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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문답

천부경을 풀이하는 요령 7

작성자定山|작성시간26.06.18|조회수7 목록 댓글 0

천부경을 풀이하는 요령 7

 

 

一始하나로부터 시작하다는 식으로 풀이한 것처럼 푼다면 十終으로 끝나다는 식으로 풀어야 한다. 즉 하늘에서 로 시작을 하는 순간, 땅에서는 이 끝난다는 말과 같다. 반대로 하늘에서 一終하면 땅에서는 이 시작하는 十始가 된다. 이처럼 하늘의 시작은 땅의 끝이며, 땅의 시작은 하늘의 끝이라는 걸 일러준 게 천부경과 지부경의 첫 문구다. 이것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어둠의 끝은 새벽의 시작, 곧 빛의 시작이고, 빛의 마지막은 곧 어둠의 시작을 가리킨다는 말과 같다. 이걸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은 하늘의 부호인 천부를 가리키고 십은 땅의 부호인 을 가리킨다는 사실이다.

 

사실, 천부경과 지부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一始十終, 끝에 나오는 一終十始는 태극과 무극의 상관관계를 가리킨 셈이다. 예부터 우리 동양에서는 10을 가리켜 무극(無極)이라고 하며 1은 태극(太極)이라고 했다. 따라서 一始十終으로 본 것은 태극의 시작은 곧 무극의 끝과 같고, 반대로 一終十始로 본 것은 태극의 끝은 곧 무극의 시작과 같다는 말이 된다. 이걸 정확하게 알려면 태극과 무극의 개념을 먼저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할 수 있는데, 무극(無極)은 형상이나 구분이 없는 절대적 근원을 가리킨다면, 태극(太極)은 만물을 낳는 궁극 원리를 가리킨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사실 이 둘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실재의 두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극은체()와 같고, 태극은 용()에 해당한다. 그러기에 무극에서 태극이 나온다고 하였다.

 

무극에서 태극이 나온다는 걸 숫자로 말하면 에서 이 나온다는 말이 되는데, 상식적으로 보면 1에서 2,3 ~~ 9 다음에 10이 나오지 않는가? 에서 이 나오니 태극이 무극을 낳는다태극생무극(太極生無極)‘이라고 해야 하는데, 거꾸로 무극생태극(無極生太極)‘이라고 하는 게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의문을 해소해 주는 게 바로 사과 가르는 비유. 사과는 세 번 가르게 마련인데, 그 궁극적인 목적은 사과의 중심점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 중심점에서 모든 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심점은 반드시 세 개의 이 하나로 겹쳐서 쌓이는 일적(一積)‘을 통해 십거(十鉅)‘한 상태로 나타난다. 이 먼저요 이 나중이라는 말이니, 이것은 숫자 1이 쌓여서 9가 끝나면서 10이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태극생무극(太極生無極)‘을 가리킨 셈인데 어찌하여 무극생태극(無極生太極)‘이라고 했을까?

 

물론 세 개의 선(), 곧 세 개의 칼날이 하나로 겹치면서 내면에 이 나중에 생긴다는 것만 보면 태극생무극(太極生無極)‘이 맞는 말이다. 세 개의 칼날은 곧 天一, 地一, 人一이라는 세 개의 을 가리킨 것인데, 그 세 개의 이 겹치면서 나중에 생긴 게 大十(표면의 6개의 小十이라 하고, 내면의 大十이라 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세 개의 一始태극이 아니란 뜻이다. 왜냐하면 一始, 1태극은 大十字의 한 중심점이기 때문이다. 만약 大十字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중심점은 존재할 수가 없으니 1태극도 없다. 이처럼 세 개의 , 3극이 하나로 겹치면서 나타나는 대십자를 통해 1태극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 게 바로 무극생태극(無極生太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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