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6.07.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 6.6. 조선일보. 만물상
2022년 독일에서 KFC가 600만명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의 추모일에 “바삭한 치킨을 즐기라”는 판촉 핼사를 했다가 역사적 비극을 장사에 활용했다는 분노에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KFC는 공식 사과와 함께 전면 개편 조치를 발표했다. 독일정부는 나서지 않았다.
5월 18일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텀블러 행사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얹어 5·18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빗댄 것이란 비난을 받았다. 회사 대표가 사퇴하고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런데 독일과 달리 한국에선 정부가 나섰다. 대통령이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라고 공격하자 행안부는 스타벅스 상품권을 퇴출하며 관제 불매운동의 멍석을 깔았고, 법무부는 스타벅스 물품 구매 내역을 점검하라 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2030 세대 75%가 야당인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데는 정부·여당의 과도한 ‘스벅 때리기’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스벅이 잘못한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집단 불매운동을 선동하고 개인 자유를 무시하는 80년대 운동권 방식은 젊은 층에겐 폭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정치권이 이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선동하면 역풍이 분다. 국민이 피로하고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이 지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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