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끓이며 마주 앉아
정담 나누는 손님들이여
이름난 ' 서원아집 ' 인들
이리도 부러울까 ?
안동의 이러저러한 인연으로 모인 침수정에서
옛 어른들의 풍류를 흉내내어 열린 차담회에서
흥에 겨운 이 동필 장관이 즉흥적으로 읊은
한시 한수를 다시 흥얼거린다.
낙강 강변 두물머리 언저리에
새로 단장하여 문을 연 枕漱亭에서
강바람 귓가를 간지르는 초여름날,
우리는 예던길에서 숱하게 얘기들었던 안동어른들의 풍류를
흉내라도 내고파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시가 있고 노래가 있는 시창이 있고
고즈넉하게 마음을 적시는 대금 소리를 다식삼아 들으며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우리들은 정담을 나누며 흥에 젖는다.
안동사람들의 멋대가리없는 무덤덤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대금소리가 자지러지고 시조창이 구성지게 울러퍼지니
우리도 하릴없이 차를 마시고도 거나하게 취기에 마음이 따숩다.
아직은 길들이지 못해 그저 그렇게 무덤덤 하다 하여도
가락에 젖고 마음에 울렁이는 시심에 흥에 겨우면
누구나 시를 쓰고
누구나 소리 한자루는 흥얼거리는 법이다.
오늘 초심자라고 부끄러운 군더더기 앞머리 얘기를 더붙혀 말했지만
요즘 세심지에서 멱을 감듯 한시 시작에 열중하여 낭만을 즐기는
이 동필 장관은 한시 한수를 나서서 읊어 주셨다.
다음번에는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학봉종손어른도 그냥 있질 못할것이고
곁에 있는 병곡종손 또한 소리 한자루 내가 하마하고 나설 참이다.
누구 할것없이 노래하고 춤추고 한시 한수 풀어내는것은 쉬운일이 될것이다.
그날이 오면 어제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듯
오늘 우리가 누리는 풍류 또한
머언 훗날 안동사는 이길을 걷는 안동인들 그사람들이 흥얼거려 읊을 것이다
오늘 서툴러도 이렇게 시작이니
내일은 익숙하게 몸에 녹아들어 흥에 겨워 풍류를 돋울것이고
손짓으로 어깨춤을 출수 있을 것이리라
그래 이리 살아 보드라고
살날이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은 사람의 일생을
기쁨 누리고 살아 갈 일이로다
Y O L O
YOU ONLY LIVE O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