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쿠슈너 내주 이스라엘 방문…팔레스타인 평화안 나오나
이달말 발표 가능성…'예루살렘 사태'에 팔레스타인 반응 미지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조만간 중동을 찾을 예정이어서 팔레스타인 협상의 불씨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국제협상 특사 등 미국 관리들은 다음 주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쿠슈너와 그린블랫이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과 '평화 노력'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안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평화안을 공개하기에 앞서 중동의 우방인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부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인인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미국의 중동정책에서 핵심적 인물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동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쿠슈너는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왕자의 난과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기획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중동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면서도, 쿠슈너는 지난 5월 14일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당시엔 아내인 이방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잠시 뒤로 빠져있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던 쿠슈너가 이제,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으로 발생한 팔레스타인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전면에 나선 것이다.
장인인 트럼프와 아내인 이방카를 내세워 이스라엘을 분쟁의 땅으로 몰아간 쿠슈너가 이제는 이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이스라엘 땅을 찾는 것이다. 트럼프를 중동의 평화를 해치는 ‘악의 사도’처럼 보이도록 기획했던 쿠슈너가 이제는 자신만이 중동 땅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평화의 사도’인 것처럼 전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다시금 이스라엘 땅을 찾는 것이다.
뉴욕 맨하튼 666-5번가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쿠슈너의 치밀하고도 교활한 행보가 점점 적그리스도를 연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