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교과서에 봉산탈춤에서 양반춤 이란 대목에서.. 양반들이 파자놀이를 한답시고 수수께끼를 내는장면이 있는데...
너도 파자놀이 해볼라우?
파자놀이 : 破字(파자)의 원리를 활용한 한자 수수께끼. 파자놀이란 한자를 깨뜨리고 합쳐서 살펴보는 문자 유희를 말합니다.
1. 지나가던 선비가 길에서 놀고 있던 아동에게 나이를 물었는데, "밭의 둑이 무너진 나이입니다." 라고 답을 했답니다.
그 아동은 과연 몇 살이겠습니까?
① 10살 ② 11살 ③ 15살 ④ 20살
2. 다음 중, 하늘보다도 높은 字는 무엇입니까?
① 峰(봉우리 봉) ②神(귀신 신) ③ 天(하늘 천) ④ 夫(사내 부)
3. 남자 직원끼리 모여서 "오늘 점심은 무엇이 좋겠는가" 를 의논하고는 '그릇 기(器)' 자를 써 놓고 나갔답니다.
과연 점심 식사로 무엇을 먹으러 갔을까요?
① 보신탕 ② 막국수 ③ 해장국 ④ 뷔페
4. 친구에게 결혼식 날을 잡았냐고 물었더니, 朝(아침 조) 자를 써서 주었답니다. 몇월 며칠에 결혼한다는 뜻일까요?
① 5월 5일 ② 4월 8일 ③ 8월 15일 ④ 10월 10일
5. 물렁물렁한데 한 점을 붙이면 단단해지고, 한 점을 떼면 도로 물렁물렁해지는 字는 무엇입니까?
① 水(물 수) ② 固(굳을 고) ③ 軟(연할 연) ④液(진 액)
6. 다음의 한자 중에서 '산이 서 있는 字'는 무엇입니까?
① 崔(높을 최) ② 婦(아내 부) ③ 笠(삿갓 립) ④ 端(단정할 단)
ㅎㅎ 어렵지? 꾀어렵다고.. 답은 나중에(언잰가)알려줄께
자... 이번엔 그 유명한 김삿이 쓴글이야
占四口牛頭不出(점사구우두불출)
옛날 한 마을에 미모와 재주를 겸하기로 소문난 처녀가 살았는데 동네 총각들이 다투어 추파를 던졌지만 대꾸도 않았다.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난봉꾼 같았으니까.
그러던 어느날, 그동안 동네 여타 총각들과는 달리 조용히 지켜보던 한 총각이 처녀가 꿈적도 않는 것을 보고 자기가 한 번 나서보기로 마음먹고 종이에 적(籍)자를 적어 처녀의 집
뒤뜰로 돌아가 처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마침 처녀가 뜰로 나오는 것을 본 총각이 종이를 담 넘어 처녀 앞으로 던졌다.
이것을 줏어 본 처녀가 담 밖의 총각을 힐끔보더니 방으로 들어간 얼마후 다시 나와서 곱게
접은 종이 쪽지를 담 밖 총각이 있는 곳으로 던져 주는 것이 아닌가.
이 총각이 받아 본 쪽지에는 占四口牛頭不出(점사구우두불출)이라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총각은 회심의 미소를 품고 담장 안의 처녀에게 눈을 맞춰 주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런데 총각이 적어 준 문서 적(籍)자를 해자(解字)하면 대나무 죽(竹) 머리에 옛 석(昔)
자가 있고, 昔자는 20일을 이렇게 쓰기도 하며, 그 왼쪽의 글자는 올 래(來)자로 읽는다.
이를 풀이하면 총각이 던진 글자는 오는 스무날(저녁)에 대나무 숲으로 오겠느냐고 물었던
것인데, 이에 처녀의 답장이 가관이다.
占四口牛頭不出은 破字한 것인데 이를 짜 맞춰보면 점 네개가 있고, 그 아래에 입 구(口)를
놓으면 말씀 언(言)이 되며, 소머리(牛頭)에 뿔이 없다(不出)는 것은 낮 오(午)가 된다.
이들을 합자(合字)하면 허락할 허(許)자가 되니 그 총각에 그 처녀라...
아마도 그 동안 처녀가 찾았던 총각은 이렇게 글줄이나 읽고 파자(破字)놀이를 할 줄 아는
유식한 한량을 찾았던 모양 아닐까
이렇게 한자를 풀어 헤쳐서 의사를 전달하고, 이를 짜 맞추어서 그 속내를 알아 보는 놀이를
파자(破字)놀이라고 하는데, 예전 먹물이나 든 선비면 이런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김삿갓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면서 즐겨 썻던 것으로, 그의 글로 전해지는 것들이 많다.
그는 특히 짧은 지식으로 거드름 피우는 선비들을 골탕먹이는 글이 많이 전해 지고 있다.
이번엔... 양반들이 했던 수수께끼에 가까운건데..
거듭폭행하는 자는?
집안이 고요한 자는?
물건팔면서 반말하는자는?
부르기도 전에 대답하는자는?
출처-내자습서
그럼 바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