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안녕하십니까. 30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자연계열(남) 합격자 입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여기 카페에서 선배님들의 모든 수기를 읽었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선배님들께서 후배를 위해서 수기를 작성해 주신 마음을 본받아, 저도 다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수기를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1. 시험 결과
필기: 헌법(92), 자연과학개론(88), 화학개론(88), 소방학개론(96)
체력: 배근력(9), 악력(9), 그 외 만점.
2. 배경
학력: 수도권 4년제 국립대학 환경공학(본)&안전공학(부) 수료(23.02.), 졸업(23.08.)
경력: 의무소방대, 대학생 전문의용소방대
가산점: 토익 800점(3%/23.03), 컴퓨터 활용 2급(1%/23.05), 위험물산업기사(1%/23.06)
수험기간: 23.02.15~24.02.22(면접일)
수능 선택과목: 지구과학1&2
공부 장소: 집 근처 독서실
3. 시험 전 준비(23.02.15 이전)
공부 방법 결정: 이윤규 변호사의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책을 3회독 하면서 공부방법, 마음가짐, 계획 세우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특히 합격수기를 분석해서 합격자들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점과, 라벨링&폴더화&구조화라고 언급된 공부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방법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지만, 시험을 준비한다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강의 활용: 전역 이후에 부전공으로 안전공학과를 선택하였고, 소방학개론의 기초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또한, 미리 자연과학개론을 대비하기 위해서, 교양강의를 “지구과학의 이해”, “생명과학의 이해”로 듣고, 헌법 교양도 챙겨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간부수험생으로 진로를 확실히 정한 것은 아니었고, 목표에 대해 고민 중이었지만, 부전공은 내 능력을 올릴 수 있고, 어차피 들어야 하는 교양도 미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듣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험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합격자들의 길을 찾아보기: 위에서 언급한 책(이윤규 저)을 통해서, 합격자들이 미리 했던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여기 카페에 있는 합격수기를 전부 읽어보고, 그중 같은 과목으로 선택하셨던 선배님들의 모든 합격수기를 전부 프린트해서 읽어봤습니다. 어떤 책, 어떤 강의를 선택하셨고, 체력시험은 언제부터 준비하셨는지 등 많은 정보를 엑셀로 정리했습니다. 과목별로 가장 많이 선택된 강의를 2위까지 엑셀로 정리해서 맛보기로 들어보고 강의를 결정하였고, 책 같은 경우에도 2위까지 정리하고 서점에 가서 직접 읽어보고 선택하였습니다. 이 방법으로, 어떤 과목에 어떤 책과 강의를 들을 것인지, 예산은 얼마가 필요할지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자료가 딱 나오니까 ‘이것만 다 공부하면 나도 합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계획된 책을 다 풀어도 시간이 남아서 다른 책도 더 구매해서 봤습니다.
미리 소방 이슈&지식 얻기: 저는 의무소방대와 의용소방대 경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소방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알고 있었고, 또 수험생활 중 미리미리 소방 뉴스나 소방청 홍보자료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하면서 소방이슈를 공부하는데 훨씬 편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방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는 [소방청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FPN 소방방재신문&월간119플러스매거진], [“뉴스알람”어플로 “소방, 구조, 구급” 키워드 설정해서 소방뉴스 알림 받기], [유튜브 안깨남], [각 시도 본부의 유튜브 채널] 등이 있습니다. 공부하다가 쉴 때, 이동 간에, 식사하면서 계속 소방관련 이슈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면접에서도 자신의 역량과 소방에 대한 진심을 전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 유튜브 구독을 전부 소방만 나오도록 필요 없는 구독은 다 취소를 하고, 새로고침을 하더라도 소방영상만 나오도록 바꿨습니다. 공부하다가 핸드폰을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유튜브, 인스타그램도 당연히 보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쉬더라도 소방관련 정보만 나오도록 설정했습니다. 추가로 경찰 인스타까지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떼려야 뗄 수 없고, 두 기관 간 상호 비교도 가능합니다!
매일 간단한 일기 쓰기: 일기 쓰기도 위에서 언급한 책에서 배운 점을 실천한 것입니다. 성인 이후의 공부는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스스로 점검하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썼습니다. 만약 오늘 놀아버리면 오늘의 마지막 순간에 일기에 “오늘은 놀아버렸다”라고 써야 하는데, 이 부끄러움이 유혹을 이겨내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시간&운동시간&성취도 기록하기: 손바닥만 한 스프링노트를 한 권 사서, 전날 일기를 보면서 내가 몇 시간 공부했고, 몇 시간 운동했는지, 성취도는 상중하 중 어디인지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총 공부시간을 취합합니다. 일기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전업수험생이 일주일의 마지막 날 한 주의 공부시간이 30시간도 안 된다면 그것도 어마어마한 부끄러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필기
기출문제
● 공개된 모든 기출문제 제본하여 1권으로 만들기
- 헌법 해설: 공기출 김건호 소방간부 헌법 해설지
- 자연과학개론, 화학개론, 소방학개론 해설: 심쁠의 공부공간 티스토리 블로그(21년 기출까지)
- 자연과학개론, 화학개론, 소방학개론 21년 이후 최신 기출문제 해설: 유튜브 독한소방 해설영상
가장 먼저 기출문제들을 해설과 함께 쭉 확인하고, 답을 체크하고, 어떤 문제가 나오고 난이도는 어떤지 파악했습니다. 이때는 푸는 느낌보다는 그냥 이 정도로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각 과목의 1회독이 끝나면, 다시 기출문제집을 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 쭉 보는 기출문제랑, 1회독을 마치고 나서 보는 기출문제집은 또 다릅니다. 소방간부만을 위한 전문교재나 강의가 없기 때문에, 매번 어느 정도 공부 진도를 나가고 나면, 계속해서 기출문제집을 봤습니다. 이를 통해 공부의 방향을 계속 잡았습니다. 우리는 수능을 보거나, 환경직 화학 공무원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소방간부시험을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다른 교재로 하되, 계속해서 기출문제를 살펴보면서 공부를 간부시험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공부 내용별 강약 조절을 했습니다.
자연과학개론과 화학개론 기출에서는, 제가 선택한 교재에서 보지 못한 기출개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기출에 앙금 색깔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앙금의 색깔을 컬러 프린트해서 외웠습니다. 이런 단순 암기는 사진이나 그림으로 감각을 활용하여 외워야 잘 외워진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 2023 윤우혁 헌법 기본서 (강의: 2023 윤우혁 7급 헌법 기본심화) 강의 1회 수강, 기출문제집과 함께 2회독
● 2023 윤우혁 헌법 기출문제집 (강의: 2023 윤우혁 7급 헌법 기출 문제풀이_심화) 강의 2회 수강, 혼자 2회독
● 윤우혁 카페 헌법 최신판례 프린트물 (강의: [테마] 2023 윤우혁 헌법 최신판례특강(8월)) 강의 1회 수강, 혼자 2회독
● 2023 윤우혁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 300제 강의 없이 3회독
● 2023 윤우혁 헌법 전범위 모의고사 200제 강의 없이 3회독
● 헌법 전문 프린트 후 계속 회독 및 자주 나오는 부분은 따로 암기
● 법률신문 어플로 헌법뉴스 확인
윤우혁 교수님의 커리를 쭉 따랐고,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강의였습니다. 헌법은 대학 교양을 제외하고는 처음 접하였습니다. 강의 스타일이 이야기로 이해를 높이는 방법이라서 좋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주거침입강제추행죄 7년이 위헌이라는 내용입니다. 교수님께서 “당연히 이 죄는 죽을죄지만, 침입 후 엉덩이만 만졌을 수도 있는데, 판사의 판단으로 작량감경 집행유예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해라~” 라고 하시면서, 법에 문외한이더라도, 기억에 남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만들어둔 간부기출문제집과 윤우혁기본서를 같이 펼쳐두고, 1번 기출문제부터 기본서와 맞춰가면서, 어떤 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포스트잇과 형광팬으로 하나하나 표시하고, 전부 표시를 마친 뒤에 포스트잇을 다시 뜯어내면서,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융합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윤우혁 기본서에 나오지 않은 기출내용은 기본서의 관련 내용 아래에 적어두면서 공부했습니다.
자연과학개론
● 2024 수능개념 물화생지 1,2 (강의: EBS)*3점 제외
먼저 수능개념으로 물화생지 1,2의 기본개념을 잡았습니다. 3점 문제풀이 강의 외에는 전부 들었고, 내가 어떤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사처럼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 이해하고, 유도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변리사 문제처럼 어려운 내용은 안 봤습니다. 대신 기초를 잡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간부기출을 보며 스스로 판단한바, 변리사처럼 어려운 문제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였고, 자과개의 넓은 개념들의 기초를 꽉 잡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 2024 수능특강 물화생지 1,2 (강의: EBS)*3점 제외
수능개념으로 한번 잡은 기초를 수능특강으로 다시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며 다졌습니다.
물1 : 차영 T/물2 : 장인수 T
화1 : 박주원 T/화2 : 손은정 T
생1 : 박소현 T/생2 : 이주연 T
지1 : 정영일 T/지2 : 한성헌 T
● 완자 고등 화학1(2024) (2015 개정 교육과정)
선택과목으로 화학개론을 선택해서, 완자 화1까지만 풀어봤습니다.
● 공자-공부는 자료다 블로그에서 물화생지 1,2의 11년, 14년 수능특강을 전부 확인하고, 2024에 없는 개념들만 추려서 프린트 후 제본
간부기출문제집과 비교했을 때 24년도 수개와 수특에 없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개념들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위 블로그에서 다운받은 11년, 14년 수특을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교육과정이 많이 바뀐것을 확인했고, 이런 부분도 간부시험에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11년, 14년 수특을 통해서 24년 수특에 없는 개념들까지 전부 봤습니다. 고교 과학이 개정되면서 사라진 물리의 현의 정상파, 생명과학의 소화과정과 생식과 발생, 지구과학의 천체망원경, 화학의 유기화학 같은 부분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 독한소방 생명과학 특강
생명과학이 다른 과목에 비해 부족해서, 마침 무료 강의가 있어 들어보았는데, EBS 강의가 그림자료나 설명 측면에서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복습 차원에서 들었습니다.
● 유튜브 광쌤물리
물리는 재미는 있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어려웠고, 수능개념&특강을 들어도 잘 안풀리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광쌤물리 영상을 쭉 보면서 개념들을 다시 잡았습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쉬운 설명이 정말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전기 파트입니다. 전압을 돈, 전류는 우리들, 저항을 깡패로 설명하시는데, 그때 전기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위에서 말씀드렸던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없는 정상파 같은 내용들의 개념강의도 있어서, 물리가 어려우시다면 광쌤물리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화학개론
● K-MOOC 일반화학 개념의 핵심 (강의: 조선대학교 조승수 교수님)
대학에서 일반화학을 배우긴 했지만, 다시 상기시키고 안 배웠던 내용을 빠르게 살펴보기 위해 들었습니다.
● 신동성 2023 화학 (강의: 신동성 공무원 일반화학(이론))
합격수기에서 많은 선배님들께서 들었던 화학 강의라서 저도 그대로 선택했습니다. 처음 화학공부는 수특&수개 화학12, 완자 화학1를 봤습니다. 하지만 정리가 잘 안된 상태였고, 공무원 시험과는 뭔가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신동성 화학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쭉 들어보니 화학의 아주 기초부터 심화까지 짜임새 있게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화학을 이렇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배웠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강의 중 판서로 알려주시는 몇몇 그래프들이 개념 이해에는 정말 좋았는데, 교재에는 이런 그래프들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노트필기로 따로 정리했습니다. 공무원 화학시험에는 정말 부족함 없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 공기출 7급 화학기출 2개, 9급 화학기출 2개
저는 다른 합격자분들과 달리, 공기출 문제를 많이 풀지는 않고, 신동성 화학교재 기출문제정도만 봤습니다.
소방학개론
● [소방학개론+소방관계법규] 정태성 교수님 패스
● 말랑말랑 소방학개론 기본서 [2023]
● 말랑말랑 소방학개론 끝장회독 빈칸OX [2023]
● 말랑말랑 소방학개론 기출문제집 [전3권] [2023]
● 말랑말랑 소방학개론 기출문제집 [전3권] [2024]
● 소방 유형별 삼백제 - 정태성 말랑말랑 소방학개론 [2024]
● 모두소 월별 소방학개론 모의고사 10월, 11월, 12월
● 말랑말랑 소방관계법규 기본서 [2024]
● 말랑말랑 소방관계법규 기출문제집 [전3권] [2024]
● 위험물산업기사 실기 2주끝장
소방학개론 강의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가격과 교재의 단순함이었습니다. 타 강의에 비해 소방학개론 기본교재가 1권이고 개론과 법규 프리패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정태성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과목도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부분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용이 컴팩트하지만, 이번 30기 문제를 풀면서 배우지 못했던 내용은 단 하나도 없었고, 답이 한눈에 다 보였습니다. 실수가 하나 있었지만, 고득점인 96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기초화학 등의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고, 강의에서 배우지 않았지만, 기존에 배웠던 다른 내용을 활용하여 문제를 맞춰야 한다는 강의 방식도 저에게는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소방관계법규는 기본서에 기출된 내용만 포스트잇과 형광팬으로 표시하면서 1회독을 하고, 기출된 범위의 강의만 골라서 2번 정도 봤습니다. 기출문제집도 역시 기출된 범위의 문제만 가볍게 풀어봤습니다. 이 강의와 교재에서 좋았던 점은, 소방학개론 강의 마지막에 간부에서 나올법한 법규들도 정리해서 강의가 진행되는 점과 법규 기본서에 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색깔별로 구분해서 한눈에 파악하여 책 속의 위치로 각 법령을 기억할 수 있도록, 시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구성된 점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려운 법규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법규도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기출된 부분만이라도 법규까지 꼭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회독법
저는 유명한 8-4-2-1 회독법처럼, 어떤 과목을 언제까지 몇 회 봐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습니다.
대신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공부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성취도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문제를 풀 때, 몇 월 며칠에 풀었는지 쓰고, 확실히 알면 "O", 애매하면 "삼각형", 모르면 "X"로 표시하면서 회독했습니다.
5. 체력
체력 준비는 2월 15일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평균적으로 주 3~4일 동네 헬스장에 다녔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먼저 좌전굴 향상을 위해 유튜브 요가영상을 보고 따라 하고, 러닝머신을 가볍게 11KM/S로 15분 정도 달렸습니다. 이후에 10번씩 5세트 정도 가능한 무게로 벤치, 데드, 스쿼트와 다른 머신이나 덤벨을 활용해서 하루에 1시간 반 정도 운동하여 꾸준히 기초체력을 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고양시의 패스체대입시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다시 시험을 본다면, 체력학원을 더 일찍 다녀서 수험 후반기의 심적, 체력적 부담을 줄였을 것 같습니다.
시설 부분에서는
(1) 학원이 넓어서, 왕오달 20m 이상의 거리가 충분한 점
(2) 제자리 멀리뛰기 연습에서 몸을 그냥 날려도 될 정도로 매트가 충분해서 점프&착지 공포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습이 가능한 점이 좋았습니다.
강의 부분에서는
(1) 몸풀기로 매번 진행되는 스킵동작이 꽤 힘들지만, 신체 밸런스,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법, 기초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됨.
(2) 선생님들께서 친절하심. 지쳐서 포기하려고 할 때도 계속 옆에서 "강력한 응원"을 해주시는 점.
(3) 왕복오래"달리기"의 기본기와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었음. 오래달리기 실력이 정말 크게 향상됨.
(4) 지도해 주시는 고강도 복근훈련을 잘 따른다면 금방 강력한 싯업근육이 생김.
(5) 수험생이 따로 헬스장도 다닌다면 상담을 통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알려 주심. 이때 알려주신 운동을 통해서 평소에 안 쓰던 "배근력 근육"을 찾을 수 있었고, 전완근 훈련도 개인적으로 더 진행해서 빠르게 기록이 향상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필기시험을 마치고는 노량진의 임연섭공무원체력학원 소방간부후보생반에 등록했습니다.
간부체력시험에서 유명한 2개의 학원 중 리뷰나 후기가 더 긍정적으로 보이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시설 부분에서는
(1) 실제 시험장과 동일한 기계들이 구비되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강의 부분에서는
(1) 원장님께서 간부후보생 지도 경험이 많으신 점.
(2)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실제 시험장처럼 모의 테스트가 진행되는 점.
(3) 테스트에서 개인별 영상 촬영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자세에서 배우고, 스스로 영상을 보고 복기가 가능한 점.
(4) 측정점수를 늘릴 수 있는 노하우들을 많이 알고 계시는 점.
(5) 정신적으로 지친 수험생들에게 긍정적 마음가짐을 강력하게 심어주시는 점.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6) 수험생들의 부상방지에 집중하시고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시는 점.
(7) 올바른 측정자세(저는 싯업을 파울 자세로 하고 있다가, 올바른 자세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및 세세한 파울규정을 알려주시는 점.
(8) 시험 당일날 소방학교로 직접 오셔서 몸풀기를 같이 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체력종목에 대한 개인적 의견
1. 제자리 멀리뛰기(266): 제자리 멀리뛰기를 하면 "꼭" 영상촬영을 하고, 귀가 후 "반드시" 프린트& 스스로 분석&다음날 상담받기(제멀고수의 자세와 비교해 보기)
*https://youtu.be/8jtm5yHrRl0?si=Kv-T3DrQ3XflT8IR
2. 윗몸일으키기(53): 부하를 걸어주고 훈련하는 것과 일정한 개수를 안 쉬고 "끝까지"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3. 좌전굴(26.3): "매일매일" 햄스트링 늘려주기, 개인 헬스 전에 몸풀기로 유튜브를 보고 요가 영상 따라 하기
4. 배근력(205.5): 배근력 운동(배근력기계를 잡는 자세로 스미스머신으로 운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등 근육 찾기, 기계를 많이 당겨서 리듬 찾기(점점 가속하면서 빠르게 힘주기)
*시험장: 각도기 도입으로 인해, 각도기로 잡힌 자세 그대로 당기셔야 합니다. 흐트러지면 다시 각도기로 자세를 잡아야 합니다.
5. 악력(58.8): 추감기 등 전완근 운동, 기계를 많이 당겨서 미끄러지지 않고 꽉 잡히는 손 파지를 찾기(악력&배근력은 점점 가속하면서 빠르게 힘을 주어야 함)
*시험장: 학원 최고기록은 55kg였는데, 확실히 시험장 기계가 훨씬 편하게 잘 당겨집니다.
6. 왕복오래달리기(78): 올바른 달리기 자세 만들기, 최대한 코호흡하고, 고개는 살짝 숙여서 맞바람 피하기, 발을 계속 구르기, 원형경기장을 달리는 것처럼 선에 들어가서 돌아서 나오기, 힘들 때 세게 팔치기
*시험장: 선출발, 미도착을 1번이라도 하면 탈락이라고 설명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1개부터 엄청난 속도로 달리셨던 것이 생각합니다. 마치 학익진처럼 저만 뒤처져있고 다른 분들은 아주 빨리 달리셨습니다. 연습에서는 80개 넘게 코로만 호흡했던 때도 있을 정도로, 제일 자신 있는 종목이었고 많이 뛰어봤지만, 저도 중반이 넘어가면서 오버페이스로 달렸습니다. 연습에서 더 긴 거리를 뛰시거나 개수를 더 뛰어서 오버페이스까지 염두에 두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7. 체력시험 최소 1달 전에는 무리한 근력 운동을 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하기
6. 면접
(1) 복지회관 스피치 프로그램
제가 다니던 헬스장이 00동의 복지회관에 있었고, 그곳에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스피치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와서 바로 등록하고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8회 강습을 받았습니다. 스피치 교수님과 회원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미리 장단점이나 지원동기를 정리할 수 있었고, 이것이 합격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발성법, 빨라지는 말을 천천히 하는 법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저를 모든 회원분들의 가운데에 앉혀 두고, 시선을 집중시킨 뒤에 모의압박면접을 경험하게 해 주신 부분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 주변의 이런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노량진 원더스피치
필기시험을 마치고 노량진 원더스피치학원에 다녔습니다. 소방간부반이 개설되는 곳이고, 많은 선배님들께서 이곳을 거쳐 가셨다는 후기를 보고 등록했습니다. 학원에 딱 들어가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시설이 아주 깔끔했다는 점입니다.
수업은 커리큘럼이 아주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꺼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개인에 맞춘 세세한 피드백을 통해 면접역량을 많이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 면접의 기본 매너와 복장에 대한 지도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스스로 소방 경험이 많아서 방심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곳에 가서, 경험은 원석일 뿐, 내 면접역량을 높이려면 원석을 깎는 작업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발표면접 대비 역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소방학개론을 공부하지 않으셨거나, 소방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하나도 없더라도, 커리큘럼을 잘 따르고 지식을 숙지하신다면 발표면접에서도 충분히 잘 말씀하실 수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팀을 구성해 주셔셔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스터디원끼리 모여서 모의면접을 진행하도록 해주십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모의면접을 하면서 나의 주관적 느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고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7. 맺음말
체력은 꼭 미리 학원에 방문하셔서 측정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필기는 이제 체력시험을 위한 티켓이라고 합니다. 급하게 준비하면 부상 위험도 높습니다!
면접에 필요한 소방 이슈들도, 공부하시다가 쉴 때, 흡연을 하실 때, 식사를 하실 때 틈틈이 미리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소방청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소방방재신문 등등)
끝으로, 저도 원래는 긍정의 힘이라거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험 생활을 통해서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는 반드시 합격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좋은 감정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정신도 단단히 붙잡을 수 있고, 운도 먼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면 공부 효율도, 운동 기록도 정말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지금은 어렵고, 아프고, 막연하시겠지만, 수험생활에서만큼은 "나는 이미 합격했다, 나는 이미 00기 or 00시의 소방관이다" 같은 말을 계속 되뇌시면서(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에 썼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