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세존사 인터넷 방송입니다
오늘은 11월말일이네요.
이제 금년도도 오늘 밤만 지나가면 이제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365일 가운데 31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밤하고.
남은 한달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한번 잘 정리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공부하는 가운데 마군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마왕 생각이 나네요.
여러분들 아마 절에 다니면서 스님들이 마군중이라는 말 또는 마가 들었다는
이런 말 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마왕이라는 왕이 있는데 이 마왕은 욕계 육천의 타화자재천이라는 곳의 주인이예요
이 얘기는 능엄경 제 6권에도 나오고 화엄경에도 나오지요.
타화자재천이 여러 수 백천만 군중의 마군들을 데리고 있는데
그 곳에 제일 대장이 마왕이지요?
마왕이 부처님께서 성불하려고 하니까 제일 먼저 방해를 쥑인 것이 뭐냐 하면
부처님이 여자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어요.
그래서 빨리 돌아가라. 왕실, 궁으로 돌아가면 사랑하는 비가 있고, 아내가 있고
또 많은 궁녀들이 있고 그런곳에서 여인들과 함께 살아라.
또 하나는 왜 고생하느냐? 고통 받느냐? 고통 받지 말고 가서 전륜성왕이 되라.
좋은 왕이 되라 그런 얘기지요? 그리고 권력을 행사해라.
또 마가 생기는데 잠자거라.
그렇게 고통 받으면서 잠을 안잘 필요가 있느냐?
또 마가 와서 부처님을 꼬시는데, 꼬신다고 할까요? 홀린다고 할까요?
뭐라고 하냐하면 먹어라, 많이 먹어야 된다. 안먹으면 죽는다.
그렇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고통 받으면서 뭐 할라고 하는 것이냐?
먹는 것이 참 재미있고 좋은 것인데, 먹는 것이 남는 것인데,
흔히 우리 쓰는 말이지요.
마군중이 부처님 앞에 와서 이와같이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이런 유혹들을 다 뿌리치지요?
이렇게 마군들이 방해하는 이유가 부처님이 성불하면 그 마가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어요.
그래서 이 마군중들이 부처님이 성불하는 것을 제일 시기했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하루는 이 마왕이 백천만마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합니다.
너희들 저 인간 세상에 가서 어떻게하면 저들을 가장 골탕 먹일 수 있는지,
아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와서 나한테 일러라.
정말로 맘에 드는 좋은 묘안을 짜오면 내가 상을 주리라.
한 나라를 주리라 그랬어요
그래서 이 마군들이 전부 석달 열흘동안 연구하고 연구해서 마왕 앞에서 이릅니다.
저들을 가난하게 만듭시다. 마왕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것은 별로 재미 없어요.
그만 둬라 틀렸다.
저들이 수명장수하지 못하고 일찍 죽게 합시다. 지금 사는 것의 반만 살게 합시다.
그것도 틀렸다. 그것도 맘에 안들지요?
저들이 몸이 크게 비대해서 그야말로 걷지도 못하게 하는 이런 인간 만듭시다.
하여가 별아별 묘안을 다 짜와 가지고 마왕한테 그렇게 만들자고 합니다.
그래도 전부 맘에 안들어요. 하나도 맘에 드는 것이 없어요.
그래서 마왕이 은근히 화가 납니다.
너희들이 그렇게 내 맘에 쏙드는 묘안이 없다는 말이냐? 머리도 되게 안좋다.
그런데 제일 마지막에 마군이 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겸연쩍어 하면서
마왕님! 저도 하나 생각을 해 놓은 것이 있긴 있는데, 마왕님 맘에 좋을랑가
모르겠습니다. 마왕이 방에 들어가려다 니가 마지막이니까 한번 일러봐라.
무엇인가 일러봐라.
그러니까 마구니가 일른 것이 뭐냐하면 “저 인간들이 게을러서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게 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러니까 마왕이 그것 참 좋은 생각 같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잘 얘기해 봐라. 그랬어요.
저들이 게으르면 성불도 못할 것이고,오늘 할일을 내일로 자꾸 미루니까 성불을
못할 것이고, 저들은 영원히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소리를 듣는 순간에 마왕의 머리가 번쩍, 번개불이 일어나듯이 바로 펄쩍 펄쩍
뜁니다.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다. 그거야. 저 인간들의 마음 속에 게으름을 하나씩
심어 주자.
그래서 인간들에게 게으름을 전부 심어 줬대요.
여러분들, 우리 인간들이 게으름 부리고, 잠 많이 자고, 공부 안하고,
오늘같이 좋은 날 선요 공부하는데 선요 공부하러 오지도 않고,
그런 마음 속에 마왕이 심어 놓은 마군중이 작동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셨지요?
그래서 우리들이 공부해서 성불하는 것을 방해하고,
우리들이 성공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들이 부지런하고 자기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누구라도 다 성공해서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그런 말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 부지런하셔야 합니다. 아셨지요? 아무 대답이 없으시네,
자 봅시다.
示衆其二 (5)
오늘하면 상단법어 두 번째가 끝나지요?
當此之際(당차지제)하면
당연히 이럴 때 쯤이면 그런 소리입니다.
강연히 그럴 때 쯤이면
有八萬四千魔軍(유팔만사천마군)이 在汝六根門頭(재여육근문두)하야
여기 나오네요,
팔만 사천 마군중이 있는데 재여육근문두, 문두라고 하는 것은 눈턱 그런 얘기입니다.
너희들의 육근의 문턱에 있다 그런 말입니다.
육근이 뭡니까? 안이비설신의가 육근이지요? 네 몸 가운데 이 말이지요?
그러니까 마군이 어디 있느냐? 저 욕육천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미 마왕이 우리 마음
속에 마군을 하나씩 다 심어 놓았어요. 이것을 빨리 쫓아내야 됩니다.
이것을 빨리 쫓아내지 못하면 영원히 마군의 노리개가 되고 만단 말이지요.
伺候(사후)하며
사후라는 것은 엿듣다. 엿보다 그런 얘기예요.
육근문두에 서서 엿들으며
所有一體奇異殊勝善惡應驗之事(소유일체기이수승선악응험지사)하야
수승하고 엿봐서 온갖 기이하고, 소유일체라는 것은 모든 것이지요?
모든 것이 기이하고, 기이하고 신기한다는 얘기지요?
수승하고, 좋고, 나쁜 것을 시험해서
隨汝心設(수여심설)하며
너희 마음 가운데 따라서 베풀어지며,
베풀어진다는 것은 마음 가운데 심는다 이 말이어요.
그러니까 마군중이 온갖 별 선악,
선도 악일 수도 있어요. 오늘의 선이 내일의 악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악이 내일의 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자식을 잘 가르치지 않으면
이쁘다고 잘 가르치지 않으면,
설사 오늘 어머니나 아버지가 나쁘게 하는 듯 싶으나
그래서 종아리를 맞고 큰 자식은 반드시 효도하고, 항상 머리 쓰다듬만 받고
자란 아이는 자라서 부모에게 불효한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온갖 선과 악과 일체의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그와 같이 심는다 그 말이예요.
수여심설하며,
네 마음 속에 설치해 놓으니, 베풀어 놓으니 그런 얘기지요.
隨汝心生(수여심생)하며
너의 마음 따라 생기며,
악한 마음 낼라면 악한 마음 내고, 선한 마음 낼라면 선한 마음 내고
게으른 마음 내면 게을러지고, 매일 같이 잠만 자려하면 잠만 자고 그런단 말이어요.
隨汝心求(수여심구)하며
네가 마음에 구한 것에 따라서, 너희들 마음 따라 구하며,
마음 따라 구하면 다 구해지며
隨汝心現(수여심현)을
마음 따라서 나타나며
凡有所欲(범유소욕)이
하고자하는 바에 따라서
無不遂之(무불수지)하리니
다 쫓지 않는 것이 없으리니, 그랬어요.
다 마음따라서 그와 같이 이루어진다 이 말이지요.
汝若瞥起毫釐差別心(여약별기호리차별심)하며
여약, 너희들이 만약 별안간 차별심을 일으키며,
가만히 있다가도 차별심을 일으키게 되지요?
이 사람은 좋고, 저 사람은 싫고, 편가르고 이런 것이 차별심입니다.
우리 동네가 어떻고, 너희 동네가 어떻고, 우리 학교가 어떻고, 너희 학교가 어떻고
대한민국이, 일본이 이런 식으로 자꾸 차별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차별심 때문에 세상이 아주 시끄러워지지요.
擬生纖塵妄想念(의생섬진망상념)하면
차별심 일으키면 섬진망상념이라, 아주 조그마한 망상이라도 일으키면
則便墮他圈樻(즉변타타권궤)하며
문득 마군중의 함궤에 떨어지며,
함궤라는 것은 함정이 있는데 궤짝문처럼 문이 달려 있어요
딱 들어가면 딱 잠궈버려. 지옥 같은 것이지요.
함궤이 떨어지며
則便被他作主(즉변피타작주)하며
저들의 부름을 받을 것이니, 저들이 다 주인이 된다는 말이지요.
작주 하리니, 저들의 부름을 받아서, 나는 주인이 못되고 저들이 주인이 되는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 왔지요?
아마 여러분들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산 것은 얼마 안되고
맨날 보면 마군이 주인이 되어서 마군이 시키는대로 살았다. 이 말이어요.
부모님 공부하라 할 때, 선생님이 공부하라 할 때 공부 안하고 맨날 그래 가지고
또 부지런히 일을 하고 지혜를 써서 사업을 열심히 해서 사업을 성공해야 하는데
사업도 성공을 못하고, 열심히 절에 나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예불하고 이렇게 공덕을
닦아야 되는데 그런 공덕 닦을 생각 하나도 않고 이것이 누구냐하면
마군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 말이지요.
그래서
則便聽他指揮(즉변청타지휘)하야
곧 문득 저들 왕의 지휘를 받아요.
저들이 다 듣고 저들의 손가락에 따라서 손가락지와 휘두를 휘자지요.
손가락으로 가르키는대로 따라서 한다 이 말이지요.
마군이 손가락으로 동쪽을 가르키면 동쪽으로 가고, 서쪽을 가르키면 서쪽으로 가고,
그러니까 참 별일이지요. 큰일 나는 것이지요.
便乃口說魔話(변내구설마화)하며
입만 뻥긋해도 마군의 말만해요.
내 말을 해야 되는데 내 말은 하나도 없고 말하는 것이 전부 마군의 말만 한다
그런 말입니다. 참 큰일 났네요.
오늘 글귀만 잘 이해한다면 일평생 동안 이 글 귀대로만 한다면 평생 먹고 남는
그런 괜찮은 장사가 될 것입니다.
心行魔行(심행마행)하야
마음으로 행하는 것은 전부다 마군의 행이야.
그러니까 마음으로 행하던 어떤 것을 행하는 것을 가만히 마음 쓰는 것을 보면
모두 마군의 행이야, 심행이 마행이야, 그렇게 되면 안되겠지요?
反誹他非(반비타비)하고
그러면서 뭐라고 하냐하면
자기는 잘한 것 같고, 도리어 다른이를 비방해요.
아이구 요새 MBC에서도 보면 황우석 교수가 세계적인 업적을 남겨서 정말 죽자사자
하루에 4시간 밖에 안자고 한 4-50명이 국내의 모든 연구진들이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가짜다, 뭐다, 자기네들이 줄기세포를 알기나 합니까? 제대로?.
그것을 방해 쥑이는 마군이 씌여서 그런 행패 부리는 제자를 하나 잘못 둬서 그런데,
그런 사람들 말 듣고 같이 떼걸이를 져서 같이 방해하고 온갖짓으로 훼방을 하면
그 죄악을 어찌합니까?
줄기세포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한국이, 엊그제 발표했대요?
그 가치가 650조달러의 가치가 있대요.
어머어마한 가치가 있는데, 세계 인류를 살리는 엄청난 업적을 남기는 일인데,
무슨 황교수가 무슨 상을 받기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런이들이 행하는 것이나 입하나 뻥긋하는 것이나 하는 것들이
전부다 마구니들이 하는 짓이다 그 말입니다.
그러면 안돤다, 다른이를 비방하고 자기는 옳은 것 같고,
다른이를 비방하면 안된다 그 말이지요.
다른이 업적을 더군다나 비방하면 안되어요.
自擧眞道(자거진도)하리니
스스로 말하기를 자기는 참된 도 라고 내세우며,
나는 내것은 진짜 맞는다, 나는 진실로 국민을 위해서 한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정말 중을 위해서 산다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 그 말이지요.
般若正因(반야정인)이
반야의 바른 종자가 , 반야의 바른 종자가
從玆永泯(종자영민)하며
영원히 싹틔우지 못한다 이 말입니다.
영민한다. 우리 사람 죽어서 영민한다고 그러지요?
영원히 싹트지 못한다.
菩提種子(보리종자) 不復生芽(불부생아)하야
보리종자가 다시는 싹을 틔우지 못해서
劫劫生生(겁겁생생)에
세세 생생이라는 말입니다.
겁을 두고 생에 생에,
태어나고 또 태어나고 그런다는 말입니다.
常爲伴侶(상위반려)하리라
항상 마구니가 반려하리라.
무서운 소리지요? 항상 옆에 선인이 있고, 내 옆에 좋은 사람이 있어서
항상 나를 도와야 되는데, 그런 사람은 없고 전부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만
있으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나를 많이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부지런히 마음 닦고, 부처님 앞에
예배하고, 절에 못가면 집에서라도 여러분들이 다니시는 절 법당쪽을 향해서
저을 많이 못하면 삼배를 해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작은일 같지만 큰 공덕을 쌓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은 뭘 그럴까 생각하시더라도 나중에는 제 말 뜻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번하면 한번 한만큼 공덕이 쌓이고 두 번하면 두 번 한만큼의 공덕이 쌓이니까
그렇게 닦아 나가는 것입니다.
겁겁생에 항상 너희 반려가 되리라
當知此諸魔境(당지차제마경)이
당지하라. 마땅히 알아라,
차제마경이, 이런 마군의 경계가
皆從自心所起(개종자심소기)며
다 마음 따라 일어난다 이 말이지요
왜 마음 따라 일어난다고 했지요?
마왕이 우리 마음 속에 심어 놓았다고 그랬지요?
어쩔 수 없어요. 심어 놓았으니까? 심어 놓아서 일어나는 것이지요.
自心所生(자심소생)이라.
자기 마음따라 나타나리라. 생긴다는 말이지요.
心若不起(심약불기)면
마음이 만약 일어나지 않으면
爭如之何(쟁여지하)리요
마왕이 그대인들 어찌하리요. 너 인들 어떻게 하겠느냐? 그런 얘기지요.
爭자는 다툴쟁자가 아니고 이럴때는 어찌爭자 입니다.
어찌하리요. 그대들을 어찌 할 것이냐? 그런 얘기입니다
우리 열심히 부처님 말씀, 경전 읽고 배우는 것을 해야 됩니다.
잠도 적게 자고 신심도 더욱더 많이 내시고 그러면 반드시 소원하는 바도
이루게 됩니다.
자 다음 구절 볼까요
다음 구절도 아주 재미있는 말씀이어요.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天台云汝之伎倆(천태운여지기량)은
천태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기량은,
기량은 기교와 재량 그런 것이지요?
有盡(유진)이어니와
끝이 있거니와
我之不采(아지불채)는
나는 경계를 취하지 않는 것이, 채자가 취하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경계를 취하지 않는다, 뭐를 취하지 않는다. 경계를 취하지 않는다.
어떤 경계를 취하지 않는다. 그런 얘기지요?
세상 사람들은 모든 한량없는 경계가 있고, 의사는 의사의 기술이 있어야 되고,
자동차 만드는 사람은 자동차 만드는 기술이 있어야 되고, 약사는 약의 기술이
있어야 되고, 저누 기술 하나씩 있어야 살아요. 기술 없으면 안돼.
그런데 천태스님이 말씀 하시기를 그대들은 뭐든지 끝이 있거니와,
한량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술은 끝이 있어.
그러나 나는 이런 경계를 취하지 않는다 이 말이지요.
취하지 않는 것이
無窮(무궁)이라하니
무궁무진해,
취하지 않으니까 그 경계가 한량없다 이 말이지요.
誠哉성재)라
잘 살피라, 또는 옳은 말이다
무궁이라하니 성재라.
是言也(시언야)여
천태스님이 하신 말씀이 옳다 이 말이예요.
옳고 옳은 말씀이다.
이 말씀이 옳은 말씀, 是자가 시비할 때 시자이지요. 이럴 때는 옳을 是자 입니다.
옳은 말씀이요.
但只要 一切處(단지요일체처)에
다만 일체처에, 모든 곳에 그런 얘기예요.
放敎冷氷氷地去(방교냉빙빙지거)하며
일체처에 모두 있을 때,
얼음과 같이 냉정하게 공부해 가며,
그야말로 마음을 얼음과 같이 공부해 가야 된다 이 말이지요.
平妥妥地去(평안안지거)하며
편안하고 아주 평안하게 공부해 가며,
참선하는 사람이 마음이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아가지고 이 사람도 어렵다면 쫓아가고
저 사람도 어렵다면 쫓아가고 그래서 참선이 되겠어요? 안되지요.
참선을 할라면 모질고 그야말로 옆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도 처다보지도 않는 것이어요.
그런 냉정함이 없으면 안됩니다.
가끔 그러거든요.
큰절에 선방인줄도 모르고 해인사니 통도사니 가다가 스님들한테 산중에서 봤으니까
합장하고 인사하거든요. 스님 쳐다도 보지 않고 간다고. 와서 그럽니다.
세상에 해인사 같더니 스님들이 쳐다도 보지 않고 인사해도 받아 주지도 않고,
동사 갔더니 스님들이 인사해도 받아 주지도 않고,그러거든요.
안받아주시는 그 스님 정말 고맙게 공부 잘하신다고 해서 뒤 가시는 모습을 보고
그야말로 땅에 엎드려 절을 한번 더 해야 됩니다. 그런 스님한테.
그런 냉정한 스님이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평안안지거하며, 평안하게 공부해 가며
純淸絶點去(순청절점거)하며 一念萬年去(일념만년거)호대
제가 제일 좋아하며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순청절점거라, 순수하고 청정하고 그래서 절점거라, 한점도 딱 끊어내서
한점도 없이 해 간다. 그런 얘기예요. 그렇게 갈 수 있어야 공부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그런 마음이 일념만년거라. 한생각이 만년 동안 가야 된다.
여러분들 적어 두세요.
“순청절점거, 일념만년거.”
정말 이럴 수 있다면 이런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좌우명으로 꼭 적어 놓고 경대 위에 써 붙이고, 장롱에 써 붙이고
문간방에 써 붙이고, 안방, 옆방, 애들방 전부 한문으로 하나씩 써 붙이세요.
반드시 물어 볼 것입니다. 그러면 설명을 잘 해 주십시요.
“순수하고 청정하고 그래서 깨끗해서 한점도 딱 끊어진 자리,
그렇게 공부해 가며 일념의 한 생각이 만년이 가도록 공부해 가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 말이지요.
如箇守屍鬼子(여개수시귀자)하야
영원히 너희들이 그렇게 가되, 시체를 지키는 귀신과 같이해서,
시체를 지키는 귀신, 귀신이 시체를 지킨다고 생각하는 것이어요
시체를 지키는 귀신과 같이 해서
守來守去(수래수거)에
지켜가고 지켜옴에,
공부해 가고 공부해 가매 그런 뜻입니다.
疑團子(의단자)
의심하는 덩어리가
焮然爆地一聲(흔연폭지일성)하야
흔연히 폭탄같은 일성을 내리니,
딱 의심해 가다보니까, 어느날 “악~ 이거야”“ 아 이 도리가 있었구나”
하는 것이 자기도 모르게 딱 나와야 돼요.
그렇게 해야 공부가 되는 것이지요.
管取驚天動地(관치경천동지)하리라.
관치라고 하는 것은 수사로 쓴 말인데,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그런 것이다 그런 얘기지요.
이는 경천동지 하리라. 하늘이 놀라고 땅이 움직일 일이다.
땅이 동할 일이다 그런 말입니다.
勉之勉之(면지면지)어다.
부지런하고 부지런히 공부할지어다.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경천동지까지는 안된다고 하더라도 이와같이 공부해 갈려고 하는 그런
믿음이 마음에 있어야 됩니다.
만약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우리들이 선요를 공부하고 고봉화상의 법문을 듣는
이 시간이 참으로 즐거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장산 합장.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