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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렬에게

성수의 알코올 중독

작성자이철희|작성시간00.11.22|조회수66 목록 댓글 0
알콜 중독의 치료

1) 병력 청취

우선 술과 관련된 병력을 자세히 조사하게 됩니다. 몇 년이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어떤 술을 주로 마시는지,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얼마나 지속적으로 마시는지, 주량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술을 마시며, 어떤 상황에서 술을 끊을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게 됩니다. 또 술을 혼자 마시는지, 사교적으로 마시는지, 음주 시 식사를 하는지, 안주는 먹는지, 술을 마시면 어떤 행동상의 변화를 보이는지, 술을 마시는 것이 인격 장애나 혹은 다른 정신 장애의 후유증인지, 최근에 술을 언제까지 얼마나 마시고 입원했는지, 과거에 금단증상을 보인 적이 있는지, 진전섬망을 보인 적이 있는지 등을 의사에게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콜 중독의 경우 만성적인 신체질병을 동반하거나 외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체적인 병도 꼼꼼히 살펴보게 됩니다.

2) 입원 치료

입원 치료의 내용

입원 치료의 내용은 주로 의학적인 해독과정, 환자 교육, 그룹 치료, 개별 치료, 가족 개입 및 상담, 직업 치료, 여가 치료, 사회 봉사, 단주 모임 소개, 사후 관리 준비 등으로 이루어 집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이유

ㆍ해독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중 금단증상을 예방 또는 치료합니다.
ㆍ금주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장기적인 단주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의 단주 기간 자체가 밑바탕이 됩니다.
ㆍ다른 정신적, 신체적 질병이 동반되는 경우에 같이 치료합니다.
ㆍ대부분의 알콜 중독 환자들이 자신의 음주문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ㆍ음주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생길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알콜 중독 환자는 입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할까요?

환자의 중독 정도와 치료에 대한 협조가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입원 치료를 시도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치료에서 자주 직면하는 문제는 재발로서, 이 병의 특성상 재발이 잦고 만성질환이라는 것으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알콜 중독 환자는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되어도 괜찮은가요?

대개의 환자는 배우자나 고용주의 압력 혹은 치명적인 결과가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병원을 찾아옵니다.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에 의해 설득되고 용기를 얻어서 오는 경우는 예후가 좋으나, 자기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에 가장 예후가 좋지요. 왜냐하면 이들은 자기가 도움이 필요한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정신 질환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입원은 본인이 원할 때만 하고 입원 중이라도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퇴원될 수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정신 질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고려해 볼 때는 곤혹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지요.특히 알콜 중독 환자들의 대다수는 입원 후 1주일 이내에 명료하고 판별능력이 정확한 정신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강제입원의 문제에 대한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는 질병일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알콜 중독자들도 스스로 술을 끊겠다고 병원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 프로그램과 계획에 입각하여 술을 끊은 뒤 퇴원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 앞서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첫째, 알콜 중독자는 정신병원에 술이 깨어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 위해 입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만약 그것만을 치료 목표로 한다면 이들은 정신과 영역에서의 치료대상이 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내과에서 더욱 잘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정신병원에서는 이들에 대한 치료목표를 정신상태를 명료하게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술을 끊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하여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무한정 강제로 억류시키고 치료할 수만은 없겠죠.

둘째, 국내의 문화와 관습 하에서는 이미 상태가 심하게 악화된 중증의 알콜 중독자들만이 입원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온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안되기 때문에 이미 치유가 힘든 상태의 알콜 중독 환자를 낳게 되는 독특한 현상이 생기고 맙니다. 또 다른 결과는 치료현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즉 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지 않으며, 자신이 치료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납득하기보다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시킨 가족들에 대한 원망과 적개심을 갖게 되며, 자존심에 무한한 손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국내에는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알콜 중독 환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단주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는 전문기관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단지 단시간의 단주나 가족과의 격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알콜과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고 단주를 위한 긴 싸움을 시작할 曼胄?되어 있는 분들은, 당연히 전문적인 단주 프로그램이 있는 전문기관에 입원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입원치료의 문제점
ㆍ경제적 손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ㆍ입원 사실이 후에 환자에게 오점이 될 수 있습니다.
ㆍ입원 기간동안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 수행이 중단됩니다.
3) 약물치료

알콜 중독증의 약물 치료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약물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 후에 처방에 의하여 사용해야만 합니다.

다이설피람 (Disulfiram)

알콜 ----------> 아세트 알데히드 -----------> 초산
알콜 탈수소 효소 아세트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위의 표는 알콜이 체내에 흡수되어 분해되는 과정으로, 다이설피람이라는 약은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를 억제하여, 아세트 알데히드가 초산으로 분해되어 배출되는 것을 막습니다. 따라서, 체내에 술의 중간 대사물인 알데히드가 쌓이게 되고, 이 아세트 알데히드는 여러 가지 불쾌반응과 독성을 나타냅니다. 이 약은 환자가 술을 마시고 24시간이 지난 후에 투여해야 하며, 약물을 복용한 후 길게는 2주까지도 술을 마시면 매우 괴로운 독성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술을 마시게 되면 화기, 작열감, 호흡곤란, 구역질,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30분-수시간 지속되며, 부작용은 저혈압, 어지러움증, 심계항진,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혐오요법으로, 환자는 이러한 치료를 받고자 하는 동기가 있어야 하고, 의사는 술을 마실 경우의 결과에 대하여 설명을 하여야 하지요. 일부 가족들은 이런 약들을 환자 몰래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며, 이런 행위를 할 경우에는 정신보건법에 의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답니다.
날트렉손 (Naltrexone)

술을 마시거나 술 생각을 나게 만들면 인체 내에서 오피오이드 (opioid)가 방출되고, 술을 마시면 이 오피오이드의 분비가 증가하여 음주를 계속하게 하는데, Naltrexone은 이러한 오피오이드의 작용을 차단하여 음주하는 행동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 오피오이드는 술을 대신하고 술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최근 알콜의존 치료에 사용하여 50% 정도에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날트렉손과 함께 금주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우울제

술을 마시고픈 욕구를 줄여 주며, 특히 알콜중독 환자의 약 30%에서 우울증을 함께 보이므로 이러한 우울 증상이 같이 있는 사람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삼환계 항우울제를 자주 쓴답니다.
Emetine

술의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는 것과 구토나 불쾌감정을 연결하게 하는 화학적 혐오물질을 주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Emetine은 아직 FDA (미국 식·의약품 안전 본부)의 공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지요.
Lithium

리튬은 알콜 장애와 기분 장애를 함께 가진 환자에서 음주 욕망을 감소시키고,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될 수 있습니다.
기타 약물

최근 음주 조절을 위해 세로토닌 수용체에 특이하게 작용하는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고, 수면 장애에 대하여 chloral hydrate나 flurazepam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큰 효과는 없지만 경련 장애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dilantin을 경구 투여하고,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fructose를 투여하기도 한답니다.
4) 정신요법

우선 환자가 자신의 심리적 갈등을 이해하고 병적인 방어기제들 (부정, 투사, 병적 동일시)을 제거하도록 돕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 치료의 제한점은 경제적 부담이 크며,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술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있는 환자는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치료는 모호한 정신 역동적인 요소보다도 환자가 술을 마시는 상황, 술을 마시게 되는 숨은 동기, 음주로 인해 야기된 결과,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다루는 다른 방법 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관심있고 협조적인 배우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 치료자는 적극적이고 지지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대개 버림받는 것 (rejection)을 기대하고, 수동적인 치료를 하면 자신을 버리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는 치료에 대하여 양가적인 태도를 가지며, 약속을 어기거나 음주를 하여 재발하게 됩니다.

치료자는 술문제를 다룰 때, 심리적인 방어로 사용되는 술을 다루게 됩니다. 정신치료의 과정 중 중독환자가 음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적이거나 감정적인 모든 방어벽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환자가 재발을 거듭할 때에는 환자 스스로나 가족들이 환자의 의지가 부족한 것만을 탓하여서는 안되며,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알콜 중독에 의한 우울증은 적극적이고 지지적인 치燒愍?역할에 의해서, 혹은 항우울제의 투여에 의해서 치료될 수 있습니다.

5) 가족 치료

알콜 중독은 배우자나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가정 내의 갈등과 긴장을 해소하고 서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병적 방어기제를 조정해 주는 치료로써, 환자의 음주에 대한 가족 (특히 배우자)의 감정을 그대로 말할 기회를 주어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게 합니다. 즉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혼자는 배우자를 치료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으며, 환자에게 관심이 있고, 협조적인 배우자와의 합동 치료는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주의할 점은, 자녀를 치료에 참여시킨다면 모방성향이 높아지기 때문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알콜 클리닉

알콜과 연관된 문제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단주동맹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다른 정신질환과 합병증이 있는 경우 치료에 이점이 있으며 개인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7) 외래 추적 치료

약 2/3의 급성 알콜 중독은 외래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협조적이어야 하고 신체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하지요. 치료할 때에는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과 필요시 수액 및 고단위의 비타민 B 복합체를 공급해 줍니다. 그리고 금주 24시간 경과 후부터 항주제 (antabuse, 혐오치료제)를 사용하여 치료해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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