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렸을 적에는 지금처럼 온갖 종류의 과일이 흔하지 않았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 타작할 무렵에는 살구와 복숭아가 익었다.
복숭아와 살구도 지금처럼 과수원에서 많이 재배하지 않아서 그렇게 흔하지 않았었다.
우리 마을에는 복숭아도 살구도 없었다.
산길로 이십여리를 걸어가야 살구를 살 수가 있었고,
복숭아도 구할 수 있었다.
그 때에는 돈을 가지고 가서 사는 게 아니고, 보리를 가지고 가서
물물교환으로 살구와 복숭아를 샀던 것 같다.
우리 집 부근의 어느 집에 있는 살구나무
같은 나무인데 한 쪽은 누렇게 익었고 한 쪽은 아직도 푸르다.
며칠 전 경화동 5일장에서 산 떡살구.
해마다 이맘때면 옛날 먹던 살구 생각이 나서 5일장에 가서 살구를 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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