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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문답

천부경을 풀이하는 요령 10

작성자定山|작성시간26.06.22|조회수7 목록 댓글 1

사실 천부경이 백인백색(百人百色)으로 혼돈한 풀이가 나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천부(天符) 자체가 원래 무형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도 언어나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눈에 안 보이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유형을 상징하는 지부(地符)와 비교를 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부를 언급한 지부경도 역시 이란 숫자를 핵심으로 하고 있는데, 그 역시 무형이기 때문에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서로 상대적인 면을 비교하기 때문에 천부 하나만을 놓고 보는 것보다는 그 실효성이란 면에서는 탁월하게 마련이다.

 

특히 을 천부와 지부로 상징한 천부경과 지부경의 문구는 천부경과 지부경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실로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에 관한 건 사과를 가르는 비유를 통해 어느 정도 설명을 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기는 힘들다. 본래 숫자라는 건 계산(計算)을 통해 그 존재와 가치가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천부인 1과 지부인 10의 의미를 계산을 통해 살피기로 한다.

 

사실 은 둘 다 그 바탕이 0이다. 0속에 들어 있다가 밖으로 나온 것이므로 그 뿌리는 같은 셈이다. 이것은 곧 둘은 본래 다른 게 아니라 같은 것이란 뜻이다. 모든 숫자는 0이란 거대한 곳집에서 나온 것인데, 그 곳집을 가리켜 우리 조상들은 (곳집 창)이라고 했으니 창고(倉庫)가 대표적으로 쓰인다. 倉庫는 둘 다 곳집 창, 곳집 고이지만 은 주로 쌀과 같은 곡식을 담아 둔 작은 곳집인데 비해 는 수레나 전차(戰車)를 보관하는 커다란 곳집이라는 게 다르다. 이와 같은 곳집은 평면이 아닌 입체란 걸 유념해야 하는데, 0이란 숫자도 마찬가지다. 0은 단순한 0이 아닌 (공 구)와 같은 입체란 뜻이다. 무형적인 걸 담아 놓는 곳집인 하늘을 가리켜 천구(天球)라 하고, 반대로 유형적인 물질을 담은 곳집인 땅을 가리켜 지구(地球)라고 하는 등, ()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과 가르는 비유도 사실은 숫자 0을 가르는 비유와 같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걸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처럼, 한 개의 사과는 반드시 세 개의 칼날(3)에 의해서 8개의 조각으로 갈라진다는 건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번 기회에 좀 더 정밀(精密)한 고찰을 해보기로 한다. 대부분 숫자 0은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상징으로 알고 있지만, 0을 사과로 바꾸어서 보면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니다. 사과도 겉으로 보면 둥근 모습이고 0도 둥근 모습인데, 둥근 원형(圓形)은 오직 동일한 한 가지의 지름만으로 이루어지는 절대성의 상징이라는 걸 상기하길 바란다. 즉 둥근 원형에는 무수한 지름이 있지만 그 지름의 길이는 오직 한 가지로 동일하게 마련이다.

 

사과의 지름은 무수하게 많지만 13극이라고 한 것처럼, 상하, 전후, 좌우로 갈라지는 세 개의 선으로 벌어진다. 이처럼 세 개의 선으로 벌어지는 이유는, 0이라는 숫자가 단순한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구()이기 때문이다. 이 세 개의 선이 4조각과 8조각이라는 형체를 가르며, 표면에서 6개의 십자와 내면의 1개의 십자를 합한 7개의 십자와 9개의 십자를 형성하는데, 그 중심에는 1태극과 10무극을 상징하는 중심점이 자리를 잡는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이미 다들 알고 있으리라고 믿지만, 흔히 말하는 음양오행설도 여기에서 비롯한다는 것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사과를 세 번 가르면 1에서 10까지 열 개의 숫자가 그 속에 들어 있다는 건 이미 밝힌 그대로인데, 이 열 개의 숫자는 크게 눈에 보이는 유형의 상징과 눈에 안 보이는 무형의 상징으로 구분한다. 즉 사과를 가르는 칼날을 가리킨 1과 세 개의 칼날을 가리킨 3은 무형적인 기()를 가리킨 것이므로 무형의 상징수다. 또한 칼날이 겹치면서 생기는 (小十 6개와 大十 1)으로 나타나는 67910과 소십자의 중심점인 5(4+1)와 대십자의 중심점인 7(6+1)도 역시 무형을 상징한다. 이와는 다르게 두 조각, 네 조각, 여덟 조각이라는 형상을 상징하는 2,4,8은 유형적인 형상을 가리킨다. 다시 정리를 하면 무형은 1,3,5,6,7,9,10이라는 7개이며, 유형은 2,4,8이라는 3개가 된다. 이걸 지부경에서는 천일관오칠(天一貫五七), 지일관사팔(地一貫四八), 인일관육구(人一貫六九)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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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라38 | 작성시간 26.06.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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