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을 담아가는 날
청복(淸福 )한 송이
찬바람이 가슴을
파고드는 싸늘한 가을
거리마다 뒹구는 낙엽은
사연을 간직한 채
갈바람에 쫓기어 길을 재촉하고
흩어져가는 길에 앙상해진 나무들
가을빛 흔적도 바람처럼 날아가네
쓸쓸함이 머무는 시간
나 홀로 방황하는 허공 속
마음 한구석 일렁이는 그리움
세월의 흔적을 담아가는 날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면서
서성이는 마음 추억에 젖어가네
한 걸음 두 걸음 갈바람에
떠밀려 가는 기약 없는 세월
깊어 가는 가을 터덜터덜 걸어가는
나그네 같은 우리 인생길
세찬 바람 속에 바둥바둥 매달린
나뭇잎도 이별의 전주곡을 남기고
유유히 흐르는 세월과 바람 속에
이 가을도 속절없이 떠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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