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장수생이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공부하였기에 저의 필기 합격수기는 크게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필기가 아닌 체력과 면접에 대해 짧은수기를 써볼까 합니다.
<체력>
저는 27기에서 최종불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이유중 가장 큰 부분은 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저는 필기시험 다음날에 혼자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습니다. 각종 치료를 받으며 꼼짝없이 일주일을 누워있었고 안그래도 3주밖에 없는 체력준비기간중 1주일을 날린채 모두 회복하지 못한상태에서 2주간 체력학원을 다니고 체력시험을 본 결과 46점이라는 애매한 점수를 받고 불합격하였습니다.
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고 미리 체력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27기 체력시험날 혼자 쭈뼜거리고 있던 저를 흔쾌히 스트레칭 및 몸을 풀어 주셨던 임연섭원장님이 기억났고 6월 말쯤에 소방간부준비반에서 체력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미리미리 체력학원을 다니길 적극 추천합니다.
첫번째로, 소방간부준비반을 다니다보면 나 혼자만 힘들게 준비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받고 여러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며 수험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두번째로, 체력학원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시험장에서 측정할때 사용하는 기구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체력학원을 다니면 마음처럼 쉽게 기록이 오르지 않거나 족집게식의 요령을 알려주지 않는 것 같아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기록은 빠르게 오르지 않습니다. 타고난 종목이 있다면 죽어라 안오르는 종목도 있기 마련입니다. 미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실제 시험장에서 측정하는 기구들을 경험하시길 정말정말 간곡히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인한 부상을 방지하는 측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임연섭체력학원을 다니며 가장 좋았던 점은 부상방지에 있어 많은 신경을 써준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저는 3곳의 체력학원을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무릎을 크게 한번 다쳐서 6개월가량 회복시간을 가져야했고 햄스트링부상도 당하고 허리부상 때문에 한의원과 정형외과와 마사지(아로마 추천합니다)를 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이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총 7개월가량 안전하게 기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고질적인 무릎통증과 햄스트링부상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왕복오래달리기를 70개에 그쳐서 총 55점이라는 조금은 아쉬운 점수를 받았지만 부상없이 안정적으로 체력시험까지 갈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면접>
면접은 다들 비슷비슷해서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안일하게 준비하다가는 합격의 문앞에 다와서 면접때문에 1년을 더 준비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마다 정답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야할 답변은 분명 있습니다. 앞으로 면접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만큼 안일하게 생각마시고 학원을 다니거나 스터디를 하고 스스로 동영상촬영하여 체크하는등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To. 장수생 or 재시생
저는 꽤나 오랜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지치고 힘들어서 이제는 더이상 오랜시간 공부를 할 힘이 없어도 놓지말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공부한 것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공부시간이 적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고 또 나아가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언젠간 우리의 차례도 올 것입니다.
다 안다는 자만을 버리고 그렇다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도 하지말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같던 어두운 터널을 지난 기분입니다. 기쁨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억울한 마음도 있을 것이고 두려움과 막막함도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누군가의 간절함을 대신한 자리라 생각하고 부끄럽지않은 간부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