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학명: Carthamus tinctorius L.]은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홍람(紅藍), 홍람화(紅藍花), 초홍화(草紅花), 이꽃, 잇나물, Safflower이라고도 한다. 홍화를 물에 넣어 황색소를 녹여낸 다음 물에 잘 씻어서 잿물에 담그면 홍색소가 녹아서 나온다. 여기에 초를 넣어서 침전시킨 것을 연지로 사용하였으며, 천·종이 염색도 하였다. 또한 이집트의 미라에 감은 천도 이것으로 염색한 것이다. 열매로 기름을 짜서 등유(燈油)와 식용으로 하였고 등잔불에서 얻은 검댕으로 만든 것이 홍화묵(紅花墨)이다. 꽃말은 불변, 무심(無心), 당신을 물들이다이다.
- 필자가 멕시코(Mexico)를 여행하면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해와 달 피라미드, 사자의 거리) 피라미드(pyramid)의 벽화에 사용한 천연물감을 시연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
우리 주변의 다양한 생물이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이용되는 한 단면으로 연지(臙脂)와 곤지 그리고 루주(Rouge)의 원료가 어디에서 얻어지는지 탐색하여 보왔다.
붉은 연지와 곤지는 잇꽃에서 카르타민(carthamin) 색소가 얻어졌다. 연지는 볼과 입술을 붉게 치장하는 화장품인데 연지로 이마에 동그랗게 치레하는 것을 곤지라고 한다. 연지처럼 빨간색을 얼굴에 바르는 것은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말하는 붉은색이 귀신을 물리친다는 주색축귀(朱色逐鬼)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옛날 옛적부터 전염병이 돌 땐 이마에 연지를 칠하거나 붉은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관습이 있었다. 요즘도 전통 혼례 때에 신부는 연지 화장을 한다.
립스틱(Lipstick)은 곤충의 일종인 연지벌레(Dactylopius coccus)에서 카민색소(carmine pigment)를 추출하여 만든다. 카민색소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용된 붉은색 천연 유기염료로 코치닐선인장(Nopalea coccinellifera)에서 기생하며 즙을 빨아 먹고 사는 연지벌레에서 얻어진다. 연지벌레가 기생하는 선인장의 대부분은 남아메리카나 멕시코가 원산으로 200종이 넘으며,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하는 손바닥선인장(Opuntia ficus-indica var. saboten)과 흡사하다. 연지벌레 암컷들을 일일이 손으로 잡아 통째로 물에 팔팔 삼거나 쪄 말려 몽땅 가루를 내고, 암모니아(NH3, Ammonia)나 탄산나트륨((Na2CO3, Sodium carbonate) 용액에서 끓여 카민 색소를 녹여 낸다. 1kg의 카민을 얻는데 연지벌레가 무려 8만~10만 마리가 든다고 한다. 홍화의 카르타민색소에서 연지를, 연지벌레에서 카민색소을 얻어 립스틱의 주 원료로 쓴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우리 주변의 동식물 모두가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고 자산임을 한층 고맙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고 높이가 1m에 달하고 전체게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넓은 피침형으로서 톱니 끝이 가시처럼 된다.
꽃은 7∼8월에 피고 엉겅퀴같이 생겼으나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이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총포는 잎 같은 포로 싸이고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길이 6mm이며 윤기가 있고 짧은 관모가 있다. 종자는 흰색이다.
생약명(生藥銘) 홍화(紅花)이다. 한방에서 이른 아침 이슬에 젖었을 때 꽃을 따고 말려서 부인병, 통경, 복통, 또는 혈액순환장애의 치료에 써왔다. 종자에서 짠 기름에는 리놀산(linolic acid)이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