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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모산 연못은 내 어렸을 때 추억이 많은 곳이다.
여름에는 멱을 감고 밤낚시를 했고 겨울에는 얼음을 지쳤으며 봄가을에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풍광이 기막힌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사철 수심이 고르고 물이 맑아 붕어, 잉어, 뱀장어 등 물고기가 많아서 낚시가 성한 곳이기도하다.
물방개, 물장군 등 수서곤충을 처음으로 본 곳이고 부들, 개구리밥, 왕잠자리, 장수잠자리..등 종의 다양성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학습장이었다. 뚝에는 대형 느티나무와 수면으로 늘어진 버드나무, 당당하게 서로 어우러져 서있는 소나무는 내 마음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못뚝에 서면 호수 전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솔가지를 흔들던 그 소리(松籟)를 아직도 나는 잊지 못한다.
신기 사람이면 가슴 속에 한 가지 이상의 틀모산 연못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연못의 이름이 틀못이라는 제 이름이 있었는데도 우리는 틀모산에 있는 연못이라는 정도의 뜻으로 틀모산연못으로 불러왔을지도 모른다.그렇다면 그 연못은 제 이름을 틀모산 사람들에게 주고 오랜 세월 이름도 없이 지내왔다는 얘기다.
이야기가 곁가지로 흘렀지만 아무튼 틀모산연못의 이름이 틀못이고 그래서 틀모산이란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나 쉽게 증명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순수 우리말로 된 지명은 전국에 같은 이름이 대체로 많은 편이다. 밤나무가 많은 골짜기란 뜻의 밤골이라든지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을 이르는 두물보기(합수머리), 옹기가마가 있었던 곳은 거의가 점말(점촌의 옛 이름)...하는 식으로 각지에 같은 이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우선 '틀못' 이란 이름을 찾아보았다.
예상대로 틀못은 전국에 여러군데 산재해 있었다.경남 언양, 충남 당진, 경북 의성, 충남 태안, 전북 전주 등지에서 틀못과 또 다른 이름인 한자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었다.
그 중 당진과 의성, 태안의 틀못은 기지(機池)로 표기되어 있었고 언양의 틀못은 기지(機池)와 기제(機堤)를 같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곳의 마을 이름이 틀모산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주의 틀못은 池와 堤를 모두 사용하여 기지제(機池堤)로 불리고 있었다.
상당한 진척이 있었고 뭔가 수수께끼를 푸는 제 길을 가는 느낌이 들었다.우선 위의 용례로 볼 때 기지나 기제는 틀못의 한자 이름이니 틀모산연못의 이름은, 기제란 말이 전해 오는것으로 봐서 거꾸로 틀못이고 기제동을 이르는 이름인 틀모산은 저수지와 관계가 있다는 가설이 논리를 갖추기 시작했다봐도 무방할 것 같았다.
또 틀못산이 틀모산으로 변한 것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자음동화의 여러현상 중 음운탈락의 하나인 동음생략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음운현상은 한자 말 간난(艱難)이 우리말 가난으로 변한 것이 일례이다. 종성이 다음 글자의 초성과 같으면 동음의 충돌로 발음하기가 어려워 같은 자음이 하나 탈락하는 현상으로 다른 예도 많이 있다.
충남 당진의 틀못은 틀모시 틀무시로 불리다 현재의 줄다리기 민속으로 유명한 기지시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한다.
전 건설부 차관을 역임한 강길부는 그의 명저 '땅 이름 국토사랑'에서 '모시'나 '무시'는 '못'의 어원이라 주장한다.
느러무시→느러모시→느러못→늘못→놀못→황지(황지 : 강원도)가 그 일례이다.
아무튼 '못'의 경우 틀못산에서 틀모산으로 ㅅ이 사라진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틀못이란 이름의 유래는 못이 베틀 모양을 지녔다거나 마을이 베틀 모양이고 아니면 못에 베틀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틀못으로 불려왔다는 것이다.
또 앞에서 언급한 강길부는
"'틀'은 논과 밭을 말하는 경우도 있고, 논두렁·밭두렁을 따라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뜻하기도 한다. '틀'은 '기(機)' 자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틀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를 '틀못' 이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논거가 박약하여 더 알아볼 필요가 있어 여기서는 소개에 그친다.
이 정도에서 신기의 반쪽을 구성하는 이름인 기제는 틀못에서 나온 지명이다 라는 추론은 어느정도 객관적 타당성을 획득했다고 본다.또 틀못산이 틀모산으로 변화되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여겨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설이 아무리 탄탄한 논리를 가졌다할지라도 논리만으로 진실에 이르는 명징한 증거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나의 아쉬움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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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모산 연못은 내 어렸을 때 추억이 많은 곳이다.
여름에는 멱을 감고 밤낚시를 했고 겨울에는 얼음을 지쳤으며 봄가을에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풍광이 기막힌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사철 수심이 고르고 물이 맑아 붕어, 잉어, 뱀장어 등 물고기가 많아서 낚시가 성한 곳이기도하다.
물방개, 물장군 등 수서곤충을 처음으로 본 곳이고 부들, 개구리밥, 왕잠자리, 장수잠자리..등 종의 다양성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학습장이었다. 뚝에는 대형 느티나무와 수면으로 늘어진 버드나무, 당당하게 서로 어우러져 서있는 소나무는 내 마음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못뚝에 서면 호수 전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솔가지를 흔들던 그 소리(松籟)를 아직도 나는 잊지 못한다.
신기 사람이면 가슴 속에 한 가지 이상의 틀모산 연못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연못의 이름이 틀못이라는 제 이름이 있었는데도 우리는 틀모산에 있는 연못이라는 정도의 뜻으로 틀모산연못으로 불러왔을지도 모른다.그렇다면 그 연못은 제 이름을 틀모산 사람들에게 주고 오랜 세월 이름도 없이 지내왔다는 얘기다.
이야기가 곁가지로 흘렀지만 아무튼 틀모산연못의 이름이 틀못이고 그래서 틀모산이란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나 쉽게 증명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순수 우리말로 된 지명은 전국에 같은 이름이 대체로 많은 편이다. 밤나무가 많은 골짜기란 뜻의 밤골이라든지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을 이르는 두물보기(합수머리), 옹기가마가 있었던 곳은 거의가 점말(점촌의 옛 이름)...하는 식으로 각지에 같은 이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우선 '틀못' 이란 이름을 찾아보았다.
예상대로 틀못은 전국에 여러군데 산재해 있었다.경남 언양, 충남 당진, 경북 의성, 충남 태안, 전북 전주 등지에서 틀못과 또 다른 이름인 한자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었다.
그 중 당진과 의성, 태안의 틀못은 기지(機池)로 표기되어 있었고 언양의 틀못은 기지(機池)와 기제(機堤)를 같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곳의 마을 이름이 틀모산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주의 틀못은 池와 堤를 모두 사용하여 기지제(機池堤)로 불리고 있었다.
상당한 진척이 있었고 뭔가 수수께끼를 푸는 제 길을 가는 느낌이 들었다.우선 위의 용례로 볼 때 기지나 기제는 틀못의 한자 이름이니 틀모산연못의 이름은, 기제란 말이 전해 오는것으로 봐서 거꾸로 틀못이고 기제동을 이르는 이름인 틀모산은 저수지와 관계가 있다는 가설이 논리를 갖추기 시작했다봐도 무방할 것 같았다.
또 틀못산이 틀모산으로 변한 것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자음동화의 여러현상 중 음운탈락의 하나인 동음생략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음운현상은 한자 말 간난(艱難)이 우리말 가난으로 변한 것이 일례이다. 종성이 다음 글자의 초성과 같으면 동음의 충돌로 발음하기가 어려워 같은 자음이 하나 탈락하는 현상으로 다른 예도 많이 있다.
충남 당진의 틀못은 틀모시 틀무시로 불리다 현재의 줄다리기 민속으로 유명한 기지시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한다.
전 건설부 차관을 역임한 강길부는 그의 명저 '땅 이름 국토사랑'에서 '모시'나 '무시'는 '못'의 어원이라 주장한다.
느러무시→느러모시→느러못→늘못→놀못→황지(황지 : 강원도)가 그 일례이다.
아무튼 '못'의 경우 틀못산에서 틀모산으로 ㅅ이 사라진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틀못이란 이름의 유래는 못이 베틀 모양을 지녔다거나 마을이 베틀 모양이고 아니면 못에 베틀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틀못으로 불려왔다는 것이다.
또 앞에서 언급한 강길부는
"'틀'은 논과 밭을 말하는 경우도 있고, 논두렁·밭두렁을 따라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뜻하기도 한다. '틀'은 '기(機)' 자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틀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를 '틀못' 이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논거가 박약하여 더 알아볼 필요가 있어 여기서는 소개에 그친다.
이 정도에서 신기의 반쪽을 구성하는 이름인 기제는 틀못에서 나온 지명이다 라는 추론은 어느정도 객관적 타당성을 획득했다고 본다.또 틀못산이 틀모산으로 변화되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여겨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설이 아무리 탄탄한 논리를 가졌다할지라도 논리만으로 진실에 이르는 명징한 증거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나의 아쉬움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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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구리 작성시간 03.07.06 틀모산에 직접 간듯한 느낌이 드네....장수잠자리 잡기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숫놈 한마리 잡아서 꼬리에 황토칠을 하고...구구리 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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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승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3.07.07 우리가 장수잠자리라고 한건 왕잠자리더군.도둑잠자리라 한게 장수잠자리였어.구구리~~하며 두어 바퀴 돌리면 결정적 순간에 그 도둑잠자리가 훼방을 놓곤하잖아. 도둑소리 들을만한거지. 숫놈에 황토칠에 호박꽃 분칠까지해서 암놈으로 속여먹었지..예나 지금이나 분식(紛飾)은 나쁜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