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에 참여할 때 필요한 마음

작성자정명석|작성시간26.06.08|조회수18 목록 댓글 0

성찬에 참여할 때 필요한 마음

성찬에 참여할 때 필요한 마음은 “완전한 마음”이 아니라, 죄를 미워하며 그리스도께 피하려는 회개와 믿음의 마음입니다. 성찬은 강한 자만 먹는 상이 아니라, 자기 죄와 연약함을 알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고백하는 자들의 은혜의 식탁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성찬은 가볍게 먹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고린도전서 11:27–29.

1. 성찬에 참여할 때 가져야 할 기본 마음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제 안에는 사랑 없음, 냉랭함, 불신, 상처, 교만, 두려움, 이기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죄를 붙들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피로 씻김 받고 싶습니다. 주님과 연합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이 마음이 중요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71문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을 살피라고 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자신의 죄와 부족, 지식과 믿음과 회개, 하나님과 형제에 대한 사랑,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 용서하는 마음,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마음, 새 순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성찬 준비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의지하는가?
나는 죄를 변명하지 않고 회개하려 하는가?
나는 성도들을 미워하고 끊어내려는 마음을 버리고자 하는가?
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분별하는가?
나는 그리스도의 피와 의를 참으로 필요로 하는가?

2. 성도들과의 관계가 불신이고 마음을 쉽게 닫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가?

분별해야 합니다.

상처가 있고, 두려움이 있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 연약함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성찬에 나아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치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나는 성도들을 믿지 않는다. 나는 누구와도 교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가족 외에는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다. 교회는 다 필요 없다. 그래도 나는 성찬만 먹겠다.”

이것은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성찬은 단지 “나와 예수님만의 개인적 의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와의 교제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의 교제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출처: 고린도전서 10:16–17.

그러므로 성찬을 먹는다는 것은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의 지체들을 함부로 버리거나 멸시하지 않겠습니다. 비록 상처가 있고 두려움이 있어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사랑을 배우겠습니다.”

성도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기질, 소심함, 상처, 사회적 어려움은 성찬 참여를 자동으로 막는 이유가 아닙니다. 그러나 형제를 향한 고의적인 냉대, 미움, 용서 거부, 교회 공동체에 대한 멸시를 회개하지 않는 태도는 성찬 앞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죄입니다.

3. 쉽게 마음을 닫고 상처받는 마음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것도 단순히 정죄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상처 때문에 쉽게 방어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 한마디에도 무너집니다. 어떤 사람은 장난스러운 말에도 버림받았다고 느낍니다. 이런 경우에는 목회적으로 긍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마음이 계속해서 이렇게 굳어지면 위험합니다.

“나는 상처받았으니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민감하니까 성도들과 교제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힘드니까 마음을 닫고 살아도 된다.”
“나는 내 가족만 사랑하면 된다.”

이것은 복음의 방향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사랑하시되, 우리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사랑하셨고, 연약할 때 죽으셨습니다.
출처: 로마서 5:6–10.

그러므로 성찬 앞에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저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쉽게 닫힙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오래 참으심으로 저를 품으셨습니다. 이제 제 마음도 주님의 사랑으로 넓혀 주옵소서.”

4. 남용하는 마음이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가?

남용하는 마음으로는 참여하면 안 됩니다.

성찬을 남용한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성찬을 먹으면서도 죄를 버릴 생각이 없는 것,
형제를 미워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 것,
성찬을 습관처럼 먹는 것,
성찬을 먹으면 자동으로 은혜가 온다고 생각하는 것,
자기 의로움을 확인하는 표처럼 여기는 것,
교회 안에서 분열과 냉대를 만들면서도 주님의 몸을 분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성찬 전에 멈추고 회개해야 합니다. 성찬을 잠시 보류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성찬을 멀리하라는 뜻이 아니라, 성찬을 참되게 받기 위해 죄를 내려놓으라는 뜻입니다.

마태복음 5:23–24에서 주님은 예물을 드리기 전에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화목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배와 성찬 앞에서 관계의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5. 열정이 없는 마음도 참여할 수 있는가?

여기서도 조심해야 합니다.

감정의 열정이 항상 뜨거워야만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날은 마음이 메마릅니다. 기쁨이 약합니다. 눈물이 없습니다. 감동도 적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이렇게 고백한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제 마음이 차갑습니다. 그러나 이 차가움을 미워합니다. 제게 다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십시오. 저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은 성찬에 나아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찬은 메마른 영혼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 보게 하는 은혜의 방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위험합니다.

“나는 아무 관심 없다.
그리스도도 십자가도 별로 귀하지 않다.
회개도 하기 싫다.
그냥 남들이 먹으니까 먹는다.”

이런 냉담함은 단순한 연약함이 아니라 영적 무감각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먼저 자신을 살피고, 주님 앞에 두려움으로 엎드려야 합니다.

6. 그러면 참여할 수 있는 사람과 잠시 멈추어야 할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핵심은 이것입니다.

죄가 있느냐 없느냐가 기준이 아닙니다. 죄를 붙들고 있느냐, 죄를 가지고 그리스도께 피하느냐가 기준입니다.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나는 사랑이 부족하지만 사랑하기 원합니다.
나는 성도들을 불신하지만 그 마음을 고침받기 원합니다.
나는 쉽게 마음을 닫지만 주님 안에서 열리기 원합니다.
나는 냉랭하지만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 뜨거워지기 원합니다.
나는 죄인이지만 그리스도의 피가 아니면 소망이 없습니다.”

반대로 잠시 멈추고 회개해야 할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나는 미워할 것이다.
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성도들과 교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마음을 고칠 생각이 없다.
나는 성찬을 먹지만 죄를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첫 번째 사람은 연약한 성도입니다. 성찬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회개를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성찬을 가볍게 먹어서는 안 됩니다.

7. 성찬 앞에서 붙들어야 할 복음

성찬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기 전에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가 나를 붙들기 전에 내가 너희를 붙들었다.
너희가 깨끗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피로 깨끗하게 되기 위해 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피를 받는 자는 형제를 미워하는 삶에 머물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로서 우리의 무지와 왜곡된 마음을 말씀으로 밝히십니다.
제사장으로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지금도 중보하십니다.
왕으로서 굳어진 마음, 닫힌 마음, 교만한 마음, 두려운 마음을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성찬에 나아가는 마음은 이것입니다.

“주 예수님, 저는 제 안에 사랑이 없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저는 제 안에 믿음이 약한 것을 압니다. 그러나 주님은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닫힌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로 원수 된 것을 허무시고 한 몸을 이루신 분입니다. 저를 고쳐 주옵소서.”

8. 성찬 전 기도

주님,
제가 주님의 식탁 앞에 섭니다.
제 안에는 사랑 없음이 있고, 쉽게 닫히는 마음이 있고, 성도들을 불신하는 마음이 있고, 열정 없는 냉랭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는 이 마음을 옳다고 붙들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의 피로 씻어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제 마음을 넓혀 주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멸시하지 않게 하시고, 형제와 자매를 오래 참고 용납하게 하옵소서.
제가 완전해서 성찬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필요해서 나아갑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 부활하신 주님, 지금도 중보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먹고 마시게 하옵소서.
아멘.

정리하면, 불신, 닫힌 마음, 어울리지 못함, 냉랭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찬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회개하지 않고 정당화하며 계속 붙들겠다면 성찬 앞에서 멈추어야 합니다. 성찬은 완전한 자의 상이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의 상입니다. 하지만 회개 없이 남용하는 자의 상은 아닙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