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도 페스티벌,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
매년 6월 교사강습회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교회학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최근 몇 년간은 단순한 강습회를 넘어 실제로 교회학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일산에 위치한 '섬김과 나눔교회'에서 그 사역을 펼쳤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60명 이상의 어린이가 참여했고, 그중 34명의 아이가 영접기도를 드리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은혜가 임한 시간이었습니다.
섬김과 나눔교회는 지하 성전에서 17년간 목회를 이어오다가 3년 전쯤 2층 상가 건물로 이전하며 교회의 발전과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온 교회입니다.
또한 그동안 교회를 섬겨오신 사모님이자 이번에 전도사로 세워진 조 전도사님은 어린이전도협회의 새소식반에 동참하여 10여 년간 전도를 해오신 분이며, 소나무공원에서도 3년 정도 꾸준히 전도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교회 본당이 아닌 소나무공원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교회 앞에는 8차선 도로가 있고 학교와 교회 간의 거리가 멀어 아이들을 직접 교회로 인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그동안 전도의 터전이었던 소나무공원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동역자, 요구르트 아주머니
이번 사역에는 뜻밖의 동역자가 있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장사를 하시는 한 아주머니, 바로 요구르트 아주머니입니다.
사전 답사 때 처음 만난 이분은 전도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셨고, 그 자리에서 인원수대로 요구르트를 준비해 섬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페스티벌 당일에도 다시 인원수대로 요구르트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두 번의 헌신은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었습니다.
이분은 단순히 이사 때문에 교회를 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전 교회를 섬기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교회를 정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첫 만남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만남인 전도 페스티벌 현장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다시금 은혜의 자리로 이끄시는 역사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도를 마칠 무렵, 요구르트 아주머니는 결손 가정이 늘 마음에 걸린다며 한 아이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하교 후 학원에 다니지 않는 이 아이는 갈 곳이 없어 아주머니가 장사하는 곳에 머물 때가 많다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교회에서 이 아이를 품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날은 아이가 돌봄교실에 가 있어서 만날 수 없었기에 전도 물품을 대신 전달해 드렸더니, 아주머니는 자신이 아이에게 직접 말해보겠다며 이전에도 아이에게 요구르트를 주며 대화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지난 사전 답사 때에 이어 이번에도 전도자 인원수대로 요구르트를 제공해 주시기에 계산하겠다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단호히 거절하셨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나가지 못해 하나님께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라도 갚게 해달라”며 감사헌금으로 드리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저는 교사강습회 지원차 잠시 도우러 온 것이기에 이제 언제 만날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주머니의 기도 부탁으로 그 자리에서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전도 페스티벌에서 요구르트 아주머니의 역할은 참으로 컸습니다. 매번 경험하지만 학교 앞 전도는 쉽지 않습니다.
보안관과 학교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어 제약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사역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매일 만나는 이분이 직접 권유해 주시니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쉽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아이가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페스티벌은 은혜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페스티벌의 진행(소나무공원, 새소식반 자리)
행사는 네 가지 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간식 코너: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누며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선물 코너: 원하는 선물을 ‘찜’해두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게임 코너: 준비된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복음 코너: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하고 영접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교사들과 사역자들도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한 부장선생님은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을 회개하며 눈물로 소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
매번 경험하는 전도 현장이지만 또 한 번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전도는 특정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혹시 우리 교회 앞에서 전도를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항상 다른 길을 열어주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나무공원은 그 자체로 선교지이자 이동식 성전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리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어린이, 청소년, 장년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소중한 영혼입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주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늘 기도와 전도를 쉬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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