아합니다. 3월 말에, 공부 시작하기 전 마지막 싸이클이다 라고 생각하고, 자전거를 타고 질주했습니다. 너무 과했던 탓일까, 혼자 그냥 넘어졌습니다. 차를 피해 인도로 올라가다가 갑자기 그 작은 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손바닥을 땅에 잘못 짚어서 오른손 척골이 골절되었습니다. 하필이면 손목과 연결되는 부분이 골절 되어 오른 손이 90도 이상 돌아가는 아주 끔찍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헬멧에도 금이 가 있더라고요. 뒤늦게 생각해보면,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인 것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세상이 절 버린거 같았습니다. 오른손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나오니, 공부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오른손잡이임에도 오른손을 쓸 수 없었기에, 필기라는 것이 불가능 했고, 책장조차 넘길 수 없었습니다. 운동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5월 중순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본거 같네요. 심리적으로 /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기간이였습니다.
-필기도 필기지만, 체력이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에, 저는 더더욱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체력을 보완해야하는데, 운동을 할 수가 없었어요. 거기다가 그나마 악력도 오른손잡이임에도, 오른손이 그렇게 되니까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시험을 알아보기도 했었는데, 공부를 못하는건 마찬가지였고, 전공 관련 직렬들은 모두 접수가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5월 중순 철심을 뽑기 전까지는 진짜 누워만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다, 이 참에 왼손잡이로 바꾸자 라는 마음으로 손이 회복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실제로 재시 때 왼손을 키워서 시험장에서 10점 받았습니다. 오른손은.. 열심히 재활을 해도, 매달리거나 하는건 가능 한데, 손바닥에 힘을 줄 때마다, 수술부위가 너무 아파서, 10월까지는 오른손으론 악력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4) 28기 준비 시작.
수술 한 부분 깁스가 끝난 후, 5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손이 움직이지 않아서, 필기나 이런 것들은 불가능 했고, 재활을 병행하여, 6월 중순부터 글씨를 쓰는 것이 가능하여 이쯤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1. 기간별 공부방법(재시)
(1)처음 전과목 기본강의 1번 돌리기 + 기출 1회독 하기
-오른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한번 이상 본 책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윤우혁 선생님의 미니헌법을 1회독 하고, 전한길 필기노트 강해를 들었습니다. 다 듣고 나니, 간단하게 오른손을 사용하는게 가능해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새로운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 민법총칙은 가볍게, 기출문제집만 새로 사서 1회독 했습니다. 별도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 형사소송법은 김대환 선생님의 2022 법원직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기출문제 풀이를 어느정도 같이 진행 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기출 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 행정법은 행정기본법이 새로 만들어져서 뭔가, 새로운 기본 강의를 한번 더 들어야 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행정법은 기본서를 새로 사서 들었습니다. 근데, 당시에, 2022 행정법 기본강의가 완강되지 않은 상태여서, 기출강의를 먼저 들었습니다.
- 위의 과정을 반복하고, 윤우혁 선생님의 헌법 기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과목 기출문제집을 1회독 했습니다.
- 다 하고 나니까, 행정법 기본강의가 완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행정법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2) 기출회독 시작
- 기본서 / 기출문제집 1회독이 끝난 상태에서 바로 기출문제집 반복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사는 홀 / 짝 나눠서 하루에 200문제씩 매일 반복했고, 나머지 과목은 한과목 끝나면 다음 과목 끝내는 식으로 해서 반복했습니다.
-2회독은 전부 다 보고, 세번째 부터는, 겹치는 지문을 바로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5회독 정도는 겹치는 지문 지우는 방법 위주로 돌렸습니다.
(3)D-180
- 초시 때와 마찬가지로, 180일 전부터는 소간 기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22기 기출부터 차근차근 풀었습니다. 1주일에 1번씩 시간을 정해서 2세트를 풀었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기출회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27기 기출이 추가되어서 5세트가 아닌 6세트가 되더라고요.
(4)D-150
- 소간 기출을 3번 정도 돌리고 나니, 150일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시행처별 기출을 공기출에서 프린트해서 뽑았습니다. 이때는, 초시 때 보지 않았던 변호사 시험 / 경행경채 / 비상계획관 / 5급 승진 / 등등을 추가해서 풀었습니다. 진짜 뽑을 수 있는 모든 기출을 다 뽑아서 풀었습니다. 초시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딱 2개년만 뽑았습니다. 2019~2020년도를 먼저 풀고, 2021년도에 추가되는 것들은 최신판례를 수강한 후에 뽑아서 푸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오전에 시행처별 기출을 뽑아서 풀었기 때문에, 기출문제집 회독 속도가 조금 느려졌습니다. 1회독 돌아가는데 2주정도 걸리더라고요. 막판 2주에 마무리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이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이런 싸이클로 돌릴 계획이어서, 저는 이 시간에 기출문제집의 지문의 중요도를 표시했습니다. 2주 전에 봐야 할 내용 / 3일 전에 봐야 할 내용 / 2일 전에 봐야 할 내용들을 생각하고 기출문제집을 회독했습니다.
- 소간 기출은 1주일에 한번씩 시간을 정해서 2세트씩 푸는걸 계속 반복했습니다.
(5)D-120
-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틀이 다져졌을 시기입니다. 2개년 기출까지 3회독 정도 돌리고 나니, 120일 정도 남더라고요. 저는 이때, 헌법 / 행정법은 국가직 7급 대상으로 한 최신판례를 수강했습니다. 한국사는 필기노트 압축강의를 들었습니다. 형소법은 경찰 2차 대상으로 한 신광은 선생님의 최신판례를 수강했습니다. 민총은 별도로 최신판례를 수강하기 까다로워서, 기본서에 민법 조문과 최근 3개년 판례만 별도로 표시해서 그 부분만 회독했습니다. 형소법이 뭔가 불안해서 민총과 마찬가지로 기본서를 같이 봤습니다. 강의를 듣고, 2회독부터는 4시간~5시간이면 1회독이 끝났기에, 기출문제집 회독이 끝날 때마다 시간을 내서 같이 봤습니다. 헌법 조문은 헌법 최신판최 회독할 때, 추가해서 같이 봤습니다.
- 이 때부터 한국사는 기출문제집을 별도로 보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막히거나 잘 안외워지던 부분, 지엽적이어서 힘들었던 부분은 몸이 기억하더라고요. 그래서 필기노트를 10등분 하여, 10일에 1회독씩 돌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최신판례를 다 수강 하고, 2021년도에 추가된 시행처별 기출문제들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도에 추가된 기출문제들을 3회독 정도 돌리고 난 후, 더 이상 공부할 것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본 내용을 시험 전까지 계속 반복했습니다.
오전에 독서실에 가서 한국사 필기노트 정해진 양 보기 / 3개년 시행처별 기출 풀기 / 소간 6개년 기출 풀기 / 기출문제집+최신판례 회독 계속 반복했습니다. 이 때도, 시험 2주전을 계속 생각하면서 봤던거 같네요.
(6)D-90
- 이 때 시험 공고가 났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때 몸이 많이 루즈해지더라고요. 초시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런걸 보니, 그냥 공통적으로 3달 전쯤엔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는 시기인거 같습니다. 필기노트 회독 / 3개년 기출은 꾸준히 시간 정해서 빠짐없이 풀었는데, 기출문제집 회독이 느려졌습니다. 1달 동안 1회독 정도밖에 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하루에 2~3시간 공부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7)D-60
- 원서접수 공고가 뜨고 바로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 확실히 초시 때와 같은 열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올해도 엉망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했습니다. 노량진에 메가 소방에서 공부했습니다. 억지로라도 책상에 앉아있으니, 공부는 하게 되더라고요.
- 한국사 필기노트 / 시행처별 기출 / 기출문제집 / 최신판례를 계속 회독했습니다. 한국사는 뭔가 좀 불안해서, 2017~2018년도 기출을 추가해서 더 풀었습니다.
(8) D-28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2019~2020 년도 기출을 버렸습니다. 한국사도 2021 기출만 남기고 버렸습니다. 필기노트에만 집중했습니다.
- 한국사 필기노트 / 시행처별 기출(2021꺼만) / 기출문제집 / 최신판례를 계속 회독했습니다
(9)D-21
- 이제 더 이상의 문제풀이 훈련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해설은 더 이상 보지 않고, 소간 6개년 기출을 제외하고 제가 가진 모든 문제들을 연필로 직접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 / 시행처별 기출을 다 풀고 나니, 2주가 남더라고요. 이때 최신판례 / 헌법조문은 보지 못했습니다.
- 초시때와 마찬기자로, 장소공고가 나오고 날 때 OMR 카드가 같이 나오더라고요. 마킹연습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27기떄와 다르게 A형 / B형 나누지 않고 그냥 일괄적으로 내더라고요
(10)D-14
-진짜 마지막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버리고, 한국사 필기노트랑 과목별 기출문제집만 봤습니다. 기출문제집에서 14일 전에 볼 것 / 6일전에 볼 것 / 3일전에 볼 것 이렇게 3가지 A급(X 0개짜리) / B급(X 한개짜리) / C급(X 두개짜리) 으로 구분해서 지문 앞에다가 중요도를 표시해놨습니다. A급은 한번만 읽고 B급은 두 번 읽고 C급은 세 번 씩 읽었습니다. 모든 해설은 한번씩만 읽고 넘어갔습니다. 이미 연필로 문제를 다 풀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풀이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11)D-7
- 시행처별 1개년 기출과 소간 6개년 기출을 새로 다시 뽑았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모의고사 느낌으로 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6등분 하여,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서 풀었습니다.
-과목별 기출문제집은 계획이 조금 틀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B급은 건너뛰고 C급으로 표시해 놓은 지문들만 골라서 봤습니다.
-한국사는 필기노트는 6등분 하여, 두 달 전부터 계속 1주일에 1회독씩 진행하였기 때문에 시험 전날까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2)D-1
- 오전에, 한국사 필기노트 마지막 부분 / 시행처별 기출을 마지막으로 보고 최신판례를 봤습니다. 이때는 시간이 없어서 민총 / 형소는 제끼고 헌법 행정법만 봤습니다. 그리고 직전 1개년 기출 / 소간 6개년 기출을 새로 풀면서 한번 더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만 빠르게 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천안에 내려왔습니다
.
(13)시험장에서
- 시험장에서는 마음 편하게, 8시 30분쯤에 도착해서 9시 30분까지 아무것도 안보고 헌법 조문만 2번 정독했습니다.
12. 체력(재시)
(1) 5월 중순~7월 6일까지
원래 계획은 쳬력학원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 수술로 인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체력시험 후 운동을 거의 안했던 터라, 체중감량과 재활에 집중했습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오른손 재활에 투자했습니다. 근력운동은 다른 건 아무것도 안하고, 윗몸일으키기와 맨몸스쿼트만 하루에 100회정도 했습니다. 나머지 시간엔 하루에 8km~10km씩 런닝머신을 뛰었습니다. 주 6회정도 했던거 같네요. 7월 6일 체력학원 개강 전까지, 체력학원 루틴을 따라갈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힘썼습니다.
(2) 7월 6일~D-60일 전까지
- 저는 노량진의 넘버원 체력학원에서 체력을 대비했습니다. 주 3회 등록하였고, 별도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하지 않았습니다. 9월정도 까지는 체중을 다시 80 초반까지 만드느라, 식단을 같이 병행했습니다. 학원에서 훌륭한 선생님의 지도 하에, 올바른 방향으로 운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나와서 운동을 하는 것을 허락해주셔서, 점프운동, 악력운동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10월 정도 까지는 오른손으로 악력기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였기 때문에, 주 손을 왼손으로 바꿔서 왼손 힘을 키웠습니다. 시험 두달 전까지는 주 6회 운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운동하였습니다.
(3) D-60일 전 ~ D-30일 전
시험 두 달 정도 전에 체력 측정을 하니 54점이 나오더라고요. 이정도 점수만 나와도 충분하겠다 싶어서, 시험 직전까지 이정도 점수를 유지만 하고, 나머지는 시즌 동안 올리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때 부터는 주 3회 학원수업 이외에는,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4) D-30일 전 ~ D-7
- 막판 한달 전에는 필기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것이 좋겠다 판단하여, 주 3회 가던 것을 주 2회로 줄였습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인데, 하루 운동 안 한다고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2회로 줄일 필요가 있었나 생각되네요. 그렇게 시험 보기 1주일 까지는 운동을 했습니다. – 필기 끝나고 시간이 1달 이상이 된다면, 설렁설렁 하다가 필기 이후에 신체 능력을 조금 더 키워서 기록을 올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3주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 합니다. 본인의 신체능력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게 하고, 측정을 많이 하여, 요령을 익히는 정도의 시간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12월까지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베스트는, 필기시험을 보는 주 까지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5) 필기시험 후
- 필기시험을 보고 가채점을 하니, 이정도면 1차는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넘버원 체력학원에 등록하여 월요일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 처음 측정을 하니 50점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기간은 적당히 하다가 다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운동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기록을 끌어올리고 싶었지만, 27기 준비 때 부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가기로 생각했습니다. 힘들다싶으면 그냥 적당히 했습니다.
(6) 체력측정(시험장에서의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 배근력 : 208 (10점) – 이상하게 이번에 배근력 파울을 좀 꼼꼼하게 잡더라고요. 그래서 10점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살살 당겼습니다. 다행히 10점을 받은 종목입니다.
-악력 : 62.6 (10점) – 제일 걱정되는 종목이었습니다. 다행히 필기 직전에 작년 오른손보다는 기록이 잘 나올 만큼 끌어올렸으나, 기록일 들쭉날쭉 해서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의 리스크를 감수 해서라도 키운 기록이니 만큼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제자리멀리뛰기 – 240(4점) : 제멀은… 타고난 능력이 조금 크게 작용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평소에도 점프운동 위주로 많이 했던 지라, 6점~7점 정도까지는 끌어올렸었는데, 시험장에서 240이 나오더라고요. 첫 측정 / 두번째 측정 모두 똑같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240이 나왔습니다. 아마, 제가 몸을 덜 풀었거나, 몸을 너무 과도하게 풀어서 힘이 안들어 갔던거 같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종목입니다.
-윗몸일으키기 : 58회(10점) – 평소에 윗몸일으키기가 만점이 나오긴 했습니다. 근데 1분동안 58회를 찍은 적은 처음입니다. 아마 시험 전에 3일동안 쉬다 간 게 효과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좌전굴 : 24.2(8점) – 정말 제멀 다음으로 아쉬움이 남는 종목입니다. 만점은 아니더라도 9점까지는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0.1 이 모자라서 8점이네요. 이 0.1때문에, 합격자 발표 전까지 엄청 마음 졸였습니다. 0.1만 더 뻗어서 1점을 더 받았더라면 대략 2~3등은 더 뒤집을 수 있는 점수였거든요. 일다 파울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첫 측정때, 25 이상 뻗었는데 손바닥이 눈금 자에 닿자마자 바로 파울을 외치시더라고요. 그게 파울인 것도 태어나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뻗어서 다행히, 점수는 받았습니다.
-왕복오래달리기 : 78회(10점) – 아마, 평소에 운동하다가 가면 뭔가 파울을 받을거 같은 두려움에 평소보다 살짝 오버페이스로 달리기 쉬운 종목입니다. 그냥 옆 사람 생각 말고 본인의 페이스대로만 달린다면 무리없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땅만 보고 달리면 주위의 상관없이 만점을 받을수 있을 겁니다.
(7) 종목별 운동 방법
- 배근력 : 배근력은, 요령만 있으면 되는 종목인거 같습니다. 데드리프트 80~90정도 드는 근력만 되어도 만점 받는데는 크게 무리 없을거 같습니다. 힘주는 방법은 데드리프트 보다는 오히려 클린에 가까운거갔습니다. 천천히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빢!!!! 뽑아야 하거든요.
- 악력 : 아마, 개별적으로 운동하시는 분들은 별도로 전완근 운동을 하지는 않을겁니다. 학원에서는 매달리기 / 추감기 / 손가락 근력운동 위주로 하거든요. 상체운동을 하는게 좋긴 한데, 상체 근육이 생기면 좌전굴이 엄청 떨어집니다. 좌전굴이 남아있는 한, 상체운동보다는, 전완근 운동만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체력학원 수업이 없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매달리기 / 추감기 / 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 제자리 멀리뛰기 : 저조한 점수지만, 그래도 거의 1점조차 받기 어려웠던 저에게 이만큼 끌어올린것 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체력학원 수업 없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2단줄넘기 / 계단점프 / 박스점프 / 팔치기 등등 점프 위주의 운동을 하였습니다. 2단줄넘기는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몸에 힘을 빼기 위해 나중에는 제자리 점프로 바꿨습니다.
- 좌전굴 : 좌전굴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운동 끝나고 스트레칭 쭉쭉 하세요. 뻗은만큼 찔끔찔끔 오릅니다. 햄스트링 뿐만 아니라, 회전근개 / 승모근 등등의 근육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타고난 유연성이 있으신 분들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소방관을 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지만, 기록을 늘리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면 안된다는게 다소 모순이 되긴 하지만, 체력이 25프로로 늘어나면 기록은 더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그에 맞게 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윗몸일으키기 : 하루에 100개씩만 해도 윗몸일으키기 때문에 떨어지지는 않을겁니다. 꾸준히 하는 방법 말고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대신, 빨리해야합니다. 3분동안 100회 가능할 정도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왕복오래달리기 : 15분동안 3km를 달릴 수 있다면, 심폐지구력이 부족해서 못뛰지는 않을겁니다. 이정도는 진짜 쉬운 기록입니다. 군대에서 체력측정할 때, 과락을 겨우 면할정도의 기록이니까요. 하지만, 왕복오래달리기는 점진적으로 속도가 올라가고, 20m마다 속도를 줄이고 턴을 해야하기 때문에 하체 근지구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체 운동을 병행한다면 왕오달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페이스 조절을 하려면 일단 속도 감을 익혀야 합니다. 약 9단계까지 올라가는데, 단계별로 어느정도 속도를 유지해서 달려야 하는지 익히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1단계부터 9단계까지 8.0 / 9.0 / 9.5 / 10 / 10.5 / 11 / 11.5 / 12.0 / 12.5 정도 속도로 뛰거든요. 근데 속도 줄이고, 턴하는거까지 감안 하면 아무리 못해도 저기에 0.5씩 더해서 8.5 / 9.5 / 10.0 / 10.5 / 11.0 / 11.5 / 12.0 / 12.5 / 13.0 속도로 달려야 합니다. 속도 감을 익히고, 어느 정도 체력이 되어 있다면 왕오달 음원을 구해서, 1회~50회까지 쉬는시간 없이 3회 반복하신걸 추천합니다. 78개까지 한번 뛰면 이상하게 저는 온몸이 쑤시더라고요. 만점을 찍는 연습은 주 1회~2회정도만 하시고 나머지 기간은 1회~50회까지 3번 연속해서 반복하는걸 추천합니다.
(8)TMI(27기~28기 기준)
- 체력시험은 보통 인문 남자 26/자연 남자 26 / 여자 12명 이렇게 64명이서 진행합니다. 남자는 13명씩 4개의 조 / 여자는 12명씩 1개 조로 해서 배근력~좌전굴 측정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왕오달을 뛰는데, 왕오달은 다시 조를 짜서 순서대로 10명씩 6개 조로 나뉩니다.
- 필기합격자 발표가 난 후, 순서대로 조를 짜거든요. 앞에조부터 순서대로 배근력-악력-제자리멀리뒤기-윗몸일으키기-좌전굴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11번째 수험번호였기에 배근력부터 진행했습니다. 여자분들은 좌전굴부터 진행하더라고요. 27기 / 28기 모두 이렇게 진행했고, 29기 시험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같은 순서대로 진행할거 같습니다. 나중에 연습할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3. 면접(재시)
28기도 27기때와 마찬가지로 체력학원에서 스터디를 꾸려서 진행하였습니다. 면접은 지식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100분 토론처럼 공격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이미 필기시험을 통과한 이상 지식이 없어서 대답을 못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체력이 끝난 후 2주간 준비해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단체면접
- 랜덤으로 찬성 / 반대를 나눠서 랜덤으로 주제를 뽑아서 진행합니다. 주제 또한 면접관 분들이 사전에 정한 주제 중에서 랜덤으로 선택하고요. 주제는 토론사이트에서 많이 참고 하는거 같습니다. 거의 기출 혹은 기출 변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 주제의 대부분의 내용은 ‘공정 / 젠더갈등 / 소수의 희생은 다수를 위해 정당화 될 수 있는가?(덕윤리 / 의무론 /공리주의로 정리 가능)’ 이 복합적으로 연결 된 것들이 나옵니다. 개인면접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 스크립트를 주고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얘기한 후, 토론을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이 모르는게 나올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모르는 내용이 나올겁니다. 대비가 불가능한 것이지요. 그 상황에서 어떻게 얘기할 것인지를 미리미리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식적인 내용을 쌓기보다는, 발언하는 연습과 토론하는 연연습 하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준비했던 내용이 나오면 좋은거고, 아니면 어쩔수 없는 것이니까요. 준비하는 내용이 시험에 안나온다고 생각하고 대비하시면 면접준비가 한결 수월할 겁니다.
-저는 일수벌금제에 관한 찬반토론 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개인면접
-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자기소개 / 지원동기 / 장단점 / 취미 등등 자주 묻는 질문 위주로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기출되었던 질문들 위주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필기 준비 때 쌓았던 지식을 묻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정막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질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경우는, 당연히 모를거라는 전제 하에 질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그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 사실 10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확히 눈에 보이는 것들은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품행 / 예의 / 말투 / 억양 등에 대해서 더욱 신경쓰셔야 할거 같습니다.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가고,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 내용 : 1. 많이 긴장되시죠? 쉼호흪 하고 준비되면 진행할게요~~ / 2. 리더쉽 / 팔로워쉽이란게 있는데
리더쉽 말고 본인이 팔로워쉽을 발휘하여 조직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 경험 / 3. 소방간부로서 임용이 되면 조직의 팔로워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할꺼냐?? / 4. 생수병 독극물 사건 들어보았는가? 본인이 가해자의 상사라면 어떻게 대처하였을 것인가? 그 직원의 팔로워쉽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 5. 상사의 부당한지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거냐?
6. 공직사회랑 민간기업의 차이점과 공통점이 무엇이냐? / 7 민간기업의 이기적 행위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 8. 화재 현장에서 본인이 현장지휘관인데 83세 노인과 6세 여아가 있다.. 누구 구할것인가? /9. 8번 대답에 대한 대답과 상관의 명령이 다를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10.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14. 28기 최종 합격 후
- 절대 오지 않을 거 같은 날이 오긴 오더라고요. 처음 무모하게 공시판에 뛰어들었을 때가 벌써 어제같은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시간이 안갔습니다. 하지만, 진짜 정신차리고 보니 꽃이지고, 여름이 지나가고, 추운 겨울이 두 번이나 지나갔네요. 결과가 좋든 좋지않든, 이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을 때에만 해당되는 경우 같습니다. 27기 불합격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후회가 되더라고요.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등등 정말 많은 후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년 더 준비한 거 같습니다. 만약에 그때, 최선을 다했다면, 미련 없이 쏟아 부었다면, 후회가 남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 공부 방법에 있어서도, 제 스스로 제시한 방향에 대해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제일 처음 들었던 강의가 윤우혁 선생님의 강의여서 그런지, 제 공부 방향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2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거 같습니다. 물론 100점이 넘는 고득점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을 봐야 했습니다. 더 많은 양을 본다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화가 가능하면, 정말 초고득점이 가능한데, 소화하지 못하면 커트라인 근처도 못 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것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제가 대비하지 못한 것들은 틀려도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했던 내용을 틀리면 정말 스스로가 원망스럽거든요.
- 과목별 기출문제집은, 초시때는 약 40회 정도 / 재시때는 20회정도 본거 같습니다. 1회독이 끝날 때마다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사람마다 자신감을 얻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마다 자신감이 커졌습니다. 매일매일 스스로를 세뇌시켰습니다. 적어도 이 책에 있는 내용만큼은, 내가 남들보다도 더 뛰어나다. 그래서 나는 떨어질 수 없다고 계속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28기 준비하면서 체력학원에서 점수가 50점을 넘어 섰을 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분명히 수석은 불가능하다. 근데 13등 안에는 반드시 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28기 때는 노량진에서 공부했는데, 공부 외적인 것들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노량진 밖으로 나간 것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거 같네요. 필기 시험 당일에 용산역에서 천안에 내려가는데, 바깥 세상이 정말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 처음에도 말씀 드렸지만, 엄청난 고득점은 아닙니다. 체력도 평균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에게 떳떳할 만큼, 열심히 했고, 혹시 더 한다고 해도 이보다 높은 점수는 받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혹시 최종 불합격 하더라도, 미련 없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길게 준비했다고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짧게 준비했다고 더 못 보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했지만, 1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우직하게 열심히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작성하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기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하신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비밀댓글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성의껏 답변을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