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경한 섬, 대마도 여행
뭔가 부푼 기대, 설렘과 가벼운 흥분을 자아내는 여행은 생활의 활력소가 아닌가 싶다.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대한민국, 섬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 중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일명 현해탄)에 위치한 대마도(쓰시마 섬)는 일본 땅이라 그런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짐은 나만의 생각일까?
해외여행을 주관한 'TS 트레킹'에서 준비한 버스가 오후 10시 20분 범계역에서 출발, 부산항에 도착하니 다음날 오전 5시쯤 됐다.
일행은 서둘러 조식을 끝내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쾌속정 '씨플라워'호에 탑승한다.
문화탐방할 대마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생경한 섬, 대마도 여행의 추억
人生은 한 권의 책에 비유하곤 한다. "펼치면 이야기고, 덮으면 추억이니까.."
흔히 노년을 상실세대라고 깎아 내리기 일쑤다. 허나 어쩌겠는가. 소소한 삶일지언정 인정하고, 나름대로 후반기 인생의 여백은 여행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구나.
난생 처음 가보는 생경한 섬,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섬이라는 대마도(쓰시마 섬)는 안타깝게도 일본 영토다. 제주도 크기의 약 40%(1/3수준), 서울 면적의 약 1.2배로 예상보다 큰 섬이라 놀랐다. 이제껏 관심 밖, 몰랐다니 한심하기도 하다.
짐짓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 섬 북쪽(히타카츠)에서 섬 남쪽(이즈하라)까지 차량으로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인구는 2만8천명 정도인데, 여행 중 일본인은 없고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니 아이러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
가이드 해설에 따르면, 일단 섬나라 일본은 호감도가 탁월한 인기 많은 엄청난 섬들이 수두룩하단다. 그래서 일본 본토와 뚝- 떨어진 대마도는 변두리 취급을 당하며, 어떤 직업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만한 매력이 없다는게 분명해 보인다.
다만, 산지가 섬 전체의 88%를 점유하여 삼나무, 울창한 편백나무 원시림이 빼곡해 국가지정공원으로 등록돼 천혜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무공해 비경을 자랑하는 핫플인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It's Good Place 👍"
미우라 해변 ⛱️
히타카츠 항에서 5분거리?
첫인상이 "아담하고 예쁘다"는 느낌! 특히, 앙증맞은 작은 섬 하나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에메랄드 빛 쪽빛바다 풍경을 벗삼아 인증샷!
시간이 없어 바닷물에 발을 못담가 못내 아쉽더라...
이 곳에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러시아 발트함대를 격파한 곳이라니...
한마디로 "웃프다"
대마도 '한국전망대' 문화 탐방
대마도 방문 첫 날,
날씨가 청명하고 맑은 날엔 '부산'도 조망이 가능하다는 핫 스폿인 셈이다.
실제 대한해협(일명 헌해탄) 사이에 부산과 대마도 직선거리는 50km란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승선해서 쾌속정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한국형 전망대를 설치한 이 곳에 또다른 슬픈 역사를 품고 있는데,
<조선국역관사조난위령비>
*여기서 '역관사'는 '통역관'을 의미
오래전, 원활한 한•일 외교 수립을 위해 역관사를 태운 배 3척이 부산에서 출항했는데, 돌연 기상악화로 좌초돼 이 곳 대마도 앞바다에서 수십명이 수몰되고 만다. 그 분들의 순국 위령비를 건립했다는 애국의 의미가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가 순국하신 선열들의 명복을 빕니다 🙏=
대마도 주의 거처였던 금석성 터 문화 탐방
대마도 백작과 강제 결혼한 고종황제 딸 덕혜옹주의 결혼 기념비가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관료의 의도대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나라 잃은 옹주의 서글픈 삶의 일대기를 듣고 있노라니 애처롭기 짝이 없더라.
그 당시 일본은 한국보다 서양문화(문물)를 100년 앞서 개항했으니, 앞서가는 일본에 침략 당하는건 미뤄 짐작하고도 남을 일 아닌가..
대마도 1박2일 여행
만제키바시 붉은다리 탐방
대마도는 원래 길쭉한 형태의 섬으로 제주도의 1/3 면적이며, 초기엔 육지로만 연결돼 있었지만, 전쟁을 대비해서 북부와 남부 사이에 산을 뚝 잘라 큰 전함이 통과할 수 있도록 운하형태로 수로를 만들었단다.
대마도 상대마와 하대마를 잇는 '붉은 다리'에서 아랫쪽을 내려다 보니 물살이 빠르고, 바다 풍경이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더라
과거 운하의 건설 영향으로 일본측 전함이 쉽게 대한해협을 통과할 수 있어 러•일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가이드의 이야기가 흥미로왔다.
대마도 1박2일
섬 전체가 삼나무, 울창한 편백 원시림이 빼곡해 88%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국가지정공원으로 등록돼 천혜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무공해 비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