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식아, 그날 말이다. 내가 정말 미안했다. 정말,
네가 가까운 동창 친구라서 화가 많이 났었다.
그냥 "그러마" 하고 웃으며 받아들여야 했었다.
내가 못나서 그렇지 뭐. 그리고 네가 부탁한거
앞으로 그렇게 할께. 솔직하게 내가 부담스런
이야기를 하긴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네가 부탁
한 그런류의 글은 가능하면 삼가하마.
근데말야? 이런말은 하고싶다. 내가 만약, 어느
정권을 찬양한 글(내 글에 거부반응 하는 사람들
의 비위에 맞는...)을 섰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세상 살면서 늘 자기 이야길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누군지 모르지만
나에 대해 그놈은 그런놈, 혹 완전 빨갱이 같은
놈이라 욕하는 것도 어쩌면 자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어떻든
일단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풍토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시대는 다양성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근데 은식아,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잖아. 북한하곤 달리..
합리화하는 것이지만 난, 국가로 부터 탄압을
받았다. 그래서 독재나 군사정권의 억압과 자
본의 착취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다. 너나 어떤
(나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껄끄럽게 여기는)
친구들이 그 반대 편에 서서 혜택이라도 받았냐?
힘쎈 국가 권력이나 자본가들에게서 어떤 특별한
은혜라도 입었냐? 말이다. 순전히 친구들이 성실
하게 묵묵히 일하면서 당당하게 살아왔다고 본다.
그리고 은식아 난, 이제 전과 달리 세상 을 넓게
바라 보려고 노력한다. 보다 근거를 가지고 객관적
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너무 내게 "저놈" 이란 낙인을
찍지마라. 걍 내 친구 중에는 그런 놈도 하나 있구나
하고 친구의 내면이나 관계를 우선하는게 좋을 듯
하다.
꺼꾸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못해 쌓인감정이
하필 네게 터져 나온게 사실이다. 다행이 네가
순순히 맘을 누구러트려 줘서 고맙다. 그러나 너도
내게 강한부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걸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친구가 무슨 이념이고
뭐고 있냐?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친구를
그런 시각에서 보면 서로 힘들어지고 많은 것을
잃는다. 친구는 어떤 이념이나 정치보단 훨씬
소중하기 때문이다. 레프드니 우익이니 뉴라이트
니 하는게 우리 친구관계와 무슨상관 있겠냐?
그날도 난, 네 부탁이 틀렸다거나 억울하거나
네말 뜻을 몰라서기 보다는 세상에 화가 났다.
법 운운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그리고 공권력(경찰 검찰)이 어느 일방적으로
집행되는 것, 심지어 대법관이 다른 재판에
개입하는 ..이처럼 한심하게 돌아가는 세상......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내재산은 29만원이다
라면 조롱하는 세상, 이런 절망적인 세상을
그져 용서하고 넘어가는 듯한 사회가 화가난다.
그러면서 한쪽에서 "엄정한 법대로"를 외쳐댄다.
법이란게 최소한의 것이요. 최후에 것일진데 말야
툭한면 법법 하는 것은 상식을 생략하고 다급한
쪽에서 하는 짓이란게 지금껏 내가 경험한 역사다.
위기에 있는 정권일수록 입을 막고 귀를 막고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사실 말이다.
품격이나 도덕적권위, 그게 없으면 물리력만
남는다는 말이있다. 국민들에게 물어보고 하는
풍토가 아쉽다.
난,
요즘 가난한 약자들 편에서서 일하다 보니까 그런
불공정한 것에 더더욱 화가 나는구나. 경제살리기
와는 무관하게 세상을 신뢰하지 못하는, 신뢰할 수
없는, 불신을 조장 하는 정치권력을 보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양심적으로 희망을 가지라고 힘내라고
더이상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없구나.
이젠 동서냉전이 사라지고 세계 어느 국가든간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념보다는 경제나 문화전쟁을
시작한지 오래 되었다. 조합원 권익을 위해 곧게
앞장섰던게 무슨 빨갱이고 친북좌익이냐? 그러면
반북우익은 지금껏 무슨일을 했으며 배울게 뭐가
있냐? 세계에서 자기 민족을 웬수로 보는 우익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냐? 울나라 보수우익들밖에...
그져 자신들만의 배만부르면 장땡이지. 무슨 본이
될만한게 있냐? 있다면 당연히 그쪽을 지지한다.
사실 서구 선진유럽의 보수들에게는 배울게 많다.
경험도 많고 원칙과 전통도 지키고 자기민족을
최우선하고 그래서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인물도
많다는 구나. 그러나 우리들의 보수는 어찌된게
자존감도 없이 친미나 친일로 일관한다. 난, 개인적
으로 좌익보다는 친일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세계역사는 좌와 우로 또는 중도로 발전하고 굴러
왔다고 적혀있다. 나같은 좌쪽에 있는 놈도 있고
너같이 좌파가 아니다고 그래서 우쪽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서로 공존하고
인정하고 상호 배우고 협력하는게 바람직하다.
한편, 부담을 무릎쓰고
내가 정치적인 소릴 까끔 지껄이는 이유는 내가 보는
관점에서 쓰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상당수가 아니다
고 비판할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옳고 그른것은
독자가 판단하는 것이다. 은식인 나를 위해 말해준
진정한 충고였을 것인데 ....그만, 성급하게 대했다.
솔직히 너같이 앞에서 당당히 이야길 해주는 친구
때문에 나도 발전할 수 있는것이라고 믿는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