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이 -
무극보양뜸의 첫 번째 혈인 중완(中脘)혈을 잘 숙지하시고
어쩌면 어제 취혈 연습까지 해 보았을지도 모르겠군
월드컵 16강 진출 중계를 보시느라 못 해보았을 것 같기도 하고 .....
중완은 말일세 우리 인체를 놓고 양음으로 구분한다면,
앞뒤를 가지고 말하면, 뒤는 양이요 앞은 음이라
배꼽을 중심으로는, 위는 양이요 아래는 음이라
몸을 절반 나누었다고 치면, 우측은 양이요 좌측은 음이라
사지를 가지고 말하면, 양팔은 양이요 양다리는 음이라는데
이렇게 음양구분이 되는 게 신기하지 않나?
그런데 중완은 몸통의 앞에 있고 배꼽 위에 있으므로 음중의 양이라네
한마디로 음이지만 양의 성분도 있다는 것이지
음양론은 모두 이래서 어찌 보면 알쏭달쏭하여 헷갈려
피를 가지고 얘기해볼까?
피는 물속의 불이라고도 하는데 음양을 몰라도
더움은 양이고 차가움은 음이라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성분인데
피는 말이야 물(물과 혈청 등)과 피톨(적혈구 백혈구 피티 등)로 이루어져 있지만
따뜻함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음중양이라고 하는 것이여.
말하자면 피는 물이 주니 음이고 피 속의 열이 있으니 양이라서 음중양
말하자면 음양이라 해도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말이여.
피가 너무 뜨거운면 머리가 아프거나 동통이 오고
피가 너무 차가우면 떨리고 춥고 음양의 부조화가 부조화란 거지
그러다 피에 열이 모두 없어지면 그게 바로 차디찬 시체 즉 죽음이란 말일세.
하여튼 중완은 그 인체의 위치 음양론으로는 음중양이라는 것
오늘 편지에는 무극보양뜸 뜸자리에서
남자를 납자답게 여자를 여자답게 하는 두 혈인
기해와 관원(남자), 수도와 중극(여자)은 기능이 비슷하므로
같이 얘기해야 마땅하나 수도와 중극은 다음 편지로 미루고
기해와 관원에 대해서만 중언부언 할까 하네.
한마디로 기해와 관원은 ‘남자용 뜸자리’지
이 두 곳에 뜸을 해 보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여
한 곳만 하면 효과가 적으니 반드시 동시에 뜨는 것이 좋다고 하네
기해는 말 그대로 기(氣)가 모여서 바다(海)를 이루는 곳이지.
그래서 혈명을 기해(氣海)라고 부르는 모양이여.
그리고 이곳 주변을 단전이라고도 하니 중요한 혈인 모양이여
난들 뭘 알겠나? 옛 선인들이 그렇게 경험하여 전해왔으니 그리 아는 거지.
기가 막혔을 때나 기운이 없을 때는 병이 잘 낫지 않는데
이럴 때 여기에 뜸 석 장을 하면 힘이 솟고 장질환·생식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네.
그런데 반드시 관원과 함께 뜨라고 하더군.
또한 관원혈은 말일세.
몸 관리 잘 해 온 친구들은 아직은 나는 아니라고 도리질 치겠지만
그래봐야 대충 발악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나 니나 내나 다 오십 보 백 보지.
우리 나이쯤 되면 오줌빨도 쫄쫄이 똑똑이고,
새벽발기는 거의 ‘젊은 날의 추억’ 수준이 아니라던가
그렇다고 부끄럽거나 속상해 할 것 없네
그게 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요 훈장이고
열심히만 하만 젊은 날의 추억으로 비슷하게 돌아 갈 수 있으니까
하여튼 관원은 새벽발기 수준보다 더 심각한
임포텐스 즉 발기부전과, 회춘, 정력을 되돌리는데 최고의 혈이라네.
혈명을 보아도 관(關)은 대문을 잠그는 빗장 관 자(字)고, 원(元)은 으뜸 원 자(字)니
매우 신경을 써서 잘 걸어 잠궈야 할 빗장이라는 뜻 일세
이 잠궈 둔 빗장이 풀리면 정력이 새어 나가 힘을 못 쓰는 것은 당연지사.
지금 우리 나이 정도 되면 아마도 이 빗장이 느슨해져서 정력이 새는 모양일세
그렇다면 새벽 발기나 밤중 발기력 향상에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겠지.
발기하면 정력이고 정력하면 이상한 쪽을 먼저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고.
정력은 말일세 생명의 뿌리요 활력소란 말일세.
문제는 쓰기에 따라 약도 되고 독이 되어서 탈이긴 하지만 ....
구당 김남수 옹이 말하길,
늙어 갈수록 관원에 뜸하는 것의 중요하다고 했고,
병을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인 정력을 길러 주며
관원 아래에는 소장이 위치하고 있어 소화기에도 좋다고 했고
비뇨기병은 물론이고 혈압과 뇌출혈에도 영향을 준다고도 했지.
우리 나이에 어려운 비뇨기병이 뭔가?
아마 대표선수로는 오줌 찔찔이가 되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이상 증세일 것 같기도 한데
관현혈에 뜸하면 이것이 치료도 되고 예방도 되고
덤으로 정력도 강화된다는 말일세.
또한 혈압과 뇌출혈에도 영향을 준다니 나같이 혈압이 높은 자에게는
두루 소용되는 혈이라는 생각을 해보네 그려.
자 - 너스레 그만 떨고 혈자리 취혈공부로 너멍 가보까
기해와 관원혈을 취혈하려면
반드시 똑바로 누워서 잡아야 하는데
치골 끝(치골의 위쪽부분)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네.
방법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먼저 배꼽 가운데와 치골 끝을 재어서 5등분을 해야 하는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초보자는 눈어림보다는 자를 써서 한 등분 길이를
정확하게 셈해 두어도 무방할 것이네.
이렇게 해서 등분 표시 5개점(배꼽은 확실히 표시되니까 안 찍어도 되고)에
부드럽고 끝이 굵은 싸인 펜 같은 것으로 점으로 작게 표시를 한 다음
기해의 혈 자리를 취혈 하는 동작으로 들어가는데
기해는 배꼽 가운데와 관원을 이등분한 곳이 되지만
아직은 관원을 취혈하지 않았으므로
배꼽 가운데에서 치골 끝을 5등분 한 것 중 한 개 반 길이
즉 (1.5등분/5등분)한 자리가 바로 기해가 되는 것이네.
관원은 취혈은 아주 쉽네
관원은 배꼽 가운데에서 치골 끝을 5등분 한 것중
배꼽에서부터 3등분한 곳(3등분/5등분)이 바로 관원이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꼽의 중앙은 육안으로도 확실히 알 수 있으므로 문제가 없지만
치골 끝은 육안으로는 잘 알 수 없으므로
반드시 똑바로 누워서 취혈해야 한다는 것이네
이렇게 해야 치골 끝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네.
누워서 자신의 치골을 눌러 보면 그 끝이 어디인지 감은 잡지만
스스로 하려고 하다 보면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에 틀리기 쉬워서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 잡게 해야 정확성을 기할 수 있네.
그런데 이보시게 신 서방아
도대체 눌러보면 안다는 치골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 거요?
요런 물음을 정서방이 할 것 같아
치골에 대해서 설명을 아니 할 수 없구만
치골은 한자로는 치골(恥骨)이라고 쓰니 부끄러운 뼈다구라는 뜻일세
정말로 뼈가 부끄러울 수는 없는 법이고
남녀의 거시기와 머시기 바로 위에 볼록한 부분이 있는데
이름하여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순 우리말로는 불두덩이라고 하고
이 불두덩 아래 뼈가 들어 있는데 이것을 불두덩뼈라 하고
여기를 누가 만지면 부끄럽기 때문에 부끄러운 뼈다구라서 치골이라 하지
특히 불두덩 위 남녀의 음모를 순 우리말로 <거웃>이라고 하는데
치골은 바로 남녀의 거웃 밑에 위치하여 눌러보면 바로 뼈가 만져지고
그 약간 위는 여자는 별로지만 남자의 경우는 움푹 들어간 형태를 보이지.
바로 이 움푹 들어간 뼈의 배꼽방향으로 한 언저리를 곡골(谷骨)이라고 부른다네.
하여튼 이 치골상의 곡골 부위에서 배꼽까지를 정확하게 재어야
남자의 경우는 기해나 관원, 여자의 경우는 수도와 중극의 취혈을
정확히 할 수 있으니 마이 연습해 보기 바라네.
혼자서는 궁색한대로 자기 몸으로 거울을 보면서 해보면 되겠지만,
타인을 상대로 해 보려면 부끄러운 부분을 아니 만질 수 없으니
아무래도 몸을 쉽게 내 놓지 않을 것이니 실습용 생체의 확보가 문제야.
아마 가족, 가족 중에서도 배우자가 적격일거야
큰 놈의 자슥 붕알 좀 보자하만 냅다 도망칠테니까 ㅎㅎㅎㅎ
자 - 나름대로 침튀겨가며 설명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백문불여일견 만큼은 못하니
아래 김남수 옹의 기해와 관원혈의 취혈법 동영상을 잘 보고
적당한 사람 눕혀놓고 오늘도 직접 취혈연습 한번 해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