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근로정신댄가, 뭐 거기요?”
“예, 그렇습니다만”
“아, 내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암만해도 전화라도 해야 쓰것기에...”
“예, 무슨 일이신데요?”
“아니, 다른 게 아니고 오늘 무등산 좀 갔다왔는디, 내가 나이도 좀 있고 오늘따라 좀 힘이 들길래 얼른 집에와 좀 쉬어야쓰것더라고. 근디 내려올때 보니까 문빈정사 앞에서 노란색 옷 입고 젊은이들이 뭔가를 나눠준디, 아, 아까는 콧방귀도 안 뀌고 그냥 왔단 말이오”
“근디, 집에 와서 이제사 찬찬히 그것을 읽어 본께, 오늘 내가 큰 실수를 했그만. 아, 돈 천원 넣고 왔으면 됐을 것인디, 뭔지도 모르고 보도 않고 내려와부렀단 말이오. 젊은이들이 참 애써 쌌든디, 그 사람들이 노인네 그냥 지나가는 것 보고 얼마나 실망했을까 생각한께 내가 영 미안해서…”
“내가 수요일날 농협으로 3천원은 넣을 것인디, 그 젊은이들한테 실망하지 말고, 애쓰더라고 격려의 말이나 쪼간 해주씨요”
지난 19일(토) 늦은 오후, 올해 86세 되셨다는 광주시 북구 매곡동 김판남 할아버지의 전화였습니다.
10만 희망릴레이,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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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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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꽃물결(김희용) 작성시간 11.03.23 미리 하셨군요. 감사해요. 광주여성센타 창립 총회에 감사한 마음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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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국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3.22 세상을 바라보는 제 눈이 한번 더 맑아지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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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자아자(박수희) 작성시간 11.03.23 시민들을 믿고 가라는 어르신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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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들꽃(이정현) 작성시간 11.04.12 너무 감동이네요 어르신,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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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서현(동신여고) 작성시간 11.04.26 대단한 할아버지셔요,,,
이런 배려심 하나하나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