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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임팩트"에 대하여

작성자고요한 강|작성시간03.08.28|조회수487 목록 댓글 3
to 1525 탁구동우회 여러분,

평소에 탁구를 치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된 운동습관 및
잘못된 운동 동작에 대하여 알려 주는 경우가 있는데

탁구라는 운동을 표현하는 많은 단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 "임팩트"라는 단어에 대하여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막연하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OKPINGPONG SITE에 "2002년 11월22일 고경"이라는 탁구매니아가
임팩트에 대하여 자세히 정리를 해 놓았기에 글을 올립니다.

임팩트에 대하여 많은 관점에서 자세히 정리를 해 놓았기에
여러번 읽을수록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02년 11월 22일에 OK핑퐁 SITE 묻고 답하기에 올랐던 글"입니다.

오늘은 임팩트(Impact)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다가
미진한 부분은 좀더 보완하고 생각이 변한 부분은 조금 수정해서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원형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모자란 부분들은 다른 분들이 수정 보완해 주실 줄 믿으며
얘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임팩트는 "충격, 충돌, 영향", "빈틈없이 밀착시키다, 꽉 채우다."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입니다.

흔히 처음 탁구를 배우게 될 때,
많은 코치선생님들이나 선배들로부터 "공을 잡아쳐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저는 이 말 속에 탁구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의 의미를 해석해 보면,
첫째 공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공을 쳐야한다는 말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공을 잡는다는 의미는
"빈틈없이 밀착시킨다"는 의미로 대체할 수 있고,

두 번째 공을 친다는 의미는
"충격, 충돌, 영향"의 의미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공을 잡아쳐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임팩트를 분명히 해야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임팩트라는 말은 탁구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닙니다.
테니스, 골프, 권투, 배구, 야구등 인간이 행하는 모든 운동 중에
임팩트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운동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즉 임팩트라는 말은 인간의 동작 중에는 반드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탁구에서 임팩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탁구공은 아주 짧은 순간 라켓과 접촉하며,
그 순간에 받은 에너지에 따라서 새로운 회전과 속도를 지닌 채
운동합니다.

즉 임팩트란, 내가 스윙메카니즘에 충실하게 운동한 결과
발생한 에너지를 공에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날아오는 공에 라켓을 부딪혀 주는 것과,
날아오는 공에 나의 에너지를 실어주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합니다.

물론 상대방의 에너지에 의해서 날아오는 공이 단순히 내 라켓에
부딪히기만 해도, 내 러버와 라켓의 탄성에 의해서 새로운 운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운동은 상대가 예측하고 있는 방향으로 힘없이 날아가
버려서 바로 공격을 받게되거나, 나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 밖으로 튕겨 나가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날아오는 공에 내가 원하는 회전과 운동방향을 새로이 부여하는
과정이 바로 임팩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상대방보다는 내가 랠리의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이끌 수 있게 됩니다.

즉 공이 단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의 주도권 하에
공이 연결되고 있는 가 하는 점이 중요한 것입니다.

결국 내가 주도권을 쥔 랠리에서는
내가 득점을 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상적인 임팩트란 어떤 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상적인 임팩트란 라켓과 공이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전체가 하나의 unit이 되어 공에 부딪혀 가는 과정입니다.

스트록의 종류가 어떤 것이든 간에 임팩트는
내 몸 전체가 공에 돌진하여 부딪히는 것입니다.

단 머리나 주먹이나 발이 아닌 라켓으로 부딪히는 것이
박치기나, 권투나, 태권도와 차이가 난다고 할까요?

전에 그립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라켓을 신체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술한 적이 있습니다.

흔히 초보자들이 정확하고 효율적인 임팩트에 실패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 뻣뻣하게 경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힘의 흐름이 라켓에 도달하기도 전에 막혀버리고
라켓자체의 예민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라켓(or 라켓을 쥔 손)은 두 가지 의미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공과 접촉하는 일차적인 부분으로서 안테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말은 곤충의 더듬이처럼 예민하게 움직이면서
정보를 수집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공과 접촉하는 순간에 회전과 속도, 진행방향, 전체의 에너지 등의 정보
들을 읽어 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어떤 종류의 더듬이도 움직임이 둔하고 딱딱한 물체로 구성
된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기계적인 레이더 조차도 끊임없이 회전하며 움직이고 있지요.

따라서 이 부분이 굳어버리거나 상부로의 정보의 자연스런 전달이 막혀
버린다면 이러한 기능은 상실돼 버리고,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은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나사를 박는 드라이버의 끝처럼 의도하는 에너지를
소실없이 명료하게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드라이버 전체가 고강도의 특수강일 필요는 없습니다.
나사홈과 접촉하는 힘을 받는 부분만 고강도의 특수강이면 됩니다.

오히려 나머지 부분까지 지나치게 단단하다면
횡으로의 충격에 중간이 부러져 버리게 됩니다.

또 손잡이는 적당히 두툼하고 편안해야 겠지요.

이 말은 라켓을 잡은 팔 전체가 항상 긴장할 필요는 전혀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라켓을 잡은 팔의 각 부분은 고유한 기능이 각자 있다는 말입니
다. 물론 목표는 하나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스윙의 메커니즘에서 장황하게 이론을 적어놓았는데,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이러한 힘의 흐름을 느낄만한 여유도 없이
휘두르기에 바쁜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런 스윙으로는 결코 틀이 제대로 잡힌 탁구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스윙시 일어나는 힘의 흐름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흔히 임팩트라고 하면 손목의 스냅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손목의 스냅은 임팩트에 작용하는 무수한 관절의 작용중 하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목의 스냅에 관한 얘기가 늘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
은 임팩트에 최종적으로 작용하는 관절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윙
을 통해 발생한 에너지의 흐름에 상당한 결정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흔히 초보자들은 임팩트시 손목을 쓰지 않는게 좋다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어설프게 손목을 쓰면,
스윙메카니즘에 의해 생성되어 팔을 타고 흘러내려오는 힘의 흐름에
장애를 줘서 오히려 힘의 단절과 누수를 초래하게 되어 임팩트시 그저
공과 라켓이 서로 부딪히는 이상의 결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팩트시 손목의 스냅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제가 포핸드드라이브를 이야기하면서 팔을 너무 빨리 접어버리지
말라고 얘기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혹자는 이렇게 질문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팔꿈치를 임팩트시 확실하게 접어주는 게 더 좋다고
얘기하던데 어떻게 된겁니까하고요.

우리가 흔히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꼭 관절이 그 작용방향으로의 운동이 완전히 일어나야만
에너지가 더 많이 전달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권투에서 끊어친다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완전히 팔을 쭉 뻗어서 상대를 가격하는 것 보다는,
짧게 끊어쳐 에너지를 전달하고 팔을 자연스럽게 회수하는 것이
더욱 더 큰 충격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중국 무술에 보면 완전히 팔이나 다리를 뻗어서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내가권에 속하는 태극이나 형의, 팔괘의 동작을 보면
항상 팔이나 다리는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것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전달하는데 있어서
훨씬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필요이상의 긴장을 피할 수 있어서
훨씬 유연한 연결동작을 취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원리를 스윙에 접목시켜보면,
꼭 팔꿈치나 손목을 완전히 접어야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심력을 발생시키는 말단부분으로 갈수록
조그마한 운동이 전체의 흐름자체를 뒤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손목과 팔꿈치를 어떻게 컨트롤하는게 가장 효율적인가를 놓고
무척 고민도 많이 해 봤고, 여러 코치나 선수출신들에게 물어도 봤는
데, 그 누구도 명쾌하게 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위와 같습니다.

꼭 완전히 접어야만
에너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팔꿈치의 접혀짐이나 손목의 스냅이나 모두 스윙과정상에 작용하는 자체
무게에 의한 가속도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젖혀짐과 접혀짐을 통
해서도 충분히 에너지의 전달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거죠.

다른 관절의 운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허리의 회전 역시 인위적으로 허리를 시계방향으로 돌렸다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시켜서는 절대 자연스러운 힘의 흐름과 전후 관절과
의 조화를 얻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았습니다.

결론은 제가 처음 기술한 스윙메카니즘에 귀결됩니다.

즉 체중의 이동에 의한 초기 에너지의 발생,
발생한 에너지는 무릎관절의 자연스러운 꼬임을 통해서 축적,

허리 관절역시 유사한 메커니즘에 의해서 에너지를 축적,
축적된 에너지의 순차적인 방출에 의해서 발생한 에너지가
점차 증폭되면서 흘러감,

흘러가는 에너지에 자연스럽게 부가되는 어깨에서
팔 전체에 이르는 원심력,

백스윙시 후방으로 향하는 가속도에 의해서 가볍게 펼쳐졌던
팔꿈치와 자연스럽게 젖혀졌던 손목이 어깨로부터 작용하는
원심력에 의해서 복원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양쪽 관절의 힘등이
그립을 통해 라켓에 전달되게 됩니다.

상대 코트로부터 넘어온 공은 라켓과 "접촉"하게 되고,
이러한 일관되고 유연한 힘의 전달은 라켓과 공이 접촉하는 순간
공을 바로 튕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공을 품게됩니다.

즉 공을 라켓과 마찬가지로 일순간이나마 `신체화` 시켜서
완전한 힘의 흐름이 미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임팩트는 공을 치는 순간이 아니라,
공이 신체의 일부분이 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리하여 신체부위를 통해 힘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공을 통해서도 힘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어,
팔다리를 우리가 자유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것처럼,

공을 신체의 일부로서 조절할 수 있게 될 때
가장 위력적인 임팩트가 가능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모든 것의 근간이 되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러한 일련의 임팩트과정을 리드할 수 없다면,

또한 그 리드가 위에서 언급한 "나와 나 아닌 것의 충돌"이 아닌
"나와 나아닌 것의 빈틈없는 밀착"이 될 수 없다면

강력한 임팩트는 켤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실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이상적인 임팩트는
"나와 나 아닌 것이라는 이원성의 소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이 너무 어렵고, 엉뚱한가요?
하여튼 이것이 임팩트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러한 요결을 가지고 임팩트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리시브이든 컷트든, 드라이브든, 보다 자연스럽고도 강력한
볼을 구사할 수 있으리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선수출신인 코치선생님은
임팩트에 대한 제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라켓에 공이 닿는 것을 느낀 후에 공을 타구하라!
즉 임팩트감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을 끌어보십시오.

그리하여 확실히 공이
라켓과 접촉하는 느낌을 느껴보도록 해 보십시오.

일단 이렇게 임팩트에 대한 느낌이 확실히 잡히면,
그 다음에는 공을 컷트해 보기도 하고, 드라이브해 보기도 하고,
스매쉬해 보기도 하십시오.

또 어떤 분이 서브와 리시브에 대해서 질문한 글이 기술 Q&A란에 있던
데, 특히 서브와 리시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임팩트 입니다.

이러한 임팩트의 느낌이 예민해 지면,
라켓 위에 공을 굴리는 것이 용이해 지고,

공과 라켓이 접촉하는 순간에
여러 변화를 일으키기가 훨씬 수월하게 됩니다.

리시브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상입니다.

임팩트라는 단어를 "신체 구조학상으로, 과학으로 분석해 놓았네요,
1525 회원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from 고요한 강 "강 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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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고요한 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3.08.28 평소에 스매싱에는 좋은 임팩트가 있었고 서브, 리시브, 쇼트시에는 임팩트가 약했는데 앞으로는 스매싱외에도 다른 분야에서도 좋은 임팩트가 나오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 작성자에디 | 작성시간 03.08.28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와 나 아닌 것과의 충돌이 아닌 빈틈없는 밀착"이란 말은 충격이네요.. 무협지에 주로 등장하는 '신검합일(身劍合一)'이란 단어가 생각나는군요
  • 작성자에디 | 작성시간 03.08.28 말 그대로 몸과 검이 하나가 되어 검과 함께 호흡하고 행동한다는 절정의 검법으로 그 경지에 이른 자는 검을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된다는.. 그렇담 '신구합일(身球合一)'...하아.. 탁구의 길은 멀고도 험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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