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32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 합격하게 되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가며 도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적어봅니다.
0. 배경
수험기간: 2025년 2월~2026년 1월
학력: 가톨릭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1학년 1학기 이후 자퇴
가산점: 한국실용글쓰기(5)
2024년 군대에 있었을 때부터 슬슬 준비를 시작하긴 했습니다. 군대에서 토익과 한국사를 준비하였고, 8월에 전역한 후에는 면허와 실용글쓰기를 준비하여 가산점을 미리 취득하려 했습니다. 10월부터는 독한소방 원장님과 통화하여 32기 소방간부준비반 상담을 하고 2월에 들어가기 전까지 알바를 병행하며 헌법을 조금씩 공부하였습니다.
한국사: 에듀윌 한국사 2주끝장 심화 책을 사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무료 강의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3주정도 공부한 뒤 시험을 봤고 2문제 틀렸습니다.
실용글쓰기: 딱 한 달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 가서 에듀윌, 시대고시, 해커스에서 만든 실용글쓰기 책 하나씩 사서 2번씩 봤습니다. 또한 오선희 카페와 유튜브에 실용글쓰기에 대한 무료 강의와 자료가 있는데 거기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용글쓰기가 시간 투자 대비 가산점을 빠르게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산점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실용글쓰기 추천드립니다.
헌법: 메가스터디 채한태 교수님 헌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알바와 병행을 하였기 때문에 딱 1회독만 하였고 그냥 헌법에 대한 익숙한 느낌만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1. 필기(72)
-물, 화 선택(문제 풀었던 과목 순서: 헌-자-화-물)
25년 2월 초 독한소방 소방간부 종합반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공부했습니다. 학원에 들어간 이유는 앞으로 1년 동안 공부해야 할 텐데 의지 측면에서 저 스스로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외부의 도움을 받고자 들어갔습니다. 학원에서 준비 과목에 대한 교재와 모의고사를 주는 것도 좋았지만, 학원에 있는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소방간부 준비하시는 분들이고 또 다같이 공부하는 분위기라서 준비기간 동안 집중하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오늘 10분이라도 공부를 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 그리고 모레... 지금부터 한다면 1년 동안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준비할 때 다짐했던 것은 학창 시절 학교를 갈지 말지 고민하지 않듯이 학원에 가는 것을 고민하지 말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1시간이라도 공부해도 좋으니까 일단 학원에 오고, 안 갈 생각도 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학원에 출석했습니다(중요한 일이 있을 땐 못 나왔지만 많아봐야 한 달의 1,2번 정도였던것같습니다, 상비예비군도 병행했기에 예비군 있는 날은 끝나고 그날은 그냥 쉬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편차가 있어 쉬는 날을 어느 정도 정해두고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루 순공 시간은 대략 10~12시간정도 한것 같습니다. 제가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매번 같진 않았지만 최소 10시간 이상(밥먹는 시간제외)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을 안 자면 머리가 안 굴러가서.. 잠은 보통 8시간은 잤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수험기간은 마라톤이기에 잠에서 시간을 줄이려 하진 않았습니다. 개인에 맞는 생활 패턴을 정하고 꾸준히 공부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과목에 대해서 쓰는 내용은 제가 어떻게 공부를 했고, 그렇게 쌓아 올린 실력으로 실제 시험을 마주했을 때 어땠는지를 썼습니다.
헌법(80)
-황남기 헌법기본서(강의o)
-황남기 경찰헌법 ox문제집
-황남기 헌법 기출총정리
-김건호 비헌기
-김건호 최판 상반기
-독한소방 헌법모의고사
헌법은 학원에서 모의고사 풀 때도 항상 잘 나왔고, 공기출 풀 때도 많아봐야 한두 개 틀리고 다 맞은 적도 많았기에 걱정을 안 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5개나 틀렸습니다. 시험에서 3문제는 소거를 한 후 선지 2개씩를 남기고 찍었지만 모두 틀렸고 2문제는 다시 보니 아는 내용이었지만 당시에 제대로 안 읽고 넘어가서 틀렸습니다.
특히 자연계열분들은 시간을 과학 과목에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최대한 빨리 풀어야 합니다(웬만하면 15분을 넘기시면 안 됩니다ㅜ). 기출을 꾸준히 회독하며 선지를 보자마자 키워드를 보는 연습을 하고, 바로 ox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회독을 돌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바로 ox가 판단이 안 되면 고민하고 답을 고를 여유도 없고 생각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매일 공부할 헌법 범위, 시간을 정하여 꾸준한 회독을 돌리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강의는 황남기 교수님 기본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 제가 공부한 방법은 오늘 하루 공부할 헌법 범위를 정하고 기본서와 기출을 1:1비율로 회독을 돌렸습니다. 황남기 교수님 기본서와 ox로 많이 공부하였고 비헌기는 나중에 샀는데, 보니까 중복되는 내용이 너무 많아 한 2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비헌기도 기출 양이 방대하고 키워드를 구분하기 쉬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황남기 교수님 기출로 이미 회독을 너무 많이 한 상태라 참고 정도만 했습니다.
책 중에서 가장 추천드리는 책은, 수험 기간 도중 새롭게 올라오는 판례도 공부하셔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 김건호 최신판례 교재를 추천합니다. 그 해 추가된 판례들 많이 모아서 짧게 만들어진 책인데, 중요한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고 실제로 책에 기록된 출제 예상 지문들이 높은 확률로 기출로 출제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했을 당시에 책만 구매하면 강의는 무료로 들을 수 있어서 부담 없이 들었습니다.
자연과학개론(76)
-김남균 자연과학개론 기본서(강의o)
-시대에듀 변리사 자연과학
-수능특강2(생명,지구만, 1은 안 봤습니다)
-하이클레스 생물학개론
좀 추하지만 원래 80점인데 마킹을 실수로 안 해서 물리학개론 한 문제까지 총 2문제가 날아갔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리미리 전 과목 모의고사도 풀어보는 연습도 하시고, 마킹 연습도 하셔서 이런 안타까운 실수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전에 본인이 초시이고 공부하시는 순서를 고민하시고 있다면 물화를 먼저 하시고 생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화 개념이 생지에 적용되는 내용이 많아서, 저는 생지를 먼저 공부했지만 생지에서 이해가 안 되었던 내용들이 물화를 공부하고 다시 봤을 때 깨닫게 되고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생지를 먼저 공부하시더라도 너무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오래 붙잡진 마시고, 물화 공부하고 다시 또 본다는 생각으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저도 생지2 파트는 물화 공부한 뒤에 제대로 팠습니다).
- 화학하고 물리는 개론에서 설명을 하고 여기선 생명 지구만 설명하겠습니다.
지구(-0)
지구과학은 요번에 지1에서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지구과학에서 틀리시진 않으셨을 거 같아 문제에 대해선 적지 않겠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우선 독한소방 김남균 교수님 강의와 교재로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지2 비중이 해당 강의에서는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변리사 교재와 지2 수능특강 사서 추가적으로 공부를 하고 위 책 내용을 모두 합쳐 단권화를 한 후 그것만 꾸준히 봤습니다. 수능특강을 본 이유는 지2 범위도 보긴 해야 하는데 그냥 가격이 싸서 보았고, 완자 보시는 분들 많던데 완자가 문제가 더 좋은 거 같아서 보실 거면 완자 보시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생물(-2)
생물은 이번엔 31기에 비해 생물학개론 비중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하려고, 소방학을 하는 대신 생물학 개론까지 공부하여 자연과학에서 실점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제가 틀린 문제는 방형구랑 산소분압문제에서 틀렸습니다. 산소 분압은 처음 보는 문제라 시험장에서 그냥 넘겼고 방형구는 완자에 있던데 완자 안 봤어서 못 풀었습니다. 대신에 남들이 헷갈렸던 생물학개론 부분은 바로 풀리긴했지만 시간투자 대비 이득은 아닌 것 같습니다(32기는 생물학개론 내용이 많이 안 나왔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지구과학과 동일하게 김남균 교수님 강의과 교재를 공부하고 추가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 변리사 책의 생물을 봤습니다. 만약 생물 공부량을 생1,2 이상으로 늘리실 거라면 바로 생물학개론 들어가지 마시고 변리사 먼저 본 다음에 생물학개론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변리사의 생물 범위가 개론보다 내용이 적어 부담이 덜하고, 중요한 내용 위주로도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후 10월쯤에 생물을 더 파고 싶어져서 이때 하이클래스 생물학개론 기본서 사서 봤습니다. 실제로 공기출 7,8,9급 생물학개론 기출 문제로 연습도 했었고 많아도 4개 이하로 틀리는 실력까지 공부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이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본인이 판단하셔서 결정한 범위까지만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물이 지엽적으로 많이 나와서 공부하면 끝도 없습니다. 시간 대비 헌법 더 보는 게 이득이 더 되긴 합니다(어차피 많아 봤자 생물문제는 7문제니까요). 본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를 잘 생각해서 어디까지 공부하실지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화학
자연과학 화학(-0) 화학개론(56)
-김남균 화학개론 기본서(강의o)
-신동석 환경직 공무원 화학
-변리사 자연과학(화학파트)
32기 시험에서 선택과목 중 화학이 제일 쉬웠고 다른 분들도 화학에서 점수를 잘 받으셨던 것 같은데 전 오히려 화학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습니다. 저는 수험 준비를 할 때도 물리보다 화학이 푸는 속도도 빨랐고 자신 있는 과목이었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자연과학 물리를 보고 화학을 들어가니 멘탈도 많이 털렸고 시간 압박이 심하다 보니 문제를 꼼꼼히 보지 못하고 아쉽게 틀린 문제가 많았습니다. 화학은 1문제 빼고 문제를 다 풀었음에도(22번 ㄷ선지가 판단이 안 되어 못 풀었습니다) 11개나 틀린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만약 이로 인해 필기에서 떨어지게 되었다면 문제를 꼼꼼히 보는 연습을 더 했을 것 같습니다.
11개나 틀린 사람한테 공부방법을 듣는 것이 신뢰도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적어본다면 먼저 김남균 교수님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3회독 했습니다. 이후 31기 화학개론을 풀어봤을 때 3개 틀리고 19분 걸렸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바로 공기출에 있는 연구직 7급 화학개론 문제도 풀어봤는데, 바로 벽 느껴서 추가로 책을 보기 위해 신동석 화학책을 사서 봤습니다(변리사 화학파트는 크게 추가되는 내용이 없어 적지않겠습니다. 참고정도만 했습니다). 신동석 화학책이 국가직 지방직 기출 위주로 되어있어 그 부분을 대비하기엔 좋겠지만 풀면서 딱히 큰 실력 향상이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기본서도 많이 찾아봤지만 제가 마음에 드는 책은 없었고 그냥 공기출 풀면서 개념 추가 해서 단권화 한 것 같습니다.
평가원 스타일 문제는, 공무원 화학에선 수능식으로 안 나온다고 저는 생각했기에 따로 풀진 않았습니다.
물리
자연과학 물리(-4) 물리학개론(76)
-김남균 물리학개론 기본서(강의o)
-스마트물리학개론
-일반물리학(대학전공책)
물리학개론을 마지막에 풀었고 물리로 넘어갔을 때가 27분 정도 남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어 20분 안에 물리학개론을 풀었고 마킹 후에 자연과학 물리 1문제, 물리학개론 1문제씩 해서 추가로 풀었지만 OMR에는 마킹을 깜빡해서, 여기서 마킹 2개가 날아갔습니다. 그나마, 급하게 풀었음에도 다른 문제에선 실수가 없어서 다행이였던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 물리는 사실상 너무 어려워서 4문제를 찍었고 물리학개론 마지막 페이지 문제도 시간이 없어 1문제 빼고는 다 찍었는데 그 중에 1개(자과개 물리에서)만 찍은 게 맞아서 저 점수가 나왔습니다. 물리가 이번 시험에 너무 어렵게 나와서 다음 시험 준비하시는 물리 선택자 분들은 고민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저처럼 모든 문제 다 풀려고 시도하다가 시간 관리 실패하시지 마시고,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을 해두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화학과 동일하게 김남균 교수님 강의 듣고 기출교재 3회독 한 다음 31기 기출을 풀었습니다. 그때 3문제 틀리고 28분이 걸렸고, 이때도 공기출 7급 물리학개론 풀어봤는데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스마트 물리학개론 사서 추가적인 공부를 했습니다. 스마트 물리 책의 설명이 그다지 친절하진 않았지만 구성이 좋습니다. 스마트 물리 책을 처음 볼 땐 저도 너무 힘들었지만 3회독이 될 때쯤 하나씩 깨달아 가면서 실력이 크게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공기출에 있는 기출을 풀면서 개념을 더 쌓고 단권화를 진행하였고 학원에서 주는 모의고사도 꾸준하게 병행하였습니다.
평가원 스타일의 문제는 화학과 동일하게 공부하진 않았지만, 이번 32기 문제를 보면 평가원스러운 문제가 많이 나온 것 같아 걱정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하여 대비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
저는 공기출에 있는 모든 화학, 물리 문제를 풀었습니다. 소방간부 시험이 매년 1번씩만 있기에 기출이 많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7급 9급 기출들로 많이 공부하였고 실력 향상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기출을 풀면서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었을 땐 ai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ai 중에서 제미나이 썼는데 ai스튜디오 가시면 제미나이 프로 테스트버전을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그걸로 해설 많이 물어보고 했습니다.
과학 과목을 공부할 때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원리를 변형한 문제가 좀 나온 것 같은데, 개념을 공부하고 기출을 푸시면서 의문점이 있다면 그걸 놓지지 않고 파고드는 게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내용이 헷갈리고 의문이 생긴다면, 헷갈리는 이유는 얼추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지 공부하는 과정에서 헷갈리는 내용이 없다면 이해가 안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학 과목 공부를 하며 머릿속에 생기는 의문들을 끝까지 파고 들며 공부했습니다. 물론 건드리면 오히려 너무 지엽적으로 갈 수 있는 개념도 있지만, 고득점을 노리신다면 잘 판단하셔서 그냥 외우려 하지 마시고 중요한 내용은 이해를 하기 위한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필기 내용을 마무리하며
1년이라는 수험 기간 동안 저도 지칠 때가 있었고 힘든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선택했던 길이기에 제 선택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하루하루 학원에 나왔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걸 믿으라는 게 아닙니다. 이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다면 그리고 이미 시작했다면, 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닌 해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겁니다. 자신이 이 시험을 도전하겠다고 고민하고 결정했던 그 선택을 믿고 매 순간 공부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왜 소방간부가 되려고 했는지 항상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여러분들이 충실히 공부를 하였다면 아마 시험 날엔 상당한 지식이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을 것입니다. 실제 시험에선 기출 풀 때처럼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 증명하는 순간입니다. 거기서 모르는 문제 만나서 당황하고 못 풀었다고 걱정한다고 되는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이 못 풀면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못 풉니다. 모르거나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어차피 남들도 버릴 문제 혼자 시간 붙잡지 마시고 빠르게 본인이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도록 마음을 다지고 시험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적어도 자신이 준비한 만큼은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치기 전 저에게 돌아간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2. 체력(60)
체력 시험이 개편된다는 소식들이 있어서 제가 쓰는 내용이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변경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군대에서부터 헬스를 하여,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주 4회 이상 헬스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또한 많지는 않지만 주 2회 정도 유산소도 빼먹지 않았고, 저는 이런 기초체력이 있어야 아무래도 체력을 준비하는 데 있어 부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8월, 9월 2개월 동안은 학원 분들과 함께 서원역에 있는 테이크 오프 스포츠라는 체력 학원을 다녔습니다. 관장님이 항상 파이팅 넘치시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체력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멀 종목에서 가장 득을 봤습니다. 첫 제멀 측정했을땐 240초반 뛰었지만 여기서 자세를 배우고 보강운동을 하였고 이후 만점 찍고 나왔습니다.
필기가 끝난 후에는 노량진에 있는 임연섭 체력 학원에서 체력을 준비했습니다. 원장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북돋아 주시는 말씀들을 해주셨고 당당하게 시험을 치르고 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연섭 체력 학원에서 악력과 배근력, 좌전굴에서 부족했던 점수를 만점으로 만들고 실기를 봤습니다.
제멀(272cm)
위에서 말했듯이 테이크 오프 스포츠에서 자세를 교정 받고 만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제멀늘리는 운동으로는 발목 강화 운동인 카프레이즈와 하체근력 운동인 스쿼트 추천드립니다. 원래 하체 하기 싫어서 안 했는데 루틴에 추가한 후 제멀 뛸 때 스쿼트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부상 당하지 않을 무게로 꾸준히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윗몸(58)
윗몸은 사실상 가장 빠르게 늘기도 하고 또 쉽게 만점 만들기 쉬운 운동인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복근 운동도 꾸준히 했기에 큰 걱정은 안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필기 준비하면서 그래도 주에 한두 번씩은 크런치라도 하셔서, 필기 끝난 후에 빡세게 하면 만점 찍을 실력으로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좌전굴(27.8cm)
좌전굴은 5월쯤에 첫 측정 당시 13cm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필기를 준비하면서 시간 날 때, 자기 전에 조금씩 늘려 나갔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칭은 그냥 앞으로 엎드리면서 손이 땅에 닿도록 하고, 서서히 손을 발 뒤에 있는 땅에 닿도록 늘려나갔습니다. 이 자세가 허리가 아프긴 했는데 가장 잘 느는 것 같아서 그냥 참고 했습니다.
필기 끝나고 측정했을 때에는 23cm정도 였습니다. 임연섭 학원에서 박스 위에 올라가서 케틀벨들고 엎드리는 자세있는데 얘가 그냥 맨땅에서 할 때보다 허리가 덜 아팠습니다. 저는 좌전굴 만점을 받고자 학원 수업 이후에도 남아서 좌전굴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갔습니다. 꾸준히 하니까 햄스트링이 조금 아프긴 했는데 시험 3일 전쯤에 몸이 접힌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고 시험장에서 만점이 나왔습니다. 만약 만점을 받고 싶으시면 적어도 필기시험까지 22cm까진 늘려놔야 부상 위험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배근력(207kg)
배근력은 일어선다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등으로 자꾸 당기려 했는데 그냥 등은 견갑을 하강시켜 고정만하고 일어서면 됩니다. 배근력은 요령만 알면 쉽게 만점이 나오기 때문에 요령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허벅지가 자꾸 닿아서 파울 걱정을 했는데 4칸에서 5칸으로 바꾸니까 이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되었습니다(당기는 연습뿐만 아니라 원하는 칸수가 나오도록 연습도 했습니다). 실기장에서도 파울이 최대한 안 나오도록 당겼는데 바로 만점이 나와 다행이었습니다.
악력(62.5kg)
악력은 학원을 통학할 때 걸어가면서 악력기로 전완근 털릴 때까지 당겼습니다. 5월에 처음 쟀을 때 52 정도였는데 필기가 끝난 후에는 60 왔다 갔다 했지만, 임연섭체력학원에서 파지법을 배우고 안정적으로 만점이 나와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왕오달(78)
왕오달은 꾸준히 유산소를 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력학원에서도 측정을 하시겠지만 실제 시험장에선 한 번만 파울에 걸려도 탈락이기에 압박감으로 오버페이스로 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좀 더 여유 있게 만점 나오도록 준비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체력학원에서 왕오달 잴때는 할만 했는데 시험장에선 정신력으로 버티며 뛰었던 것 같습니다.
3. 면접
면접은 필기가 끝난 후 노량진에 있는 남송이 면접학원에서 준비하였습니다. 남송이 원장님께서 면접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하나부터 끝가지 모든 걸 가르치시고 틀을 만들어 주시기에 저는 그대로 따르기만 하였고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려워 했던 예상 질문도 어떻게 답변하는 게 좋은지 방향성을 잘 알려주셨고 모의면접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며 정말 많은 걸 얻어 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원 같은 조 분들과 스터디를 하며 면접을 준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체력시험 이후 매일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조원분들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고 자료를 주고받으며 얻어갈 수 있는 내용이 정말 많았습니다. 좋은 분들과 스터디를 할 수 있었고 같이 면접을 준비하며 스터디를 했던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면접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됐는진 모르겠습니다. 골라 먹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잘 골라가셔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에 잘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전 처음 합격수기 읽어보면서 오히려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합격하신 분들의 공부량이 어마어마하기도 했고, 초시라서 모든 과목이 거의 처음 배우는 개념들이기도 하니, 하루빨리 더 개념을 나가야할꺼 같은데 하나씩 과목을 공부한게 체감상 느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과연 저분들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될까 를 생각하며 수험 초반엔 잠도 잘 못 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함 마음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간절함으로 합격에 매 순간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불안해 하면서도 매일 하루 공부를 끝내고 꾸준히 성장을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그것이 결과로 증명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돌아오는 33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준비 잘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이 있다면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도록 공개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수험 내용에 관한 질문은 비밀댓글 쓰지 마세요 읽지도 않겠습니다).
+추가
물리해설은 찾아보니까 있는데 화학해설은 없더라고요. 제가 화학은 너무 많이 틀려서, 다시 풀어보면서 한번 해설도 만들어 봤습니다. 글씨를 잘 쓰진 못했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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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화이팅화이팅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5 유산소 하는 날짜를 따로 정해두진 않았고,
웨이트 끝나고 오늘 유산소 해야겠다 싶을 때 20~30분 정도 런닝머신에서 뛰었습니다. 속도는 11로 두고 뛰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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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화이팅화이팅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3 감사합니다 선배님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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