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을 풀이하는 요령5>에서 지부경의 첫머리 <十終有終十靜九抱一一九白宏動十生一折化三三 십종유종십정구포일일구백굉동십생일절화삼삼>를 천부경의 첫머리인 <一始無始一>과 비교하는 것도 천부경을 풀이하는 요령 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천부경을 풀이하는 분들은 거의 지부경을 언급하지도 않는 게 작금의 실정인데, 하늘과 땅은 영원한 짝이며 음과 양의 상징이므로 당연히 함께 비교해야 한다.
천부경은 一을 천부(天符)로 삼고, 지부경은 十을 지부(地符)로 삼았는데, 천부의 시종을 가리킨 一始과 一終은 無始一과 無終一이라 하고, 지부의 시종을 가리킨 十終終十과 十始는 有終十과 有始十이라고 한 건 무슨 뜻일까?
一始無始一은 ’(온전한)천부의 시작은 始一(시작하는 1)이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는 건 앞서 말한 그대로이고, 이와 정반대로 十終有終十은 ’(온전한)지부가 끝나도 끝나는 十은 있다‘는 뜻이다. 즉 하늘의 천부가 시작하면 땅의 지부가 끝나는데, 시작하는 천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끝나는 지부는 눈에 보인다는 말이다.
반대로 하늘의 천부가 끝나면 땅의 지부가 시작하게 마련인데, 이때에도 역시 끝나는 천부는 안 보이지만 시작하는 지부는 눈에 보인다는 말이다. 이처럼 하늘의 천부는 그 시종이 안 보이지만, 땅의 지부는 그 시종이 눈에 보인다고 한 게 다르다.
이렇게 천부는 시종이 없지만 지부는 시종이 있다고 하는 까닭은, 본래 하늘은 무형이고 땅은 유형이기 때문이다. 음양이 하나로 쌓여 형상으로 드러나는 땅의 부호를 十이라 하는 데 반해, 서로 갈라져 홀로 갈라지는 하늘의 부호는 一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천부경의 一始와 一終을 無始一과 無終一이라고 한 걸 가리켜 ’1로 시종을 하지만 시종이 없다‘는 식으로 풀이한 게 대부분인데, 그렇다면 지부경의 十終과 十始가 有終十과 有始十이라고 한 걸 과연 무엇이라고 풀이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